당신의 마음에도 봄이 왔나요?
봄이 오는 길목은 새하얀 지뢰밭입니다
자칫 디디면 하얀 파편을 뒤집어쓰고
날카로운 바람에 살이 찢깁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복병을 만나 얼음 감옥에서 갇히기고 합니다
여간 꿋꿋한 의지와 인내심이 없다면
견뎌내기 어려운 시리고 고달픈 여정입니다
그런데도 봄은 가장 여린것에서 시작됩니다
얼어붙은 땅을 밀고 올라오는 새싹은
가냘프기 짝이 없습니다
마른 가지에서 먼저 얼굴을 내미는 것은
얇디얇은 꽃잎입니다
개천의 버들강아지는 보송보송한 솜털이
어린아이의 얼굴 같습니다
여리고 약한 것으로 당당히 거친 겨울을 밀어내기에
봄의 다른 이름은 희망입니다.
여기 봄의 한 조각이 얼음 감옥을 뚫고 나왔습니다
복수초라는 우리 들꽃입니다
다 자라봐야 20cm도 안되는 땅딸보지만
제 키보다 높이 쌓인 눈을 뚫고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갸륵합니다
요 녀석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볕이 스미면
굳건해 보이던 얼음 장막은
누에가 갉아먹은 뽕잎처럼 오그라듭니다
이렇듯 조용하게 겨울은 가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도 한 줄기 볕이 스미는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에서-
진주교대 8회 동기들이여!
이따금씩 남강을 끼고 넓은 들판에 비닐하우수속에서
진주에서만이 멋있게 자라나는 온갖 열매채소들 꽃들....
매스컴을 통해 보고 들으면 그저 반가움에
그 옛날 학창시절 머물렀던 그곳이 생각납니다.
교단에서 말괄량이 4학년을 처음으로 담임을 맡아
시작한 교직이 어언 몇 년이던가...
호봉이 이젠 근가로 들어선다니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며
이렇게 멀리서 동기들의 안부를 묻고 전하며 몇자 적어봅니다.
지난 나뭇잎 하나둘씩 떨어지던 10월 어느 날
청주에서 5주동안 연수를 받을때
교대 (7기) 강동호 선배님과 후배 (9기) 인 신경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반가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친구들이여!
2005년의 새봄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항상 건강을 빌며 4월16일(토요일) 삼천포 해상관광호텔
의 아름다운 곳 꽃 피는 언덕의
우리 진주교대 8기 전국모임에
모두 참여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수놓기로 약속합시다.
언제나 즐겁고 복된 날이 함께하길 빕니다.
백상 유종인 드림
첫댓글 풍물가락이 멋떨어지게 감칠맛 도는 오후~~~좋은 소식과 음악 잘 듣고 보고~~~~건강하소서~~동기님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