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지 = 이양애 기자]
코믹 조연의 대명사 배우 우현이 자신의 외모와 얽힌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2월 5일(월) 오후 5시 대학로 씨어터일에서 가수
윤종신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 <
마강호텔>(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 감독
최성철)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우현은 "'골룸'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나가다보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골룸'이다라고 하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식당에 들어가니 한 분이 알아보셨는지 아는 척을 하면서 '살이 좀 찌셨네요'하더라. 그래서 무슨 살이 쪘다는 거에요 했더니, '통아저씨' 아니냐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저는 통에 들어간 적 없어요'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함께 영화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희진이 "양수리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면 아주머니들이 몰려 계시는데, 다들 저기 통아저씨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강한 코믹 연기로 웃음을 전하고 있는 배우이지만, 우현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평소 그의 모습에 대해 정말 의젓하고 말수가 없는 분이라고 말한다. 이날 행사 시작 전 우현은 박희진에게 "제발 윤종신씨가 질문을 안했으면, 관심 밖이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하더라는 것.
그렇지만, 막상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그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변신을 시도했다. 이름하야 '마강신기'.
하지만, '마강신기'는 그룹
동방신기의 패러디로 첫 대본에는 없었던 부분이다. 다음날 촬영장에 가니 '동방신기'에 대한 말이 오고 가길래 무심코 지나쳤던 우현, 어느 순간 대본에 자신의 이름이 '마강신기'의 대본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기함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동방신기를 하느냐고 반문했지만, 배우의 마인드가 시키면 한다. 영화를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나올 지는 모르겠다"고 살짝 고민을 털어 놓더니, 이내 "그래도 이번 촬영 덕에 그는 아들뻘 되는 요즘 세대들의 노래를 다른 모임 장소에 가서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편, 우현의 코믹 연기를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 되는 영화 <마강호텔>은 구조조정 당한 형님 '대행'(
김석훈 분) 일당의 좌충우돌
호텔리어 입문기로 오는 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