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숨바꼭질'의 어원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해 보지 않으신 분은 없으시겠지요? 술래가 있어서 사람이
숨으면 그 사람을 찾는 놀이지요. 그런데, 이 `숨바꼭질`은 원래 그런 놀이가 아니
었었습니다.
이 `숨바꼭질`은 `숨 + 바꿈 + 질`에서 나왔습니다. 이때의 `숨`은 `숨다`의 `숨-`
이 아니라 `숨쉬다`의 `숨`입니다. 숨쉬는 것을 바꾸는 일이니까 소위 자맥질을 말
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어린이들이 물 속으로 숨고, 다시 숨을 쉬기 위하여 물
위로 올라오곤 하는 놀이지요. 만약에 `숨다`에서 `숨`이 나왔으면 동사 어간에 명
사가 붙는 경우가 국어에는 맞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날틀`이라 해서 웃음을 산
일이 있는데, 이것도 `날다`의 어간에 `틀`이라는 명사를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국어의 구조에 맞지 않아서, 그 의도는 좋았지만,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도 남쪽의 방언에 `숨바꿈쟁이`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곧 잠수부를 말
합니다.
[벗바리 마당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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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소일소(一笑一少)
숨바꼭질 / 어원(語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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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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