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입니다. 마음에 먹줄을 놓아 천지신장이 불칼을 휘두릅니다.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가 깃들어 있는 사람은 급살맞아 죽습니다. 상극세상을 윤회환생하며 물든 독기와 살기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습니다. 죄와 허물을 깊이 참회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이 계신 태을궁에서 주관하는 급살병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궁의 천지대신문을 열고, 태을도를 통해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급살병에서 살아남으려면, 태을도를 만나야 하고 태을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태을도는 생명의 도요, 태을주는 생명의 약입니다. 태을도를 만나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급살을 면할 수 있습니다. 급살병으로 천심자를 골라 상생의 마음종자를 추립니다. 후천은 태을궁을 중심으로 천지사방이 사통팔달로 통하는 지심대도술의 마음세상입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지심대도술의 태을조화가 나옵니다. 후천은 인존의 상생시대입니다. 상생인간이 상생천지를 주재합니다. 독기와 살기가 남아있는 상극인간은 상생천지를 주재할 수 없습니다. 마음심판의 급살병으로 독기와 살기어린 인간을 정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상생운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이 천지공사로 확정하시고, 고수부님이 신정공사로 감리하신 원원한 천지대운입니다. 상극체질을 벗지 못하고 상생운수에 맞추지 못한 인간은 급살병으로 죽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도를 밝혀 천하창생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목숨을 구해내는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태을궁에 임어해 계신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도의 마음줄을 통해 천하창생들의 마음이 인연되기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태을궁의 상생기운이 열리고 있습니다. 상생기운이 크게 열리면 급살병이 돕니다. '오다 죽고 가다 죽고, 밥먹다 죽고 잠자다 죽는다'는 급살병입니다. 상극인간은 상생기운을 감당하지 못해 죽습니다. 제 독기가 제 목숨을 거두고, 제 살기가 제 명줄을 끊는 것입니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오장육부에 축적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합니다. 급살병이 돌면 상생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터집니다. 오욕칠정이 모두 오장육부에서 나옵니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오장육부 통제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오장육부에 쌓인 독기와 살기를 씻어내고 태을궁의 태을생명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지금은 태을도를 만나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후천개벽기입니다. 의통은 천하창생을 태을도인으로 포태시켜 급살병에서 구해내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는 태을궁의 태을생명을 받아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것을 가로막습니다. 마음속에 깃든 독기와 살기를 걷어내 태을궁의 마음세상을 여는 급살병입니다. 독기와 살기가 남아있으면, 태을궁으로 향하는 마음길이 막히고 생명길이 막히게 됩니다. 참회하고 반성하며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가 풀어없애야, 태을궁으로 향하는 마음길이 통하고 생명길이 통하게 됩니다.
'운수는 좋건만은 목넘기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천지부모님의 진정한 도자(道子)가 될 수 있습니다. 독기와 살기로 지은 죄와 허물을 참회하고 반성해서 천지부모님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후대의 사람들이 나에게 알리려면 마음으로 심고(心告)하라. 사람마다 각기 개인사정이 있으니, 다른 사람이 알아서는 안될 말이 있고 다른 사람이 들어서는 곤란한 일이 있는 것 아니더냐. 그러므로 나에게 세세히 마음으로 고하라. 내가 비록 아무리 먼 서촉에 떨어져 있을 지라도 하나도 흘려듣지 않을 것이니라. 살아오면서 지은 죄를 일일이 생각하여 참회하고 나에게 용서해주기를 빌어라."
제자가 여쭙기를 "매번 제자들로 하여금 단정히 앉아서 죄와 허물을 생각하여 나에게 고하라 하시며, 만일 죄를 생각해내지 못하면 깨닫게 하시어 사배를 받고 죄를 용서해 주시며, 너의 지난 죄를 모두 용서해 주었으니 다시는 마음에 두지 말라 하시니, 이로써 제자들의 죄와 허물이 모두 용서되는 것입니까?"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었는데 천지간에 어찌 죄와 허물이 남아있겠느냐. 죄와 허물이 많다고 스스로 자포자기하면 나쁜 길로 빠지기 쉬운 법이니라. 매일매일 마음을 새롭게 닦아 덕쌓기에 힘써야 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196-197)
@ 고후비께서 어느날 고민환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오늘은 통정신(通情神) 공사를 베풀려고 하니 너는 그 앞에 엎드리라." 하시거늘, 명을 들은 고민환이 부복하니 가라사대 "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적선(積善)한 일과 적악(積惡)한 일이며 모든 선악(善惡)을 불문하고 나에게 고하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고민환이 생각해 보니 자기는 별반 선악을 지은 바 없는 듯하여, 고하기를 "저는 평생동안 도문에 있었으니 특별한 선(善) 불(不善)이 없아옵니다." 하고 아뢰었더라.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선악간(善惡間)에 아무 일이 없었다 하니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증산 같으신 위로서도 나에게 소시로부터 모든 일을 숨김없이 낱낱이 말씀하시고 선(善) 불선(不善)을 물으시어 그릇된 점은 일일이 '용서하시라' 하시며 사과하였노라. 그런데 하물며 네가 그와 같을 수 있으랴." 하시나, 불의했던 일을 스스로 말할 수 없어 고하지 못하였더니, 고민환의 상투에서 산호동곳을 빼어 놓으시며 꾸짖어 가라사대 "네 이것을 모르느냐!" 하시거늘, 그리하여 생각해 보니 과연 군산에서 사귀던 여자의 이름이 산옥이요 또 한 여인은 선옥이며 그 사건으로 군산 경찰서에 출입하였고, 또 춘자란 여인이 내외 불화하여 별거하던 바 그 여인을 유인하여 소실로 들인 사건이 있더라. 그런데 고후비께서 "춘자는!" 하고 물으심으로 생각났으며,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불의한 일을 힐난하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모든 허물을 들어 말하며 나에게 사죄를 받으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네가 지은 죄를 사(赦) 받을 곳이 없으리니, 네가 지은 죄가 장차 네게로 돌아가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93-94)
참회하는 마음이 독기를 녹아없애고, 반성하는 마음이 살기를 풀어없애는 것입니다. 참회와 반성없는 사람에게 상생의 새 운수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대죄를 지었어도 자기죄를 자복하고 석고대죄하는 사람에겐 살 길이 열립니다.
@ 어느날 종도들이 물으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당과 지옥이 본래 문이 없나니 오직 네가 쫓는 바 죄가 있느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육체로서 죄악의 덩이라 하지 말라. 저 목석이 흙구렁에 빠졌어도 씻고 닦으면 깨끗해지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00)
@ 고창 사람 김재인이 상제님을 뵈올 때마다 항상 지성으로 공대하더니, 기유(1909)년 봄에 경상도에 가서 무슨 일로 죄를 짓고 대구 감옥에 갇혔더니 삼년형을 마치고 신해(1911)년 여름에 출옥되었더라.
옥에서 나왔으나 갈 바를 모르고 탄식하며 있다가 무심히 고개를 들어보매 자기 앞에 상제님께서 계시거늘, 너무 반가워 슬피우니 위로하여 가라사대 "마음을 잘 지키면 앞일이 열리리라." 훈계하신 후 "따르라" 이르시거늘, 따라가니 의복을 사서 갈아 입히시고 배부르게 밥을 사주시며 여비까지 주시면서 "집으로 속히 가라." 하시더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63)
참회와 반성은 자기완성의 거울입니다. 참회하고 반성할 수록 영혼이 맑아지고 순수해집니다. 항상 천지부모님께 일일삼성(一日三省)하면서 새마음 새각오로 새출발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만나기만 만나보면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고 일러주시며, '동서로 멀리 나누어져 있을 지라도 서로의 마음이 합하여 있으면 반드시 만날 것이라. 네가 부귀와 권세를 좇음이더냐, 아니면 지극한 성경신으로 일심하여 따름이더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렵게 다가온 천재일우의 인연을 잘 살려야 합니다. 태을도를 만나,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힘을 길러가는, 태을도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