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이상이 있으면 이를 감지하여 발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몇가지 신호를 밖으로 내보낸다.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몸이 붓는다. 이러한 신호를 가지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미국 전체의학회'(American Holistic Medical Association)의 회장인 몰리 로버츠 박사는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하는 신체상의 징후들'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몸이 이상이 있을 때 내보내는 신호를 미국의 폭스 뉴스를 통해 소개하였다.
로버츠 박사는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신체상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우리는 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작은 소리이지만 그 소리를 무시하게 될 경우, 우리의 몸은 더욱 큰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무시하면 병이 더 심해진다"고 하였다.
주름살과 붓기도 하나의 이상 신호
로버츠 박사에 따르면 주름살과 붓는 증상이 하나의 이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주름살의 경우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름살이 심할 때에는 골다공증의 징후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초기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름살이 심할수록 뼈의 밀도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풀어 오르는 발도 하나의 이상신호가 된다고 한다. 발목을 삐거나 부상을 입게 되면 발과 발목이 부풀어 오르며, 임신·비만·특정 약물의 복용도 발 부위의 혈액 흐름을 정체시켜서 발목과 발을 부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손톱도 하나의 이상신호이다. 손톱이 엉망이어서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라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손톱에 △얽은 자국이 있을때 △형태가 망가졌을때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색됐을 때 △손톱이 두꺼워졌을 때 △손톱 밑 부분으로부터 들려졌을 때 뭔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손톱모세혈관 이상 땐 녹내장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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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톱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여러 지표 중 하나로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신체 부위이기도 하다. | 손톱은 몸의 신호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박찬기·박혜영 교수팀은 류마티스내과 의료진과 공동으로 108명의 녹내장 환자와 녹내장이 없는 대조군 38명을 조사한 결과, 녹내장 환자들에게서 손톱 모세혈관의 이상 소견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에 출혈이 생기면 손톱 모세혈관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55%인 60명은 손톱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었으며, 환자의 35.2%는 손톱의 모세혈관이 아예 소실되어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녹내장 환자의 19.4%는 손톱모세혈관에서 출혈이 관찰되기도 하였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현상이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하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시신경유두 출혈이 있는 사람의 손톱모세혈관 소실 가능성과 출혈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각각 11배, 81배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박찬기 교수는 "앞으로 손톱모세혈관의 출혈 여부를 관찰하게 되면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있는 녹내장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톱 마사지, 면역력 증진에 도움
이렇게 중요한 손톱을 꾸준히 마사지해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손톱 마사지는 혈압과 맥박을 조율하는 자율신경을 균형 있게 맞춰주기 때문이다. 손톱 마사지를 통해서 손톱뿌리에 모인 신경섬유를 자극하게 되면, 혈압과 맥박을 올리는 교감신경과 반대작용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뤄 면역력이 향상된다.
엄지손가락의 손톱을 마사지하면 아토피성 피부염, 기침, 류머티즘 등에 효과를 보인다. 집게손가락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과 위장병, 십이지장궤양 등 위장장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지의 경우 귀울림과 난청 등 귀와 관련된 부분에 도움이 된다.
약지의 손톱을 마사지하면 저혈당, 저혈압, 가벼운 우울증에 도움이 되며,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은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마사지할 때, 다양한 효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을 중점적으로 자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새끼손가락만 주무르면 교감신경이 너무 많이 자극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손의 손가락 모두 빠짐없이 하루 2~3회, 3분간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한 번 할 때, 다섯 개의 손가락을 모두 10초씩 누르며 살짝 통증이 생길 정도로 눌러야 효과가 생긴다.
손톱 마사지를 하는 방법은 굉장히 쉽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손톱 뿌리 부분을 양쪽에서 잡고 누르거나 당기면 된다. 뿌리가 어딘지 정확히 찾지 않아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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