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새해 1월 1일 갖기로 했던 용두산, 청풍호 선상 해맞이를 비롯한 제천 관내 4곳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3일 오전 권석규 부시장 주재로 국·단장 및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구제역 대책과 선진국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축산농가의 보호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구제역 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국내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 중 특색 있는 행사로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청풍호 선상 해맞이가 자칫 구제역의 전파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그 외 다른 곳에서 열리는 행사도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경우 위험이 존재한다는 판단 하에 취해졌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민간 및 기관·단체에서도 사람이 모이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천시는 지난 2011년에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완벽한 차단 및 예방을 위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현재 제천시는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봉양읍 박달재 LPC앞에 거점소독소를 설치 운영해 관내로 출입하는 가축차량과 사료 운반차량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예비비로 예방 백신을 구입해 축산농가에 지원했다.
또한 축산 농가에서도 연말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는 등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사출처 (제천=국제뉴스) 김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