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오페딜럼을 길러보고 싶은데

[율시]

제가 다니는 난실주인이 지난봄에 복주머니란을 사다가 놓아 오다가다 이것을 보고 이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보기도 하고 몇년전 일산에서 개최되였던 아태난전시회에서 파피오페딜럼의 아름다움에 빠져 길러보리라는 마음을 길러왔습니다. 아직까지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곧 하고싶은 마음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 어려운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고 이제 시작할려고 합니다 혹시 파피오페딜럼에 대하여 관심있으신 분께서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자생 백복주머니란 

1, 파피오페딜럼(Paphiopedilum)

파피오페딜럼은 일명 'lady's slipper(숙녀의 슬립퍼)'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복주머니란(속명 개불알꽃)과 같은 형태의 난이다. 파피오페딜럼은 이전에는 시프리페디움이라고도 분류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생화업계에서는 시프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경우도 있다. 원산지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파푸아뉴기니, 한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정글로 숲의 바닥에 있는 부식토나 절벽에 있는 한줌의 부식토 더미 또는 간혹 나무에서도 착생하여 자라가도 하는 습도가 높은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착생종과 지생종의 중간성격의 식물이다. 원종은 약 600종 가량이지만 품종 개량 결과 현재의 교배종은 약 7000여종에 이른다. 파피오페디럼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복주머니란도 한 속이다. 관상용, 분화용으로 많이 재배되며 절화용으로도 가꾸어진다. 이 꽃은 집에서나 온실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

2, 파피오페딜럼 델레나티(Paphiopedilum.delenatii, 越南美人)

베트남 남동부의 해발 750～1,500m지대의 화강암 자갈과 이끼류들이 가득한 숲속의 나무아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소형의 지생란이다. 1900년대 초반 프랑스의 야생란 수집가인 "델라나트(Delanat)" 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길이 20cm정도의 솜털이 무성한 꽃대에 1개 이상의 꽃을 피우는데, 꽃에도 솜털이 많으며 흰색바탕에 연한 자주색의 라인과 자주색 주머니 모양의 꽃술이 매력적이다.

3, 형태와 특징

꽃 모양은 다른 양란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점이 있다. 꽃입술이 주머니처럼 되어 있어 언뜻 보기에는 식생식물(食生植物)로 착각하기 쉬운 특이한 형태를 갖고 있다. 주로 꽃이 피는 시기는 겨울에서 봄으로, 12월에서 3월 무렵에 많이 시판되고 있는데 이것과 별도로 여름에 꽃이 피는 것도 있다. 뚜렷한 줄기는 없고 짧은 줄기모양이 지면에 비치지만 잎도 뿌리에서 직접 나온다. 꽃눈은 포기의 중앙인 잎밑둥의 뿌리에서 직접 나오며, 10～30cm 정도의 꽃줄기로 뻗어서 그 끝에 1송이 달리며, 간혹 2송이가 달리는 때도 있고, 계통에 따라서 긴 꽃줄기에 4～5송이의 꽃이 달리기도 한다. 꽃술은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벌레들의 출입시에 꽃가루를 매개하며, 꽃의 수명은 30～50일 정도이다. 파피오페딜럼은 꽃뿐만 아니라 잎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팔레놉시스와 다른점은 복경성으로 포기 밑동에서 새순이 나와 포기가 늘어나므로 포기나누기를 할 수 있다.

4, 분갈이 및 분주

봄이 되면 기온이 높아져 온도가 올라가므로 자연히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보아서 분갈이와 분주를 한다. 분갈이는 최소한 2년에 한번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 유묘나 포기가 작은 것들은 매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른 서양란에 비해서 눈이나 뿌리의 생장이 왕성하지 않으므로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따뜻해지면 뿌리밑의 수태를 들추어 보아 발근을 확인하도록 한다. 발근이 확인되면 최저온도가 10°C 이상을 유지하여야 한다. 분갈이 할 때는 식재는 아주 다양하게 사용한다. 대부분은 소립 또는 중립의 바크에 심는데 퍼얼라이트나 소립의 난석이나 수태를 첨가하기도 한다. 배수성이 좋고 보수력이 높은 식재가 적합하다. 분갈이 할때는 뿌리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선 포기를 분속에 넣고 다음에 수태를 채워 넣도록 한다. 즉 뿌리는 노출된 채로 분 속에 넣고 고르게 사방에 펴 놓는다. 바크는 썩지 않으므로 그대로 분에 넣고 새바크를 채운다. 분에 심을 때는 뿌리를 잘 펴도록 하고 뿌리와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이 1Cm 정도 묻힐 정도가 좋다. 분은 큰 분을 피하고 난의 크기에 따라 보통 지름이 10～15Cm의 크기의 분이 적합하다. 분갈이 후에는 비료를 즉시 주지 않으며 분갈이 후 40～60일이 되면 발근하므로 그것을 확인한 후 보통 사용량의 배정도 희석한 것부터 주어 간다.

5, 파피오페딜럼 (Paphiopedilum) 기르기

내한력(耐寒力)이 있어서 5°C 정도의 저온에도 갑자기 고사하는 일은 없다. 또 30°C 이상의 더위에도 급히 구김이 가는 일이 없는 내구력(耐久力)이 있다. 고온일 때 비료를 많이 주면 부리가 즉시 약해지고 이것이 포기의 세력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급속히 쇠퇴한다. 원래 저장양분을 갖고 있지 않은 난이기 때문에 뿌리가 상하면 온도에 관계없이 치명적으로 된다. 생활적온은 최저 10°C 이상, 최고 30°C 이하이다.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연중을 통하여 약한 광선을 좋아하므로 다소 음지성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야생하고 있던 곳이 나무숲속이므로, 하루 종일 약한 햇빛이 드는 곳이 아니면 차광해서 가꾸도록 한다. 직사광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광부족의 곳에서도 가꿀 수 있다. 그 대신 습도는 70～80% 정도 필요하므로 거실 내에서 노출시킨 채로 재배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보온, 보습 설비가 최소한 필요하게 된다. 일 년 내내 물을 유지해 주어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원래 저수조직이 없는데다가 잎면적이 넓고 수분의 증발도 많으므로 항상 수분을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피오페딜룸은 뿌리의 수가 많지 않고 착생란처럼 튼튼하지도 않기 때문에 비료는 연한 것을 여러 번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질소비료가 많은 것을 주어도 무방하다.

1) 빛

이 난은 다른 난들에 비해서 빛을 적게 받아도 된다. 보통 그늘진 곳을 선호하는데 집에서는 동쪽이나 서쪽의 창가 혹은 그늘진 남쪽의 창가가 적합하다. 온실에서는 반드시 차광을 해줘야 한다. 대략 11,000～16,000 룩스의 조도가 적당하다. 집에서는 햇빛 없이도 형광등으로 키울 수 있으며 이 때는 잎에서 15～30Cm 의 높이에 2～4개의 형광등을 걸어놓으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

2) 온도

이 난은 온도에 대한 허용범위가 넓은 편이며 따뜻한 환경을 선호하는 얼룩무늬의 잎을 가진 개체와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푸른 잎의 개체로 나눌 수 있다. 얼룩무늬 개체는 낮기온이 23～29℃가 적당하나 조금 높아도 좋으며 야간 기온은 15～18℃가 적당하다. 얼룩이 없는 개체는 주간기온이 23～27℃, 야간기온이 10～16℃ 정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함께 기르면서도 별 어려움이 없이 배양을 잘 하고 있다. 야간온도로는 최하로 5℃ 이상만 유지되면 되고 낮 기온도 35℃까지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이 추울 때는 습도를 낮추고 잎이 젖어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에는 반드시 차광된 환경에서 공기의 순환을 잘 시켜 잎이 타지 않도록 해야한다.

3) 물주기

이 난은 위구경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뿌리에 적당한 수분이 늘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물에 항상 젖어 있는 것은 좋지 않지만 결코 마르게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의 물을 주는 것이 좋다.

4) 습도

습도는 40～50% 정도가 적당하므로 다른 난에 비해서 약간 건조한 환경이 요구된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팬을 사용하여 공기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한다.

5) 비료

비료는 규칙적으로 주되 규정농도보다 2배 더 묽게해서 2주일에 한번씩 주거나 4배 묽게해서 1주일에 한번씩 주어도 좋다. 어느 경우더라도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맹물을 충분히 주어 비료성분이 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바크에 심을 때에는 30-10-10 정도의 질소질이 많은 비료가 좋다.

6, 계절별 관리방법

1) 봄

봄에는 유리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빛을 받게 해야 한다. 햇빛이 강해지면 레이스 커튼을 치고 물주기는 표면이 마르면 줘야 한다. 비료는 포기의 밑동에 가을무렵부터 나온 새순이 자라기 시작하면 주 1회의 비율로 1000배 액비를 준다. 시비는 생육이 분명히 확인되고 나서 해야 한다.

2) 여름

여름에는 5월 중.하순부터 옥외에 내놓아도 괜찮다. 직사광선을 싫어하기 때문에 50%차광한 햇빛이 5∼6시간 드는 곳에 둔다. 일광이 부족하면 꽃눈을 만들 수 없다. 또 장마때 비를 맞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주기는 표면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주고, 비료는 1,000배 액비외에 깻묵 덩어리를 준다.

3) 가을

가을이 끝날 무렵에 실내로 거둬들인다. 대부분 이 무렵부터 꽃눈이 나오게 된다.

4) 겨울

최저 온도가 6∼7℃라면 월동을 할 수 있지만 개화는 봄이 된다. 12℃ 이상이면 겨울이 끝날 무렵부터 꽃이 핏기 시작한다. 비료는 일체 주지 않는다. 물주기는 휴지기이기 때문에 물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여름에 비하면 반 정도가 좋다.

[산사나이(청주 최재성)]

우리 자생난 백 복주머니 난의 꽃이 이쁘네요^^ 유익하고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비둘기]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난보단 기르기도 낫겠어요

[솔내음(여수문인선)]

이쁜과 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流水(權世晃)]

참 이쁘네요. 길러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겠습니다. 잘 구경했습니다.

[수채화]

우리나라 자생 백복주머니란 이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것 같습니다...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영원소 이이범]

율시님 덕분에 우리나라에 백복주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