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마비 산행 취소 유감!
이달 광우산악회 산행은 대모산 둘레길(서울둘레길 4코스의 일부분)로 계획되어 있었고, 산악회장 인수 인계를 한 후의 첫 산행이었다. 대모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으로 산의 생김 모양이 늙은 할머니의 모습과 같다 하여 할미산, 대고산(大姑山)으로 불리우다가 태종 이방원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가 1420년 사망후 헌릉(獻陵)이 이 산의 남쪽에 조성된 이후(2년후 태종이 사망하면서 쌍릉이 됨) 왕명에 의해 대모산(大母山)으로 불리게 되었다한다. 해마다 7월 산행은 장마기간중이거나 태풍의 습격등으로 인하여 산행에 지장이 올까봐 마음조리곤 하였다가도 막상 산행시에는 흐리기만 하거나 빗방을만 날리기도 하는 등 한없는 대모의 사랑으로 우리의 여름 산행에 매우 적절한 날씨를 보여주곤 하였는데 금년도도 장마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어김없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대모의 도움으로 그리 덮지않고 잔뜩 찌푸리기만 하기를 기대하였었다. 하지만 산행일전에는 수일간 내내 흐리기만하고 비가 아니오다가 막상 산행 당일 전국에 걸쳐 장맛비가 그리 쏟아지니 서운하게도 대모의 사랑의 두팔이 벌려지지도 않아 그녀의 사랑이 금년에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사실 13일은 음력 6월15일 유두절이라 원래 일가 친지들이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 즉 양기가 왕성한 동쪽의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지내는 유두잔치를 벌이는데, 이로써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하는 날이다. 7월 산행은 유두절 산행이니 흐린 날씨에 산에 가더라도 산우들이 땀에 젖음은 물론 하늘에서 내리는 약간의 빗물로 조금은 젖을 수 밖에 없을테니 천수로 머리와 몸을 씻는 ‘천류수두목욕(天流水頭沐浴)’이라도 하게되면 이 여름을 질병없이 나며 액을 떨어버리게 되고, 또 술마시고 노는 유두잔치를 벌이는게 아닌가 하였으나 원경왕후의 질투와 사랑 부족으로 지나치게 천수를 쏟아내렸으니 새 집행부의 첫 산행을 이렇게나마 하늘이 축하하나보다 할 수밖에 없었을 뿐이다. 하루내내 엄청나게 쏟아붓고 가버린 장대비로 인한 신임 집행부의 첫 산행 취소의 변을 하여봅니다.
다음달엔 아래 표와 같이 과천 매봉을 오르게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08 | 10 (2水) | 과천 매봉 | 4호선 대공원역 | 10:30 | 대공원역→공원주차장→산행들머리→고개쉼터→ 능선쉼터→매봉→청계사주능선→간식쉼터→ 청계사→버스정류장 |
09 | 14 (2水) | 서울둘레길 1코스 | 6호선 화랑대역 3번출구 | 10:30 | 화랑대역→ 들머리→ 은혜사쉼터→ 음석→ 공룡바위→ 양석→ 상계역 |
10 | 12 (2水) | 경흥길1코스 사패산길 | 1호선 망월사역 3번출구 | 10:30 | 망월사역→망월탐방지원센터→안말통제소→사패3보루포인트→회룡탐방지원센터→석천골지킴터→직동테마공원→의정부시청→ 의정부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