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埰燦(가명)
여성도 강도사가 될 수 있을 길을 열었다가, "아차, 이게 아니지" 하면서 다시 닫아버렸네요. 한번 결정한 것을 같은 회의에서 번복해버린 것은 아쉬운 회의 진행이지만, 충분한 토론 없이 앞에서 말하는 대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총회의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해프닝이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합동 교단은 성경 말씀을 잘 지키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기에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열망은 결국 성경 말씀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과 연결될 것이고, 그러면 한 걸음 더 진전된 모습을 보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전략)…
朴埰同
하나님께서 내신 권위 질서를 부정하는 여성 목사 안수는 결국 게이 목사와 레즈비언 목사 안수로 귀결한다는 사실이 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동성애를 죄로 말하는 성경은 만고의 절대 진리가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상대 진리임을 뜻하는 것 아닙니까?
OPC
제가 모르는 게 많아서요. 자주 들었던 생각인데, 여성 목사는 안 되고 여 전도사는 되는 까닭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경 말씀 가지고 알려주시길….
李埰燦(가명)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왜 하나님께서 깨뜨리고 드보라를 세웠는지 알다가도 모를 입니다. 왜 그때는 그 질서를 부정해도 되었는데, 지금은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왜 요엘 선지자는 성령 강림이 이루어질 때를 예언하면서 남종뿐만 아니라 여종에게도 예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하셨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가르쳐 주소서.
朴埰同
일반화의 오류는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입니다.
저는 1982년 목포제일교회 시절 “구약 사사시대 때 여자 머리로서 남자 구실을 할만한 남자가 없어서 하나님께서 ‘남자 머리가 돼 남자를 다스릴 수 없는 여자’, 여 사사를 일으키신 것이에요. 그러므로 구약시대 여 사사를 근거로 여성 목사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아요.”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 가르침을 주신 분은 총신신대원을 입학했다가 1979년 가을 예장 합동 제64회 총회 때 있었던 교단 분열, 이른바 “주류, 비주류 분열”로 합동신학원을 졸업하신 전도사님으로, 김홍전 목사님과 최낙재 목사님 제자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본래는 그러지 아니하니라.”(마 19:8 하) 하셨습니다. 본래는 그러지 아니한데, 주님께서 또 사사시대 때처럼 예장 합동에 여성 목사를 세우는 일을 허용하실 때가 있겠지요. 물론, 그때는 예장 합동에 ‘가르치고 다스리는 직분을 행할 수 있는 남자, 남자 구실을 할 수 있는 남자’, 그 씨가 말라 갈 때겠지요.
빌립 집사님 따님들은 예언자들(행 21:9)이셨습니다. 그들의 예언을 하나님 말씀을 풀어 강도하는(가르치는) 예언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시지요?
李埰燦(가명)
여성들이 예언할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은 인정하시는군요. ^^
고전 14:31에 예언의 목적이 나오네요. “너희는 다 모든 사람으로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권면을 받게 하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예언할 수 있느니라.” 성경적 개념에서의 예언은 미래의 일을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물론 그것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영적인 진리를 배우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즉 예언은 가르치는 행위입니다. 고전 14:31이 그 점을 말해주고 있구요.^^
朴埰同
고전 14장 34절 이하를 살펴보십시오.
李埰燦(가명)
어떤 교단이 여성안수를 받아들였고 더 나아가 동성애자 목사를 인정했다는 일부의 사실이 앞으로 모든 여성 안수를 받아들인 교단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일반화시키시는 것인가요?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신 분에게서 그런 논리를 듣다니, 놀랍군요. 사실 백석 교단과 같은 교단은 오히려 더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朴埰同
제 모母 교회는 예장 합동 목포 시온교회입니다. 초교 주일학교 시절 예배 때 담당 남 전도사님이 공석일 경우 종종 남녀 주일학교 선생님이 번갈아 가며 설교를 하곤 하셨지요. 각 학년 각 반을 맡으신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서리 집사님보다 서리 여 집사님이 더 많으셨습니다.
예장 합동에 여 전도사라는 직분이 있는 현실에서 이 건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강도권 허락’ 정도인 줄 알고 반겼습니다. 제 페친 목사님께서 그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목사님 담벼락을 보게 됐습니다. “강도할 수 있다면, 이제 목사로 임직하는 길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하셨더군요. 제 논리를 일반화의 논리라고 하셨는데, 제가 동성애자 목사 안수까지 언급한 것은 이 까닭 때문입니다.
예장 백석이 더 보수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알미니안 신학 아류로서 새 관점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李埰燦(가명)
엥? 왜 새 관점이 알미니안 아류죠? 새 관점 책을 한 권이라도 정독했나요? 도대체 새 관점에 대한 정보를 누구에게서 들은 거죠? 그런 엉터리 가르침을 누가??? 백석이 새 관점을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ㅠㅠ 학문적인 논의를 죽기 살기 교리 논쟁으로 이해하시면…. ㅠㅠ
朴埰同
예, 개혁 신학자들께서 새 관점 신학을 비평하신 2차 자료들만이 아닌, 톰 라이트 1차 자료와 제임스 던 1차 자료를 읽었습니다. 정독했기에, (새 관점 신학이 그리스도 능동 순종까지 부정하건만) 개혁 교회 정통 교리 ‘그리스도 온전한 순종으로서 그리스도 능동 순종과 수동 순종의 의, 그 의의 전가’ 교리를 두고 “이런 신학을 새 관점 학파라고 하는데,” 하신 서철원 목사님, 그분 제자 정이철, 임진남, 이창모, 김만옥, 고경태, 림헌원, 김대운 목사와 2019년 설 연후부터 지금까지 논쟁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그 어떤 반론도 받지 못했습니다.
정이철 목사 같은 경우 제 글들을 링크해 주면, 삭제하기 바빴습니다.
李埰燦(가명)
그 부분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李埰燦(가명)
고전 13:34 이하를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여자는 잠잠하라는 말이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왜 여성이 가르칠 수 있는가? 놀랍게도 많은 사람이 이 말씀을 하나님의 영원한 법칙이며 규례라고 인정하면서도 여성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내버려 둡니다. 전도사나 교사나 세미나 강사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영원한 규례가 아닐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성경 전체의 가르침 때문입니다.
암몬 모압 민족이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씀이 있지만, 룻이 하나님의 백성에 포함되고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 선택하셨다고 했고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로만 보냄을 받았다고 했지만, 세계 선교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잠잠하고 남편에게 집에서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성경 전체의 가르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과 성령의 임재로 여성들에게도 예언할 수 있게 하셨다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여성 사역자들이 활동했기도 했구요.^^
朴埰同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룻 1:12~2:1)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 1:5~16)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른바 “부분이 아닌 성경 전체를 보는 통전적 사고”를 뜻합니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 23:3)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인 가운데 많은 고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래 구절들을 근거로 그들 모두는 구원을 못 받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신명기 23장 3절 앞으로 갑니다.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 23:1~2)
마태복음 19장 12절로 갑니다.
어머니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해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마 19:12)
KWL
(로마서 16:7) ἀσπάσασθε Ἀνδρόνικον καὶ Ἰουνιᾶν τοὺς συγγενεῖς μου καὶ συναιχμαλώτους μου, οἵτινές εἰσιν ἐπίσημοι ἐν τοῖς ἀποστόλοις, οἳ καὶ πρὸ ἐμοῦ γέγονασιν ἐν Χριστῷ.
안드로니고와 여성인 유니아를 바울이 왜 “사도 중에 빼어난 자”라고 했을까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니 혹시 까닭을 아시면 설명해 주십시오.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라는 한글 번역은 엉터리 번역이거나 남성우월론에 입각한 의도적인 번역 오류입니다.
Bibleworks 성경 프로그램도 여성 유니아를 남성형 유니아스로 교묘하게 바꾸어 놓았더군요. NIV 영어 성경은 “They are outstanding among the apostles, and they were in Christ before I was.”라고 헬라어 본문을 바르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제 질문의 요지는, 여성 유니아를 사도 바울이 왜 ‘사도’ 그것도 사도 중에 “빼어난 사람“이라고 했느냐는 것입니다. “사도는 목사가 아니다” 이런 하나마나한 대답 말고요. 고린도전서 14장 34절만 성경인 것은 아닐 텐데요.
朴埰同
아래에 링크하는 제 글에서 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https://cafe.daum.net/reformedcafe/Hxhp/44
KWL
답을 해 보시라니까요.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朴埰同
예, 쉬운 것입니다.
[정보]에 “총신대학교 이사,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로 적으신 것을 보니, 신대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목사님은 아니신 것 같기는 한데, 성경 원어 헬라어를 아시는 게 아리송합니다.
헬라어에 까막눈인 저는 신대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개혁 교회 조직신학에 ‘좁은(엄밀한) 의미의 사도’와 ‘넓은 의미의 사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좁은(엄밀한) 의미의 사도’는 열두 사도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 사도를 뜻합니다.
여성 목사 안수를 주장하는 근거 하나는 여성인 유니아에게 사도라는 용어가 쓰였다는 것(롬 16:7)입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 조력자 바나바는 사도가 아닙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바나바를 두고 “사도”로 말합니다.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행 13:43)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행 14:14)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벧전 2:9)에게는 복음 전파의 의무가 있습니다. 복음의 제사장 직분(롬 15:16)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맡은 사도입니다.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하나님의 사신(고후 5:18~20)입니다.
저는 사도입니다. 제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딸내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