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풀지 않는 것도 도둑질 ◆
모든 사물은 서로 의지하고(相依) 서로 도우며(相補) 살아갑니다.
특히 현대 사회의 인간은 한시라도 남의 도움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생존 능력으로 말한다면 우리는 원시인보다 열등한 수준입니다.
우리가 매일 타는 자동차만 생각해도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그만큼 사람의 도움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또한 자연으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는 태양계의 인력에 의해 제 궤도를 돌고 있으며 또 달의 밀고 당기는 힘은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 물고기와 인간에게 덕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계는 하나를 심어 열을 수확하게 해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아낌 없이 주기만 하는 완벽한 ‘무주상(無住相) 보시’인셈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을말씀하셨습니다.
뭇 생명의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자심(慈心)’이요, 남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 ‘비심(悲心)’입니다.
그리고 남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여기면 ‘희심(喜心)’이며, 일체의 편견과 분별을 버리는 것이 ‘사심(捨心)’입니다.
따라서 ‘자·비·희·사’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삶이고 불자(佛子)라면 무엇보다 이것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나눔은 결코 내 몫을 덜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내가 맡았던 그의 몫을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다면 그것은 도둑질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불심(佛心)이란 큰 자비심이다.
차별을 두지 않는 사랑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다”(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길손이여, 대비심(大悲心)을 일으켜 가여운 중생들을 힘따라 구제하라. 끝없는 육도윤회(六途輪回)를 영원히 벗으려면 이러한 구호중생(救護衆生)이 최상의 길”(대방광불화엄경·大方光佛華嚴經)이라고 일깨우고 계십니다.
내 하루 하루가 남의 은덕으로 이루어졌으니, 그 입은 바를 되돌리는 것은 지극히당연한 일입니다.
오늘도 두손모아 간절히 ...
지심귀명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지심귀명례 백천방편 교화중생 지장왕보살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