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덥다 푸념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인데 정말 엊그제인데.. 아침저녁 살갗을 돋게하는 쌀쌀함이 하루가 다르게 엄습하니 홀로 어렵게 겨울을 나셔야 할 어르신들은 이즈음이 얼마나 막막할까... 오늘은.. 아흔을 훨씬 넘기신 외서의 한 할아버지댁으로 월동대비를 위한 봉사를 나갔다 우선 급한대로 하우스비닐로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주무시는 방..청소를 해드리기로 했다
막상 와서보니 손댈곳이 너무 많았다 부엌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으시고 좁은 방에서 휴대용 가스렌지로 취사까지 해결하신듯했는데 군데군데 남은 음식물이 썩은채 말라 붙어있고 냉장고엔 손도 못댈만큼 음식물이 그득하긴한데 먹을만한건 하나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하나를 해결하고 돌아서면 또 꺼리가 산재해있고 쥐똥이며 퀘퀘한 묵은 먼지들 때문에 연신 재채기가 터져나왔다 그래도 사람손이 무섭다더니 여러시간 분주히 움직이니 빛이 나기 시작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쓸것같지않은 오래된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버리자고 내어 놓았더니 들여다보시며 내켜하지 않는 눈치이시다 하지만 쓰지도 못할 물건들 때문에 몸 누일 공간마저 침해당하니..ㅠ . . 말끔해진 방이랑 둘러쳐진 바람막이를 보니 참 뿌듯하긴했지만 지저분한 이불과 옷가지들을 깨끗히 세탁해 드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세탁기도 없고 오락가락 비님도 내리시는터라..후일을 기약하고 돌아나왔다
짧은시간안에 일사천리로 일을 끝낼수있었던건 작은 힘이라도 더 보태고자하는 회원님 하나하나의 마음이 모두어진 덕분이고 전문 목수인 막내..요셉형제님의 훌륭한 리드 덕분이고 무엇보다 우리들 마음 가운데 계신 주님의 역사하심 덕분이다 . . 좋은하루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첫댓글 우리 회원님들 정말 정말 고생 하셨내요...^^
바쁜 가을철... 단풍놀이 가려해도 시간이 없어 못가는 시기에...
온전히 하루를 바쳐서 봉사해 주신 거룩한 님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겁니다...^^
굿~~아주 좋와요 그대들에 손이스처가면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네
갑작스런 운전봉사땜시 이아름다운 시간함께못해 끝네섭섭하이
수고한 그대들 주님나라에 쌓은 보화 쬐매나누어주삼 샬롬
베로니카 누님 글은 언제봐도 맛깔스럽고, 정겹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우리가 한일이 뿌듯하네요^^; 아흔이 넘은 할아버님 올겨울 따뜻하게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신 보람들이 현실로 나타나네요......함께 못한 점 다음 기회로 미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