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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일을 남겨둔 송년주일입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때 시작과 끝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결산의 때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주님 앞에 잘 살았는가? 아니면 방황 했는가? 고사성어 가운데 "유종지미"(有終之美)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좋게 마무리 하자” 라는 말입니다. 독일격언에도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스위스에 유명한 알프스 산이 있어요 어느날 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 길을 잃고 13일간이나 방황하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매일 12시간을 필사적으로 걸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길을 잃은 지점을 중심으로 불과 6km 안에서만 왔다 갔다 한 것입니다. 알고 봤더니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같은 장소를 뱅뱅 돌았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한 것입니다.
눈을 가리고 하는 보자기게임이 있습니다. 내 눈을 가리면 똑바로 걷지 못합니다. 만약 20m를 걸으면 약 4m의 간격이 생기고, 100m를 가게 되면 결국 원을 그리고 제 자리에 뱅뱅 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윤형 방황'(circle wandering)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치 윤형 방황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누구든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멀리서 보면' 어느 한 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뱅뱅 돌고 있는 인생이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돌고 도는 우리의 인생이라고 노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해를 결산한 때 목적을 향하여 달려왔는지 아니면 방황했는지 삶을 돌아보면 분명 하나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깨닫습니다.
시48:14....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오늘은 송년주일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말씀은 전도자 솔로몬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스라엘 3번째 왕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의 후광을 입고 즉위했던 때는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만큼 솔로몬은 부족함 없이 모든 것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인생 말년에 철이 들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세상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그것은 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 되도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참회록 전도서를 쓴 것입니다....... 그만큼 시간과 때에 대해 가치 있는 삶을 살기보다 헛되게 살았기에 하나님 앞에 회개 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본문말씀 고백하기를 1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라고 했습니다.
“때가 있다”는 말은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역사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김승권 목사의 삶도 그렇습니다. 천하만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세계역사나 개인이나 궁극적인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내 의지대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능력이 없습니다. 가는 시간, 세월 잡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져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인생을 살아보고 뒤늦게야 깨닫고 신앙의 후배들에게 때에 중요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때” 에 대해서 반복해서 말합니다. 무려 14가지를 말하는데, 그것도 긍정적인 때와 부정적인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 합하면 28가지가 됩니다.
먼저 2절 상반절에 보면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태어날 때가 있었고, 그리고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죽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히9 : 27.....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정한 때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출생과 죽음을 어떤 사람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2절 하반절에........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으며 ” 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씨앗을 심고 파종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확한 것을 뽑아 추수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자라서 때가 되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때가 있고, 열심히 공부한 것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일 조차도 멈추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트리플 서티(Triple-Thirty) 30 30 30 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어느 교회에서는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트러블서티는 먼저 인생을 세 단계로 나눕니다..... 그리고 각 단계를 30년으로 정하는 것이죠.
인생의 첫 단계 30년은...... 준비의 단계입니다. 이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그 공부하고 준비한 것을 통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성과를 내는 단계의 30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30년은 그렇게 성공하여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 60세 이후는 나누고 베푸는 신앙적으로는 선교하고 나누는 일을 하자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기가 지나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3절 상반절.....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사건 사고로 통해 불행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래서 누가 죽고 죽을 다행이 살았지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수없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교통사고로 많이 죽지않습니까? 눈을 들어 세계를 보면 전쟁으로 기아로 죽습니다. 사실 나에게 당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지만 어느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죽음도 치료도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때가 언제든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3절 하반절에 “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라고 했습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도 있지만 강제철거를 당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광주지역이 주택 재건축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렇게 반석 같은 건물들도 허물어져 빈터가 공허하기만 합니다....... 건물 뿐 만 아닙니다. 인간관계도 헐어버려야 할 때가 있고 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4절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라고 고백합니다.
시편기자는 127:5....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릴 때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이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 받을 것임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눈물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눈물을 흘릴 때 기쁨의 날이 임합니다. 행3:19.... 보면 베드로의 설교 중에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죄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죄 때문에 불안과 초조함으로 지내실 것이 아니라 통회하며 눈물로 자복하고 죄에서 돌이키면 하나님께로부터 기쁨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찬송에도..... “죄악 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주를 보겠네” 찬송이 있지 않습니까?...... 내 죄 때문에 눈물 흘리며 울며 슬퍼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희노애락은 우리인생의 삶의 여정이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도구입니다.
5절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고” 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돌을 던질 때는 요새를 다 철거해 버리고 흩어진 돌들을 던지는 때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국경에 평화는 주셔서 더 이상 돌들이 필요하지 않은 평화의 시대를 말합니다.
그러나 성곽을 쌓기 위하여 돌을 거둘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전쟁을 준비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 따라 살면 돌을 던지고 평화를 유지하며 살 수 있으나 하나님을 떠나면 돌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5절 하반절.....“ 안을 때가 있고 아는 일을 멀리할 때가 있으며 ”
친구 사이에 진실이 있을 때는 안을 때입니다. 부부 사이에는 사랑이 있을 때 허그로 안아주듯 서로 끌어안고 안아 줍니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는 신뢰가 있을 때가 안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믿음이 있을 때가 안을 때입니다.
그러나 친구 간에 진실성이 없어질 때 안는 일은 멀어집니다. 부부사이도 등을 돌리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사이가 되는 현실입니다. 국민이 정부를 불신할 때 국민이 등을 돌립니다. 사람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하나님과 멀어지고 맙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부부관계도, 부모와 자녀관계도, 인간관계도… 그래서 이런 갈등들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자 애쓰면서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6절 상반절..... “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
물건을 찾을 때가 있고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늘 선명한 기억력으로 잊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을 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고, 전혀 뜻 밖에도 찾아서 기쁠 때가 있기도 합니다.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은 잊어버린 친구나 지인을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경우 헤어진 이유가 분명치 않습니다. 어쩌다 보니 헤어진 후 30년, 40년이 흘러가고 이제야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찾아나서는 내용이고 그리고 다시 만남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봅니다. 이처럼 잃을 때가 있고 찾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6절 하반절.....“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
재물과 돈을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습니다. 모아야 할 때가 있고 또 나누고 베풀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를 아는 사람은 아끼고 근검절약해서 모으기도 하지만, 남을 위해서 그렇게 아낀 것을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7절 상반절..... “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 “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
이스라엘 사람들은 슬픔을 당하면 옷을 찢으며 그 슬픔을 표현하고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 다시 찢은 옷을 꿰매게 되는데, 이처럼 슬픔을 당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때가 있고, 또 다시 입을 열어 말하게 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8절....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으며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인간의 감정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사랑할 때는 마치 사랑만 있고, 미워할 때는 증오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감정 가운데서도 개입하시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그 감정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달아야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애증관계...국가간에도 애증 관계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합니다.
14가지 긍정적 부정적 모두 합쳐 28가지이지만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정한 때가 있고 모든 목적 즉 바라는 소원이 이룰 때가 있음을 알고 해결해 나아가지만 인생이란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9-10절.. “ 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유익이 있으랴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결코 인생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오직 어떤 일이든 그 일에 합당한 이유가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서 수고하게 하시고 애쓰게 하신 목적을 알면 우리 삶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으로 믿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긍정속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것이요, 부정적인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긍정속에서 감사할 것이요, 부정적인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묻고 소망 가운데 그 일들을 이겨낼 것입니다.
그래서 사44:2.....너를 지으며 너를 모태에서 조성하고 너를 도와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렇습니다 가장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이시며 가장 잘 도우실하나님이십니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는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셔서 내 삶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것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결국 내 인생의 핸들을 주님께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솔로몬은 때 시간을 넘어 차원 높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11절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살펴본 “때” 14가지 긍정적인 때와 부정적인 때를 살펴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나그네 인생 때가 덧없이 지나간 것입니다.
그래서 날 때 죽을 때........ 사랑할 때 미워할 때 그렇게 시간이 지나갈 때 자기가 추구하고 무엇을 성취하였다하여도 때를 통하여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알렉산더 33세에 요절했습니다. 그가 하는 말 중에 “ 나는 승리를 훔치지 않는다 ”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 대왕이 죽을 때 부하들 보는 앞에서 관 좌우 구멍을 뚫어 놓고 자기 손을 구멍 밖으로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빈손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세상이 다 이렇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많은 것들은 사라집니다. 있는 재산도 다 놓고 갑니다. 그리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오직 하나님을 생각하는 그 마음은 영원합니다......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은 우리가 힘을 다해서 영원하신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사도바울은 말합니다. 고후 4:16-18.........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새롭도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지금 설교하는 이 시간에도 세상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시간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합니다.
송년주일이 지난 이번 주간도 2022년을 함께 맞이하게 됩니다. 솔로몬의 마지막 11절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저와 여러분의 삶의 고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11절.....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통하여 측량 할 수 없음을 깨달을 때 마다 내 중심에 주님이 계시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