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姦似忠(대간사충)
매우 간사한 사람은 아첨하는 수단이 매우 교묘하여 흡사 크게 충성된 사람과 같이 보임. 아주 간사한 사람의 언행은 마치 絶世(절세)의 충신의 모습과 닮았다는 뜻으로, 악한 본마음을 숨긴 체 가장 충실한 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大奸似忠(대간사충).
宋史(송사)에서 나오는 말로, 宋(송)나라는 崇文主義(숭문주의)를 표방하여 많은 선비는 배출하였으나 국방이 소홀해서 이민족이 자주 침범하여 이민족의 요구 사항에 재정이 심하게 고갈되었다.
英宗(영종)은 고갈 된 국고를 든든히 하고 국력을 키우기 위해 개혁에 힘썼으나 4년 만에 죽고 어린 神宗(신종)이 즉위하게 되었다.
신종은 王安石(왕안석)을 발판으로 기득권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혁 법령을 공포하였다.
기득권을 가진 地主(지주)와 富豪(부호), 皇室(황실), 貴族官僚(귀족관료)들은 자신의 이득이 침해당하니 강력하게 저항한다.
御史中丞(어사중승)인 呂誨(여회)는 신법을 반대하여 왕안석의 재상에 취임하는 것부터 반대하더니, 신법이 계속되자 왕안석을 탄핵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아주 간사한 사람은 충신과 비슷하고(大姦似忠 : 대간사충), 큰 속임수는 믿음직스럽게 보인다(大詐以信 ; 대사이신) 라고, 왕안석을 여기에 비교하여 상소문을 올렸다.
그러나 신종은 왕안석을 신임하였고, 여회는 지방으로 좌천시키며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신종이 죽고 왕안석이 물러나자 기득권층이 득세하며 개혁은 실패로 돌아갔다.
서완용/ 법고창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