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는 봄방학은 아이도 학부모도 계획성 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짧은 2주지만 신학기를 준비하는 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새 학년 교과서 살펴보기
새 교과서를 살펴봄으로써 새 학년에 대한 설렘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학부모 역시 아이와 함께 새 학년 교과서를 보고 아이에게 배우게 될 단원의 주요 내용과 학습 목표 등을 함께 짜주는 게 좋다. 새 교과서를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처음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당혹감이나 두려움을 줄여주고 수업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다.
3, 4학년 교과서 개정에 주목할 것
2014년에는 초등 3~4학년 교과서가 바뀐다. 2009 개정 교육 과정은 학습하는 능력과 폭넓은 인성을 길러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 3~4학년 교과서는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고 바른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학습 내용을 갖춘 교과서가 제공된다. 초등학교 3, 4학년 학부모라면 학교나 각 구의 교육비전센터 등에서 열리는 ‘초등학교 개정 교과서 학부모 설명회’를 놓치지 말 것.
국어 국어의 경우 기존의 듣기, 말하기, 쓰기와 읽기 영역으로 나누었던 교과서를 ‘국어’ 하나로 통합했으며, ‘국어 활동’이라는 보조 교과서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종전의 지식 전달 중심에서 탈피해 체험놀이 활동 중심으로 구성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도덕 2009 개정 교육 과정에서 도덕은 인성 교육의 주관 교과이며 핵심 교과임을 강조한다. 새 교과서는 실생활과 연계된 생활밀착형 교과서를 지향한다. 또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을 위해 ‘프로젝트형 인성 교육’과 같은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전 3, 4학년의 1, 2학기 ‘도덕’과 ‘생활의 길잡이’는 3∼4학년군 도덕①과 도덕②로 바뀐다.
수학 ‘수학’과 ‘수학 익힘책’으로 외형 체제는 기존과 변화가 없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의 적용과 함께 맥락 속에서 수학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구성된 것이 바뀐 점이다. 학생들이 수학적 사고를 촉진시킬 수 있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질문, 문제, 활동 등 수학적 과제를 제시한다.
과학 다양한 형태의 신나는 과학 활동과 일상생활 속에서의 과학적 문제 해결력에 학습의 초점을 맞췄다. 또 과학과 연관된 학문 분야(기술, 공학, 수학, 인문학, 예술 등)와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융합인재교육(STEAM)을 지향했다. 정형화된 실험 위주의 탐구 활동 이외에 생각 표현하기, 토의 및 의사 결정, 연극 역할놀이, 과학 글쓰기, 탐방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탐구 활동을 제시한다.
영어 전반적으로 내용 체계에서 소재는 문화 및 국가·사회적 요구 사항을 반영해 수정·보완했다. 어휘는 어휘 수와 수준을 조정했다. 언어 기능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구분하고, 의사소통 기능과 예시문 및 언어 형식은 의사소통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에서 문자 학습을 위한 읽기·쓰기 성취 기준을 보완해 중학교 문자 교육과 연계가 되도록 했다.
테마가 있는 체험학습
겨울방학에 비해 날씨가 많이 따뜻한 봄방학 기간은 체험학습을 하기에도 좋다. 방학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체험하기보다는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체험’ 등 아이와 함께 부모가 테마를 잡아 체험학습을 진행하면 좋다. 아이가 고학년인 경우에는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체험하면 좋다. 체험 활동이 끝난 후에는 간단히 체험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독서는 교과목 연계 도서 위주로 하기
새 교과서를 읽는 것을 아이가 재미없어 하면 교과목에 맞는 연계 도서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교과서 하면 왠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지만 요즘은 창작동화를 통해 교과서를 소개한 책들이 다양하다. 적합한 도서를 잘 모르겠다면 어린이 도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회사에 문의하거나 지역 내 어린이 도서관 사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새 학년 학습계획표 만들기
개학과 동시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3월을 그냥 보내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봄방학을 이용해 미리 새 학기 계획표를 만들어두자. 월별로 목표를 정하고 주 단위 목표도 한두 개 정도 적어본다. 초등학생은 스스로 학습 목표나 계획을 짜기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가 옆에서 학습 분량이나 시간을 조절해주는 등 도움을 준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강부연 기자 윤세리·고윤지 | 사진 셔터스톡, 갭키즈, 펜디키즈, 휠라키즈, 라라라베이비, 리안반트, 수지스(온라인 쇼핑몰), 토니모리, 크록스, BOM, SOL | 도움말 이미애(샤론코칭&멘토링연구소 대표), 오수지(아동복 쇼핑몰 ‘수지스’ 대표), 변영임(침구 쇼핑몰 ‘라라라베이비’ 대표), 이지은(학습전문가), 박재원(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 | 참고도서 <엄마주도학습>(센추리원),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랜덤하우스코리아) <초등엄마 교과서>(길벗스쿨), <스타일 맘 이혜원의 예쁜 딸 옷 입히기>(넥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