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밤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용산에서 금욜밤 10시 30분 기차로 여수 출발!~
새벽 4시 30분쯤 도착해서 화장실서 세수 양치질 하고 5시 30분차로 돌산도 향일암으로 출발..
버스 아저씨가 얼마나 웃기던지....ㅎ
바람이 너무 추워서 고생했지만 정말 환상적인 일출에 추위도 잊겠더라구요~
일출 구경후 아래 임포항 식당에서 매운탕으로 뱃속을 따땃하게 데워주고 시내로 나와 '오동도'와 진남관을 보고 시간이 좀 남아서 돌산대교까지 걸어갔는데 다리 아파...ㅠㅠ돌산대교 본 후 남해로 넘어가려고 3시배 타러 갔죠~
여객선터미널에서 타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둣가에서 배가 오면 타면 되는데....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나봐요. 택시 아저씨도 남해가는 배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전에 갔을때 남해 가려면 순천까지 나가서 순천서 또 버스타고 가는게 힘들었거든요. 어디서 보니 남해 가는 배가 하루에 세번 있다고 해서 기억을 더듬어 냈쬬.
배타니 한시간만에 남해 서상이란곳에 내려주시더라구요~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고 암것도 없는 그냥 어촌마을 외딴곳....황당해하고 있는데 '남해힐튼'셔틀차량 운전수아저씨가 태워주셔서 환상의 커플 찍은 리조트안까지 구경시켜주시고 버스타는곳까지 30분을 태워다 주셨죠~ 아저씨 너무 감사해요!
거기서 택시를 타고 다랭이 마을로 고고~ 다량이 마을...보면 생각보다 아니다 하시는 분들도 있긴한데...전 좋았어요. 조용하고 깨끗하고...뭔가 다른 느낌...암수바위도 신기하던데요. ㅎ
마을을 구경하고 바다를 옆으로 끼고 길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팬션들이 몇군데 보이네요. 주말이라 예쁜곳은 이미 찼더라구요. 한곳을 잡아 저녁을 먹고..밥이 없다며 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누룽지도 맛나고... 자고 나서 다음날 상주해수욕장으로 버스타고 이동~ 상주해수욕장 본 후 보리암으로 올랐어요~
거기서 보는 남해의 바다는 정말 환상적이죠~^^ 몇시간을 거기서 그렇게 바다만 보고 있었어요.
사람도 많고 보리암에서 남해나오는 차도 몇대 없어서 그게 좀 아쉽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곳이에요.
보리암서 내려오니 2시인데 버스가 5시30분에 온다네요. 저희는 4시 30분차로 서울 와야하는데....ㅠㅠ
택시타려해도 택시비도 없고 돈 찾을려고 해도 돈 찾을곳도 없고 이래저래 어쩌나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차를 태워주신다고 하네요. 서울에선 절대 안 탔을 차를 겁도 없이 그냥 탔어요. ㅎㅎ 아저씨 댁은 하동...하동하니까 갑자기 소설 '토지'의 배경이 있는 평사리가 생각나서 맞냐고 했더니 거기까지 태워주신다고 가고 싶으면 말하래서 겁도 없이 따라 '네'했죠~ 한참을 달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집까지 구경하고 화개장터에서 파전을 먹은후 서울로 컴백!!
하동 평사리까지...또 화개장터까지...붕어빵도 중간에 사주시고...너무나 고마운 아저씨!
좋은 분들도 아직 너무나 많다는걸 알게된 여행....하지만 절대 여러분들은 조심하세요~ㅎㅎ
결국 금욜 밤차로 서울 떠서 일욜날 저녁 11시쯤 도착했어요~
남쪽으로 갈땐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서 전 밤차를 이용하는데 그러니까 너무나 하루도 길고 좋은듯보여요.
여수는 상관없는데 남해는 섬도 크고 버스도 자주 없어서 차를 갖고 가면 더 편할것도 같은데
다행하게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많나서 차편 걱정없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여행을 하게 된듯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여수나 남해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여러분도 따뜻한 봄날이 되면 한번 떠나보세요~^^
돌산- 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임포항
향일암에서 본 일출------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금산에서 내려다 본 상주 해수욕장~~^^
<출처 : 일상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