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을 뒤적이다 보니,
날짜별로 된장 담그던 날의 사진이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저는 김치를 못합니다. 그러나
몇일전에 열무김치를 한 단 해 봤는데, 맛이 좋습니다
간이 커져서 어제는 절에 갔다 오다가 갓 두단을 사서 방금 씻어 물을 빼고 있습니다.
어른된다고 족두리 쓰고 뻐긴지가 20년인데
김치도 못하면서, 주제에 반찬 간은 거의 조선장으로 하고 일주일에 삼,사일은 된장을 끓입니다
맛있는 된장이 있다하면 염치 불구하고 어디던 손을 내밀고 살았습니다
지난 3월 동네모임에 전원주택 가진분이 같이 된장을 담그자 하데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준비할 게 많았지요
우선 커다란 독 부터 사서 불을 지펴 소독하고
지리산 자락의 어느 농부가 만드신 메주에 천일염과 삼다수를 부어 아줌마가 시키는데로 했답니다
두달이 지난 5 월 12일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날입니다
메주가 동동 떠 있었구요.
소금물이 노란메주색이 되어 있었답니다
메주를 건져내어 곱게 다져 주었습니다
간장물을 부어 된장이 될 메주는 다시 항아리 속으로
간장이 될 소금물은 분리되어 폴폴 끓입니다
간장물이 끓는 동안 이 아줌마는 돌솥비빔밥 한그릇 먹고, 봄꽃들을 구경하며 흥겨웠답니다
한달 뒤인 6월3일 다시 찾은 된장 독.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 ㅎ
간장입니다.
하얀 곰팡이가 조금 동동거리지요? 신기해서 이 곰팡이도 반가웠지요
우와~~~~
된장입니다. 제가 만든 된장입니다. 제법 폼이 나지요?
이 날
동네 친구들은 된장독을 사랑스럽게 다독거리며 모두 기뻐했답니다
상추 뜯어 점심도 맛나게 먹었구요
딸기 좀 보세요
밭에 달린 딸기 보는것도 전 이날 처음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온데를 헤집고 다니면서 마구마구 따 먹었답니다
무당벌레.
훗..
다시 찾은 날이 8월 25일
간장이 참 맛있게 익어 있었습니다
부럽지요?.
된장맛은 어떠냐고요?
크~~~윽... 끝내줍니다.
첫댓글 와.. 된장사진 한가득^^
무공해 상추와 시큼한 산딸기도 깨물어 보고 싶네요^^
딸기, 쪼맨한것이 참 달콤했답니다 .
조롱조롱 달려있는게 얼마나 신기한지. ㅋ
요즘은 된장 담그는 집이 드물어서 이런 풍경도 구경하기 힘듬니다
잘 보았습니다_()_
형이님. 그렇겠지요...
내년에도 담그고 싶어요. 된장녀가 되고 싶어요.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따봉입니다.
급, 된장찌게 먹고파.. ㅎㅎ
ㅎㅎ
좀 드릴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맛있게 익었습니다.
오늘 저녁밥은 혼자 먹었는데요. 그 간장으로 볶은 호박나물, 그 된장국으로.
저도 아직 솥뚜껑 운전 20년인데,아직도 친정엄마가 해주는 된장,고추장,간장,김치..등등 얻어만 먹습니다..1등 주부임다```멋있어요
저도 그랬어요. 엄마가 건강하게 제 곁에 계실때에는요...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배워서 울엄마 같은 엄마가 돼 보겠습니다.
팅커벨님 된장.. 인기 폭발입니다 ㅎㅎㅎ
행복하시겠어요~~축하합니다
아파트에선 불가능 하네요.
팅커벨님께 사서 먹어야 겠는걸요,^^;;
멋지게 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