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수 회한정식 여행의 추억이 좋아 좋은 스케줄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삼천포 해맞이 크루즈를 신청했습니다.
전 바다, 산에서의 일출을 모두 많이 보아왔는데 배에서의 선상일출이라는 말에 훅~꽂혔지요.
시내에서 타종식을 보고 후다닥 뛰어 동핑에서 탑승...2010년 1월 1일 첫맞이를 시작햇습니다.
국채보상공원에서의 제야의 종 타종식 카운트 다운...
드뎌 2010년 1월 1일 ..
축포가 터지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햇지요.
원래 경산서 타기로 햇는데 타종식 보느라 동핑으로 탑승지역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우리 차에만 김밥이 빠지는...
그래서 아침 먹을때까지 졸졸 굶었다는...ㅠ.ㅠ
그래도 처음 가이드 한다는 가이드님이 잘 생겨서 용서...^^
우리의 새해 해맞이를 함께 해 줄 든든한 한려수도 호 입니다...
배에서 바라본 연육교의 모습...
5년전 왔을때는 바람이 넘 많이 불어 제대로 찍질 못했는데 이번엔 잘 찍혔네요..
다리 위에 뜬 보름달...
해 뜨기 직전 여명이 바다 위로 올라옵니다.
반대편엔 아직도 저렇게 달이 휘영청 밝은데 말이죠..
수면에 어리는 저 황금 달빛....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날씨가 참 착했었죠..
앗...드뎌 해 뜬다!!
원래 오른쪽에서 보여주고 외편으로 돌려 왼쪽사람들도 보게 해준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몰려서 사고날까봐 그랬는지
선장님이 배를 아주 약올리듯 돌리시더라구요.
해맞이를 이렇게 목 길게 빼고 봤습니다.
사진 찍으랴 소원 빌랴 해보랴..바빴어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무렵엔 해가 이렇게 저 혼자 떠버렸더라구요..
그래도...이뿌네요..
올해는 모두 '술~~술~ 잘 풀리기'를....
삼천포 화력발전소입니다.
발전소에서 나온 물이 수온이 높아 저렇게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절경을 보여주네요.
코끼리 바위..
저 바위를 지나올때 갑자기 위에 초소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배를 보고 손을 크게 흔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막 흔들어 줬어요~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오~~~하구요..
들렸을까요?
김밥도 굶고...
배고픈 우리를 물매기 매운탕집으로 이끌었죠.
저 배 2층에 식사가 준비되었는데,
단체 여행을 하면 맘에 안드는게 식사죠.
역시..
4인용 좌탁에 덩그러니 부르스타에 올려진 전골냄비와 5가지 반찬이 놓인 멜라민 쟁반하나...
참...맛없어 보이고 성의없어 보였는데,
뜻밖에 국이 시원하니 좋더군요.
국물맛이 끝내줬어요.
허기도 졌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용서를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입맛이 다 다른가봐요.
맛없다고 안드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여행 마지막 코스...
진주 촉성루..
도시 한가운데 공원이라 별 기대 안하고 밥먹고 운동삼아 간 곳이였는데,
뜻밖에 공원이 쾌적하고 편안했습니다.
구경도 잘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이 많이 쌓았습니다.
1시간 채 안되는 체류시간이 모자랄만큼요..
원래 후기를 멋지게 썼는데 등급이 안되서 몽땅 날렸어요..ㅠ.ㅠ
그래서 잊기전에 다시 올립니다.
여행 상품권 이런거 탐난다기 보다도(실은 무지 탐남..)
이렇게 후기라도 안 쓰면 그냥 기억에서 시나브로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어딜 가든 꼭 카메라를 갖고가고,
다녀와서는 귀찮음과 싸우면서도 간단하게라도 블로그나 카페에 후기를 올려봅니다.
나중에 잠 안올때 읽어보면 그때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이 참 기분 좋거든요.
벌써 새해 첫달의 절반쯤에 와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해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나요?
혹은,
얼마나 소망에 가까이게 가고 계시나요?
올해
모두
'술~술~ 잘 풀리시길' 빕니다.
첫댓글 글을 참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쓰시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후기 넘넘 재밌게 잘 쓰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일 술술 잘 풀리시길..^^*
정말 멋진 일출인거 같아용~ 사진이랑 후기 잘 봤습니당
선상 해맞이 꼭 가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되었네요....후기 참 멋지게 쓰셨네요..사진도 잘찍으셨고...같이 동행한 느낌이 듭니다..덕분에 좋은 경험 하고 갑니다..새해에도 소원하는일들 다 이루어지시길...^^
좋은 답글이 넘쳐나는 울 카페 만세~ 모두들 복 받으세요오오~
제가...그날 이후로 별명이 "김빱"이 되었어요...^^;;
아 바닷 바람이 느껴지는구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