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다시 추워지기 시작한다. 11시쯤 명동성당에 도착했다 여전히 항상 앉아계시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시는 문정현 신부님! 뒷자리에서 영적독서를 하며 기다린다. 11시 반에 일어나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워낙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라 일찍 점심을 한다. 밖이 소란스러운 거 보니 오늘도 역시 ‘나라사랑 기도회’에서 또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신부님께서 잠시 은행에 다녀 오신다기에 걱정스런 맘(?)에 따라 나섰다. 역시나 기자회견 하시던 분들 중 건장하신 남자분이 달려오시더니 “문정현 신부님 맞으시죠?” “신부님 왜 그렇게 나쁜 사람입니까?” 그러면서 멱살을 잡을듯했다. 신부님과 나는 그냥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가는데
신부님을 보고 삿대질을 하며 “북으로 가시라고요. 왜 그렇게 나쁜 짓만 합니까?”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게 왜 나쁜 짓일까?....... 참으로 나와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2시 진눈깨비가 내리고 날이 흐려 오늘은 서각 전시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서각 준비를 하는데 계성여고 선생님이 신부님이 걱정되신다고 찾아오셨다. 뭐라 말을 해야 하나 그저 괜찮다는 말밖에는 ……. 이 추운 날씨에도 명동 성당 성모동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
많은 분들이 서각 하는 신부님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간다. 그중 한 교우님이 신부님 춥다며 따뜻한 음료 3병을 사주시고 가신다. 어떤 분은 ‘신부님 감사합니다.’ 한마디 하시고 수줍게 인사를 한다.
오늘도 역시 마침기도는 주의가도는 노래로, 성모송과 영광송은 염경기도로 봉헌한다. 내일 성탄전야미사 때문에 명동에 차량진입이 안된단다. 그래서 내일은 오전기도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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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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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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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
딸기 /평화바람 활동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