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나의 운세란다.
"오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날 때는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고 과감하게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히려 힘들고 어려울 때 잠시 한 호흡 멈추고
뒤돌아서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하루다.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도록 하자."
내가 떠난 자리에 날 기억해줄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 조상님들은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최소 당신들을 위해 제사라는 것을 지내지 않는가?
그렇다고 종교적인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날 가슴에 묻고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주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단지 감사하며, 내가 추구했던 뜻을 이해해 주길,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서 방황할 때
최소한 한번쯤 마음속으로 나마 나의 의견을 물어본다면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 한다.
살면서 우린 수많은 족적을 남긴다.
남녀의 관계에서, 경제적인 채무의 관계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친구 등….!
모두가 살기 위해 사는 것이겠지만 그 족적에 흙탕물이 고이는 것은 싫을 것이다.
더불어 그 족적이 싶게 지워지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후일 내가 떠났을 때, 단 한 사람도 머리 숙여 평안하기를 기원하지 않는다면 정말 답답한 삶 일 것 같다.
반지의 제왕이 끝날 무렵 간달프의 마지막 대사다.
이것으로 우리의 원정은 막을 내리는구나.
(너에게) 눈물을 흘리지 말란 말은 하지 않겠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니까.
그래 떠나보자.
내 인생 원정의 끝을 알아보러....,
나의 원정이 끝날 무렵,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못다한 미지로의 여행을 떠나련다.
누군가가 뎃글로 인용하신 시를 적어봅니다.
꿈길로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황진이)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임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 따라 그임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났네 그임은 나를 찾으려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 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여러분과 꿈이 다르기에 작별을 고합니다.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즐달, 건달 하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