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8강에 올랐지만, 남자단식 허광희(삼성생명)는 탈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안세영은 17일 영국 버밍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여자단식 16강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단 랭킹 4위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안세영은 16강에서 랭킹 19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었다.
1세트 초반에는 상대가 다소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안세영의 범실이 많아 연속 실점으로 5: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안세영의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상대의 범실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후위로 길게 밀거나 앞에 놓거나를 반복하며 페이스를 유지하고 상대의 범실을 틈타 9점을 연달아 따내 18:13으로 단숨에 역전하더니 21:17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두 선수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안세영은 침착하게 코너를 향해 공을 밀고 놓고를 반복했고, 커스티 길모어는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에는 커스티 길모어의 공격이 성공하며 안세영이 쫓아가는 상황이었다. 안세영이 3, 4점 내주고는 곧바로 따라붙다 12:11로 역전하며 앞서기 시작했다.
갈수록 커스티 길모어의 범실이 늘었고, 안세영은 15:12로 앞서다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도 침착하게 자기 플레이를 펼쳤다.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안세영이 공격적으로 나가 3점을 연달아 따내 21:16으로 2세트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8일 열리는 8강에서 랭킹 35위 아이리스 왕(미국)을 상대한다.
남자단식 랭킹 30위 허광희는 16강에서 랭킹 2위 켄토 모모타(일본)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입에 실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승리에 자신감을 얻는 허광희지만 범실을 줄이지 못하면서 0-2로 패했다.
두 선수 모두 강한 공격보다는 코너를 노리고 넘기는 머리싸움을 벌였다. 허광희 특유의 강한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켄토 모모타에 끌려갔다.
1세트 초반에는 허광희가 근소하게 앞서며 게임을 풀어갔지만, 연속 실점으로 따라잡혀 중반에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허광희의 범실이 많아져 연속 실점하는 바람에 16: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초반부터 연속 실점으로 뒤지며 추격하나 싶었는데 허광희가 4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6:12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허광희가 연속 실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12:21로 패하며 전영오픈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