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하는 삶(사순 제 2주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친밀함이란 군중 속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영혼과 영혼의 만남에서만 이루어지는 섬세한 교감입니다. 또 적막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의 교감입니다. 세상의 복잡함을 뒤로 하고 온 마음을 모아 주님과의 친밀함을 느껴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산으로 오르셨습니다 주님이 계신 높은 산, 그 산에 오른다는 것은 하느님께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스승님의 참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은 주님의 참 모습을 깨닫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
참사랑이신 주님은 주고받는 사랑, 생명과 행복의 근원입니다.
주님의 생명과 행복은 주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삶, 영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주십니다. 만일 단 한번이라도 주님의 사랑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주님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를 들은 베드로는 그곳에서 그 기쁨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을 통해 사랑의 친밀함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로마서 8, 35-39).
사랑은 사심 없는 희생으로 증명됩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이 보다 더 사랑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 속에서 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권능 아래 나는 단지 한 줌의 모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의 온화한 사랑에 비해 나는 너무 이기적이고 잔인하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주님의 용서의 사랑에 비해 나는 쉽게 고마움을 망각하고 얄팍한 계산을 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 생명의 물을 마시면서, 우리 몸에 간직하고 있는 죽음의 뿌리들을 발견하고 순수한 빛의 근원이신 주님께 다가가 나의 눈먼 어둠을 밀어내야 합니다. 주님의 진리를 이해하고 인간인 나 자신을 정확히 안다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각도 바뀔 것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세상 사람들을 보십시오. 세상이 마치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처럼 모든 것이 달라져 보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다 하느님 구원의 사랑의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바로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동안 우리가 맞이하는 고통들은 우리가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정결히 해주는 은총이 될 것입니다.
주님, 저희 영혼을 씻어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을 느껴보았습니까?
2.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3. 사순 시기 동안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생각해 보십시오.
베트남 북부 고산지대 SAPA의 Hau Thao 성당은 1925년에 세워졌으며 700여명의 신자 대부분은 소수민족이다.
(Tat Son, Thanh Giang, https://vietnam.vnanet )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주님 사랑을 망각하지 않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고통들은 우리가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정결히 해주는 은총이 될 것입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