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 홑꺼풀녀 저,
한 달 전에 생애 최초로 보톡스를 맞았는데요....
원래 체질적으로 근육량이 많아서 눈가나 팔자주름은 없지만,
미간사이 세로주름과 이마에 연한 표정주름이 자꾸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리고 턱도 아주 사각은 아닌데 머리를 묶으면 둥글어 보이지만 풀면 넒어보이는 형인데다가
피부가 굉장히 얇은데 나이 드니깐 턱선이 좀 쳐지더라구요...
또 양쪽 비대칭도 눈에 띄게 있어서,,,,
전부터 고민하다가 드디어 이마랑 턱에 보톡스를 맞으러 피부과로 고고씽.
부산에서 제일 잘한다는 김양ㅈ 피부과 의원.
서면 중심가에 5층짜리 건물을 다 쓰고 예약 안하면 대기시간 2시간은 기본.
지인이 이 병원이 좋은 보톡스를 쓴다고 하더라구용,,,,그래서 다른 곳보다 좀 비싸긴해요.
아무튼... 김양ㅈ 피부과 의원의 성재ㅇ 원장 선생님과 상담하며 고민되는
이마, 미간, 턱과 양쪽 비대칭 맞추기로 하고 시술을 하기로 했는데, 시술하시면서 선생님이 간호사한테 그러시더군요.
"이런 눈이 흘러내리기 쉬운 눈이야",,,,
이 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는....
(나중에 이게 눈꺼풀이 쳐지기 쉽다는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지요,
이걸 알면서도 내눈 다 쳐지게 시술해버린 선생님은 근데 뭐냐고...)
이마는 정말 정신줄이 나갈 정도로 엄청 주사를 놓으시며 공을 들이시데요.
그래서 턱에 주사놓기 전에는 진짜 마음 각오하고 있었는데...ㅋㅋ
턱은 정말 몇 번 안 찌르고 시술이 휙~ 끝나버렸어요.
얼떨떨해하며 이렇게 생애 최초 보톡스 시술을 끝내고 예뻐질꺼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죠..ㅋ
아, 그런데 문제는 다음날부터 눈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원래 제 눈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홑꺼풀인데 눈꼬리가 조금 올라가서
화장하고 아이라인 그리면 고양이눈 같다는 얘기도 듣고 했었는데...(이렇게 과거형으로 써야하다니ㅠㅠ)
눈꺼풀이 정말 축축 내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그냥 실눈이 되어버렸다는...
몸이 예민해서 무엇을 하든 일단 반응은 진짜 빠르다죠...
게다가 눈이 너무 따가워서 인터넷을 30분 하는 것도 처음엔 힘들고 피곤하면 정말 눈을 뜨기도 힘들고....
그렇게 처진 눈으로 2주를 보냈어요...화장할 때 눈썹을 위쪽이 둥글게 약간 아치형으로 그렸는데
보톡스 맞고 나서는 완전 팔자 눈썹.....크하하하....답이 안 나오더라구용
게다가 오른쪽 왼쪽 눈크기 완전 짝짝이. 왼쪽 눈이 좀 덜 쳐짐...
시술하고 2주가 지나서 경과확인차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해서 가서 얘기하니
양쪽 관자놀이 쪽으로 다시 살짝 보톡스를 놓아주며 리터치를 해주긴 했는데...
쬐금 나아지긴 했는데 눈썹은 그려보면 아직도 처지게 그릴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턱도 원래 오른쪽이 더 갸름했고 왼쪽은 어릴 때부터 더 많이 씹어서 그런지 뼈가 좀 더 발달해서 비대칭인데요,
양쪽이 변화속도가 틀린지 갸름한 쪽이 더 빨리 갸름해지고 있고 그래서 비대칭이 더 눈에 띄고....흑흑...ㅠㅠ
다시 2주 지나서 병원 오라길래 지난 수요일에 가서 , 성재ㅇ 원장님께
"눈도 여전히 쳐져있고 턱도 비대칭이 더 심해져서 안 행복하다..." 그랬더니
"흐흐흐..."하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내시더군요
( 리터치를 해도 별 소용없었던 자신의 실력이 무안해서 그렇게 이상하게 웃으셨을까요...ㅋ)
그러면서 여쭤봤죠
턱을 한번 더 맞으면 유지기간이 길어지는지, 아니면 더 갸름해지는지를 물었는데
진짜 그냥 단순히 물어본 거뿐인데...
그러면 더 빨리 효과가 나온다며,,,지금 맞은지 한달 되었으니 오늘 맞으면 딱 좋으니 오늘 맞자며....
헐....갑자기 심하게 기분 나빠지데용
내 얼굴에 세종대왕 배춧잎이 붙었나, 아님 신용카드가 그려져 있나...
안 행복하다고 할 때는 별로 반응도 없더니 갑자기 돈 더내고 맞으라고...
진짜 내가 돈으로 보이는구나.
기분도 무지 나쁘고
1차가 만족스럽지도 않고 리터치했는데도 별로 효과도 없고 그래서 2차를 해야할지 결정못해서
그래서 일단 생각해본다고 하고 병원을 나왔는데,
좀 있으니 간호사 전화와서 나를 한참 찾았데요....선생님이 오늘 턱 맞자고 한다며...
또...헐...어이없음...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빠서 그 후일에 담당 코디네이터 실장한테 전화해서
원장선생님하고 이러이러하게 얘기했다...그런데 덜컥 2차 맞자고 하더라...
그런데 1차가 만족해야 2차도 하는 거 아니냐고...
턱도 비대칭이 심해지고 눈은 너무 쳐져서 피곤하면 떠지지도 않는다...그랬더니
눈은 리터치를 해주는데, 턱은 리터치를 안해준다나요...
그리고 턱은 자꾸 쓰니깐 그렇게 되는 거라고...그러길래
"나 요새 오른쪽으로만 씹으면서 습관 바꾸는 중이고
옆으로 자지 말라고 해서 한달동안 옆으로 잔적도 없고
턱 괴지 말라고 해서 턱 한번도 안 괴었다..."고 하니 대꾸를 못하더군요.
(근데, 턱 리터치 안해줘? 아니 비대칭을 더 심하게 만들어놓고는 이 사람들이...!!!!)
(턱은 제 추측으론 여자들이 갸름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재결제를 쉽게 하니깐
그냥 안해주고 배째라식인 듯 해요...)
부
산에서 제일 잘된다고 아주 기고만장인 듯. 이 병원. 김양ㅈ 피부과 의원
오늘 오후에 처진 눈때문에 리터치를 받기로 예약했는데요...
리터치해도 이 쳐진 눈이 제대로 안 올라갈까 걱정이네요.
6개월을 이렇게 쳐진 채로 살아야 하나....휴...이마 보톡스 맞은 건 사실 엄청 후회.
근데 주름없어진 이마는 이뼈졌다는...ㅋㅋㅋ 진짜 이마만 이쁘네요....
미간 주름도 좀 남아있구요, 쳐진 눈에 턱 비대칭에...
턱은 그 병원에서 다시 하고싶지도 않고
아니, 사실 그 병원에 다시 가고싶지 않다는....부산에 피부과가 너네뿐이냐구.
리터치해도 별 효과도 없어서 성재ㅇ 원장님의 실력에 대한 신뢰도 현재는 다 사라졌고
몸이 너무 예민해서 보톡스 자체가 좀 힘들기도 하고...등등
아,,,,뭐 요즘 잘나가는 피부과에서 환자에 대한 진심을 기대하는 건 너무 순진한 거라는 거 다 아는데
진심은 없어도 그래도 환자를 배춧잎 혹은 신사임당 초상화로는 안 보면 좋겠다구...
그리고 시술 전에 설명 좀 잘해주면 안되냐...눈 쳐질 수 있다고 나한테 경고도 안하고.
오늘 잘 나간다고 영원히 잘 나갈 줄 아냐...
야, 내 얼굴 어쩔건데. 나 안 행복하다는데 왜 생까냐고. 김양ㅈ 피부과 의원
첫댓글 헐 저런 못된병원이 다있나 님근대 실명이나 이름 적으면 명예회손으로 신고해요 ㄱㅇ제 이렇게 하는게 나을듯 ㅠㅠ
^^ 수정했어요...감사해요. 넘 속상해서 올린 글이니 이해해주세요....
님 안검하수심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이마로 눈 뜨다가 이마에 보톡스 놓으면 그게 안되니까 처지기 마련인데..
전혀 아닌데요...저 홑꺼풀이라도 눈동자 거의 다 보이는 크기구요, 고양이눈 같다는 소리도 듣는다는데...글을 좀 잘 읽어보시고 답글을 달아주시죠..님이야 말로 안검하수 심해서 글이 잘 안 읽어지시나 봐요.이마에 보톡스 맞으면 눈쪽으로 잘 흘러내려서 쌍꺼풀 있는 사람도 왼쪽 관자놀이부터 눈썹 지나서 오른쪽 관자놀이까지 다 끌어올려놓는데, 저는 시술이 잘 안된 거라서 리터치를 두 번이나 더 했거든요. 이런 경우 발생합니다...
ㅋㅋㅋㅋㅋㅋ저 안검하수 아닌데요?
혹시나 하고 물어보는 말에 발끈해서 저한테 열내지마시고 시술이 잘못된거면 그 해당병원에가서 환불을 받던 어쩌던 하세요 왜 괜히 애꾿은 회원한테 성질내는지 이해가 안되네 ㅋ
그리고 저도 성형에 대해 오랜기간 알아보고있지만 님처럼 이마보톡스가 내려와서 눈꺼플이 처졌다는 말은 첨 듣는경우라서 더 물어본거예요 ㅋㅋ
이렇게 욕먹을줄알았으면 댓글도 안달지-_-
재댓글에 쓰신 내용을 처음부터 넣어서 물어보셔야하지 않았을까요. 댓글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고 그래야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이지...<기승전>은 본인 안에 두시고 <결>만 덜렁 타인에게 얘기하면서 저보고 애꾿게 성질낸다고...님같이 댓글 다시면 저 아니라 누구든지 황당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해당 병원에 문의는해보셨어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해야죠
당연히 했죠...전화로도 했구요, 어제 가서 이마는 리터치 되고 턱은 리터치 왜 안해주냐니깐 턱은 제가 2차를 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2차를 할꺼라서(제가 다시 돈내고) 약하게 했다고 실장이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턱 비대칭 고칠려면 병원에서 시술 잘 못 했는데도 저보고 턱 한쪽 반값 더 내고 하라고. 어이가 정말 없어서 좀 아주 심하게 쎄게 항의해서 눈 위쪽하고 턱 다시 리터치 받았어요. 그래도 눈 아직 제 눈 모양 안되네요. 그 선생님이 제 이마 두 번 리터치했는데두요. 어디를 해야하는지 정확히 보지도 묻지도 않고 제가 다 설명하고 선생님 그냥 찌르고,,,뭐 이 정도가 그 선생님 한계이신 듯.
에휴 답이없나봐요 ㅠㅠ
의사 모야 ㅠㅠㅠㅠ
진짜 그의사의 한계인것같아여;
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