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들은 때를 미는 것은 피부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에서 때밀이에 관한 재밌는 실험을 했다. 의대 인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몸의 반쪽은 때를 밀고 나머지 반쪽은 때를 밀지 않은 뒤 피부 수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때를 민 쪽이 때를 밀지 않은 쪽에 비해 피부 속 수분량이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때를 민 쪽에서 피부 표피의 두께가 0.02~0.03mm 정도 얇아졌다. 표피의 두께가 평균 0.18mm이기 때문에 표피의 11~17%를 때라고 생각하고 벗겨낸 것이었다.
때를 밀면 피부 각질층이 벗겨지는데, 각질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때를 밀면 수분 손실이 엄청나게 일어난다. 묵은 각질은 28일을 주기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굳이 때를 밀지 않아도 된다.
피부가 건조하면 샤워는 1주일에 세 번만 하고, 사우나 등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한 번만 해서 피지가 씻겨나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팔과 종아리는 원래 피지 분비가 적어서 피부 건조가 심한데, 이런 부위는 샤워할 때 타월이나 비누를 쓰지 말고 맨손으로 물만 끼얹어서 씻도록 한다.
비누를 써야 하면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 중성이나 약산성인 물비누나 폼클렌징을 쓰는 게 좋다.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이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피부 건조를 악화시킨다. 시판 중인 다양한 형태의 비누 중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가 돼 있다. 알칼리성 비누는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많다.
또한 샤워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15분이 넘지 않도록 하고, 샤워가 끝나면 약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3분 이내에 크림 타입의 바디 로션을 바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루에 두 번하는 얼굴 클렌징도 저녁에 한번으로 줄이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할 땐 수분크림을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바르면 보습에 도움이 된다. 수분크림을 바를 때는 양손을 10회 정도 비벼 손바닥 온도를 높인 후 이마, 눈, 코, 입, 목, 뺨 순서로 피부 결을 따라 문질러 피부 깊숙이 흡수시킨다.
그런데 수분크림을 발라도 여전히 건조하면 주변 습도가 너무 낮을 수 있다. 수분 크림은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하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지만 주변 습도가 낮으면 그 기능이 떨어진다.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젖은 빨래, 화분 등 ‘생활가습’에 신경 써야 한다.
매일 1.5L의 물을 마시면 피부 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냥 ‘물’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수분 뿐 아니라 루테인, 제아잔틴과 같은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어 피부에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수분 공급에 탁월한 과일은 수박과 귤. 수박은 92%, 귤은 89%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채소 중에서는 오이와 샐러리가 90%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서 피부건조에 도움이 된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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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건강보험 블로그「건강천사」 원문보기 글쓴이: 건강천사
첫댓글 정말 겨울에는 피부에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계절이에요..
보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계절이 왔네요. 수분크림 팍팍 발라야겠어요. ^^
정말 건조한 계절.. ㅠ,.ㅠ
더 신경써야겠어요~~!!
바디와 얼굴피부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겨울철이 되면 얼굴은 그래도 괜찮은데 바디쪽이 갈라질 정도로 건조하다는..;;;
저도 건조한 편이라서 신경을 쓰는 편인데
..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군요^^
겨울철 피부관리를 위한 유용한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