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감독 추천 ⑩] 전주대 박선홍, 한국축구 대들보를 꿈꾸는 프리킥 마스터 [ 2013-08-28 ]

[한결같은 마음]

[감독 추천 ⑩] 전주대 박선홍, 한국축구 대들보를 꿈꾸는 프리킥 마스터  [ 2013-08-28 ]

전주대 박선홍은 한층 진화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를 꿈꾼다 ⓒ김동현

선수의 기량과 발전 가능성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감독이다. 감독이 보는 눈은 정확하다. 그래서 가 준비했다. U리그를 뜨겁게 달굴 감독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 ‘감독 추천! 이 선수를 주목하라.’

“박선홍은 축구선수로서 갖춰야 할 재능을 두루 갖췄습니다. 슈팅력과 볼 키핑력, 게임 운영 능력이 정말 탁월해요. 단언컨데 전주대에서 길러낸 김영권(광저우), 권순태-정혁(이상 전북) 등 국가대표급 선배들을 잇는 한국축구의 대들보가 될 선수입니다. 최고로 키우고픈 욕심이 있어요.” – 전주대 정진혁 감독

정진혁 감독이 극찬한 박선홍은 올해 1학년으로 전주대의 공격으로 이끄는 에이스다. 이리동중 재학 당시 2009년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4골 2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중등리그 초대 MVP를 수상한 유망주다.

“정말 말로는 표현이 안됐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제 결승골로 우승까지 차지하다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그날의 전율이 제 축구 인생 평생을 지탱해줄 것 같아요.” – 이하 전주대 박선홍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박선홍의 축구인생은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당시 큰 부상을 당하며 나이에 비해 한 학년 늦게 축구를 하게 된 것이 고교 진학 후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선홍이 아무리 좋은 활약을 보여줘도 ‘한 살 많다’는 주위의 시선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방황을 했어요. 잘해야 본전이었던 상황이 힘들었죠. 축구를 그만두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정진혁 감독님께서 저를 끝까지 설득해주셨고 전주대로 입학하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은인으로 모셔야 할 분이죠.”

전주대에 입학한 박선홍은 물 만난 고기처럼 활기를 찾았다. 1학년으로서 드물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받은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전매특허인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팀을 구했다. 올 시즌 U리그 8라운드에서 라이벌 호남대에 시즌 첫 패를 안긴 30m 중거리포와 지난 추계대회 성균관대전에서 후반 종료직전에 터뜨린 프리킥 동점골이 대표적인 예다.

“프리킥은 중학교 때부터 많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가 노력한 만큼 프리킥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시고 믿어주시니까 큰 힘이 되어요.”

“롤모델은 없습니다. 누구를 따라서 하기 보다는 저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전주대에서 워낙 배우기 바빠서 다른 선수들처럼 프로가 되겠다거나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등의 목표는 아직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어요. 늘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글=김동현(KFA 리그신문)

* 'KFA리그' 신문 5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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