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맨해튼 Manhattan
정복자는 먼저 포병을 보내고, 다음에는 보병을, 마지막으로 장사꾼을 보낸다.
1626년, 네덜란드 국왕이 신대륙 아메리카에 파견한 상인 페터 미누이트는,
해변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섬을 보았다.
장사꾼의 안목이란 목전의 이익만 보이는 법인데, 더치 상인의 안목은 달랐다.
이곳에 성벽을 쌓아 요새를 만든다면 훌륭한 도시가 될 것이다.
이 섬에는 카타르시즈 라는 부족이 살고 있었다.
추장에게 섬을 파는 대가로, 네덜란드에서 가져온 도끼, 망치, 악기와 여러 종류의 총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추장은 보물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상인의 마치에 있는 유리구슬에 눈이 꽂혔다. 손주에게 주려고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다.
유럽에서 가져온 한낮 구슬에 감탄한 추장은 살던 섬을 팔고 떠났다.
보잘 것 없는 바위투성이가, 네덜란드 상인의 눈에는 훌륭한 도시로 보였을 것이다.
이 섬은 세계 금융 무역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이다.
프랑스 샤넬 핸드백도 배고픈 들개에게는 한 끼 식사밖에 안 될 것이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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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X6Qz8HL6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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