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대 백종규 교수님, 경남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김영습 선생님과 함께 운탄고도 걸었습니다.
뜨겁고 무더웠던 날, 여름 기세에 물러나지 않고 배낭 매고 길을 나섰습니다.
흠뻑 땀을 흘리고 싶었습니다. 오래 걸으며 몸이 가벼워지길 바랐습니다.
비틀비틀 걸어가는 데만 집중하는 가운데 생각도 비워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김영습 선생님과는 하루 먼저 영주역에서 만나 청옥산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다음 날 고한에서 백종규 교수님 만났고,
셋이 함께 사북으로 이동, 만항재에서 예미역까지 약 40km를 걸었습니다.
길 안내해 준 백종규 교수님 덕에 편안했습니다.
이틀 밤 내내 추워서 뒤척였습니다.
강원도라 해도 여름인데 싶어 (봄가을) 침낭을 챙겨가지 못했습니다.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기온에 잔뜩 웅크리고 잤습니다.
김영습 선생님께 급하게 빌린 겨울용 침낭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겁니다.
비용 모두 백종규 교수님이 내셨습니다.
차비도 식사비도 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누렸습니다.
영주에서 봉화, 봉화에서 춘양.
춘양에서 고한, 고한에서 사북.
김영습 선생님 운전해 준 덕에 편안하게 오갔습니다.
고맙습니다.
걷기 마치며 먹을 냉국수와 시원한 맥주 한 잔.
마무리로 마신 믹스 커피. 식당 나서며 챙겨주신 음료수.
잊지 못할 겁니다.
다시 떠날 겁니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어요? 너무 부럽습니다. 선생님!!
또 가고 싶습니다.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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