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723m |
위치:전라남도 장흥군 |
코스:자연휴양림-720-연대봉(정상)-720봉-북릉-자연휴양림 장천재-능선-연대봉
|
산행: function BabyWin(Url){ win=window.open(Url,"sm_Win"," toolbar=yes,status=no,directory=no"); } menu1on = new Image(); menu1on.src = "graphic6.gif"; menu1off = new Image(); menu1off.src = "ssprotext3.gif"; function img_act(imgName) { imgOn = eval(imgName + "on.src"); document [imgName].src = imgOn; } function img_inact(imgName) { imgOff = eval(imgName + "off.src"); document [imgName].src = imgOff; } function imgFunc(imgDocID,imgObjName) { if (version=="n3") { document.images[imgDocID].src = eval(imgObjName + ".src"); } }
산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의 모양이 산의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이다. 도봉산의 바위는 웅장하지만 부드럽고 설악산의 바위는 웅장하면서도 예리하며 월출산의 바위는 웅장하고 부드럽고 예리하다. 천관산의 바위는 위의 세 산에서 볼 수 있는 바위들과는 다르다. 하늘쪽의 라인이 마치 빌딩가에서 흔히 보는 스카이라인처럼 모가 난 요철로 이어지고 있다. 관산읍에서 천관산으로 접근하느라면 마치 산 위에 집들이 늘어선 듯한 인상을 주는 암릉이 보인다. 천관산의 바위는 따라서 우리나라 암봉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바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의 모양새를 대체로 간략하게 기술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천관산의 바위를 대여섯가지나 거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옛날부터 천관산의 독특한 바위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던 모양이다. 천관산의 산행깃점은 산의 동북방향인 당동에서 시작, 장천동휴게소, 장천재를 거쳐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오는데 이 능선이 직접 주봉에 연결되지는 않고 주능선에 이르러 한번 꺾은 뒤 정상으로 간다. 이 장천동 코스는 계곡비경을 묶어 장천8경으로 이름난 계곡을 끼고 있어서 경관이 수려하다. 청풍벽, 세이담, 추월담, 병풍암등이 그것이다. 남쪽 능선을 오르자면 계곡비경을 뒤로 하고 되돌아나와 능선을 올라가야 한다. 능선의 괴석과 기암이 억새밭을 공원마당으로 하여 야외조각처럼 드문드문 펼쳐지고 있는 능선은 탄성을 발하게 하는 설치미술의 한 정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장천동의 장천재는 조선 정조때의 학자 위백규가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나 원래는 존재(위백규의 호)의 선조 중 한 분의 부인인 평산 신씨의 묘당이었다 한다. 주변의 풍치도 뛰어나고 존재의 학풍도 두터워 도처에서 선비들이 재를 찾아 시서를 펼치며 학문을 연마했다는 것이다. 천관산은 동쪽에 보성만이 있어 고흥반도를 바라보고 있고 서쪽은 강진만 건너 해남군을 바라보고 있다. 동으로는 고흥의 천등산과 팔영산, 서남으로는 해남의 두륜산과 달마산이 또렷하다. 남으로 펼쳐지는 다도해풍광은 이 능선에 올라 안전에 들어오는 조망의 백미를 이룬다. 또하나의 산행코스는 농안리의 천관산자연휴양림을 깃점으로 한 코스이다. 먼곳에서 천관산을 찾았다면 이 코스가 여러모로 편리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천관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려면 강진에서는 칠량으로 내려와 좌회전, 관산으로 가는 길의 골치재를 넘으면 오른쪽 산록을 깎아 만든 휴양림도로가 나온다. 관산읍에서는 칠량으로 가는 길목의 골치재에서 좌회전하여 휴양림으로 들어설 수 있다. 송림, 동백림, 비자림이 울창한 산록의 도로를 7km가량이나 돌고 돌아 울창한 송림을 지나면 휴양림에 도착한다. 이 도로가 비록 비포장이긴 하지만 기가막힌 숲속드라이브코스를 제공한다. 외지인의 눈을 끄는 숲은 단연 동백나무 숲이다. 수령 200년을 넘은 나무도 수두룩한 동백나무숲은 처음 보는 이들에게 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운사 동백숲보다 이곳 동백숲이 훨씬 큰 듯보였다. 휴양림 바운더리에 가까워지면 천관산 북서능선의 기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산행코스는 산막뒤 산사면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720미터봉에 오르면 기암괴석능선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내려갈 때는 기암괴석능선으로 내려가게 된다. 720미터봉은 정상과의 표고차가 비슷한 봉우리이므로 이 봉우리에 오른 다음부터는 평탄한 산길을 가면서 주변의 조망을 즐길 수가 있다. 정상 연대봉에는 봉수대를 뜻하는 연대라는 이름처럼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다. 왜구의 발호를 포착하는 즉시 봉수대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한양에 적의 침입을 알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봉수대는 기단만 남아 있던 것을 15년전(1986)에 마을사람들이 뜻을 모아 중수했다. 정상에 올라 다도해며 주변 명산들을 조망한 뒤 다시 720봉으로 내려온 다음 기암괴석능선인 북서능선을 타고 천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주봉, 문수봉, 대세봉등 기암봉우리와 괴석군들을 지나며 천관산의 빼어난 경치를 본 뒤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올 수 있다. 천관산은 황장봉산으로 알려져 왔다. 이곳에 왕실에서 재관에만 사용하도록 한 질좋은 황장목이 무성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름다운 바위로 유명한 천관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천관산-99년 봄 산행기
계절이 여름으로 폭주하는 것을 보면서도 정상엔 아름다운 진달래 꽃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천리길을 마다하고 내려왔지만 그간 진달래는 거의 지고 끝물 몇 그루만 개꽃에 가까운 꽃을 피우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것도 해가 기울어가는 늦은 오후에 역광으로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천관산은 남해안 가에 솟아있는 산이다. 천관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남해안 가에 있어 봄냄새가 빨리 나는 산이기 때문이다. 다도해를 바라보는 기암사이에 진달래가 어느 산보다 먼저 피는등 봄이 먼너 오는 산이 천관산이다. 그러나 금년(99년)처럼 4월 중순에 이미 전국이 초여름같은 열기에 달아올라 있을 때는 남쪽으로 진달래를 찾아 떠나는 심춘산행 같은 것은 의미가 없게시리 되어버렸다. 그러나 천관산에는 그 몽매에도 잊기 어려운 아름다운 바위들이 있다. 장흥군 관산읍 남쪽에 솟아 있는 천관산의 산자락에는 신록이 물들어가는 초여름을 연상케 하는 더위 속에 지금은 다양한 연초록의 색조차이가 마치 녹색에도 수만가지 색조가 있을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주는듯이 나무들이 자신의 키와 덩어리만큼 독특한 연초록색으로 잎을 틔우고 있어서 화려하다. 이제 한달이 채 다 가기 전에 모두 한가지 녹색으로 통일되어 버린 뒤에는 어떤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 수가 없게되므로 산록의 녹색이 가장 신선한 구도의 봄산의 무늬를 보여주는 것은 지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관산 자연휴양림에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개울을 건너 산복을 돌아 능선으로 올라가는 큰길이 나온다. 이 길이 바로 천관산을 오르는 길이다. 또 하나의 길은 큰길로 들어서지 않고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씨름경기장과 캠프파이어장에서 오른쪽 작은 개울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곧장 다시 나와 개울을 건너 산복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사진: 천관산의 꽃, 산벚꽃, 둥굴레, 동백, 산죽 길로 들어서기 전 캠프파이어장 아래 공터에서 천관산을 바라보면 천관산의 기암들이 아스라한 정상능선에 기묘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리한 단도처럼 생긴 첨봉이 있는가 하면 직육면체를 암봉위에 훌쩍 세워놓은 듯한 바위도 있다. 그 리드미컬한 하늘금이 천관산 산행중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중의 하나이다. 이곳 천관산 동북쪽 골짜기에 장천재를 짓고 수학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천관산 주변의 바위와 계곡, 절터등 유물을 정리하여 지제지(지제는 천관산의 옛이름)라는 이곳 풍물지를 써낸 조선조의 학자 존재 위백규선생은 "내가 만일 탄식만하고 매몰된 채 내버려 둔다면 저 뭇 돌무더기들이 반드시 나를 친구로 여기지 않을 것이니 어찌 나의 허물이 아니겠는가" 하고 썼다. 매몰된 채 내버려 둔다는 것은 반드시 천관산 골짜기에 산재한 것으로 전하되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89개 암자의 흔적을 찾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존재선생은 이름없는 암봉과 기암에 이름을 붙이고 스스로 감탄하면서 애정을 느끼고 능선에 말없이 서서 풍상의 조화속에서 우뚝 선 바위를 쓰다듬으며 산과 바위와 하나가 되는 순간을 즐겨하였다. 누군가의 시에 "너를 꽃이라고 불렀더니 너는 꽃이 되어 나의 품에 안겼다"는 경지가 바로 이런 경지일 것이다. 바위에 이름을 붙이고 골짜기에 명칭을 부여한 순간은 그 계곡과 암봉은 이곳의 자연과 풍물을 품에 안은 그의 애정의 울타리안으로 다소곳이 들어간 것이다. 존재가 붙인 암봉의 이름이 어떠하건 천관산의 바위는 이 산을 유명하게 만들어 전국의 산꾼을 유혹하는 주요이유이다. 자연휴양림과 장천재에서 올라온 길이 만나 최초로 주요 암봉군에 이르는 곳이 바로 구정봉이다. 주능선의 대장봉에서 시작하여 북쪽 능선을 따라 아래쪽으로 대장봉, 문수.보현봉, 대세봉, 선재봉, 관음봉, 신상봉, 홀봉, 삼신봉등 아홉개의 암봉이 구정봉이다. 밑에서 다 보이지는 않지만 망원렌즈에 나타나는 암봉들은 창검을 늘어세운듯도 하고 하늘의 요새를 능선에 늘어세운 듯도 하여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기이한 모습이 망막에 선연하다. 휴양림 위쪽 캠프화이어장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산록으로 곧장 올라가 대나무 숲처럼 키도 크고 울창한 산죽 숲을 지나 큰길과 합류한 뒤 능선으로 타게 된다. 10여분 올라가면 암봉이 나오고 너럭 바위위에 올라서면 양쪽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 능선의 기암들이 보인다. 장천재쪽 능선의 기암은 아래쪽이 선인봉이고 그 위가 종봉이다. 골짜기는 너덜지대를 이루고 있는데도 활엽수들이 새닢을 틔우고 있고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하얗게 꽃을 피운 산벚꽃나무가 시선을 끈다. 대개의 경우 산벚꽃은 진달래보다 늦게 핀다. 그리고 산벚꽃이 핀 지점은 초여름과 봄철의 한계선 비슷한 곳이다. 그 아래는 칙칙해지는 초여름의 녹색이 진한 반면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위쪽은 아직은 새닢을 틔우는 투명한 연초록빛 숲이다. 휴양림에서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기암들이 연속으로 솟구치고 있다. 기암들은 예상보다 규모가 커서 그 자체가 록 클라이밍 대상이 될 수 있는 바위들이다. 전망대에서 조금 올라가면 기암옆으로 난 길로 안부에 올라서게 되고 길이 둘도 나뉜다. 왼쪽길이 사람이 많이 다닌 듯하여 왼쪽 길로 들어선다. 그 순간 휴양림쪽 능선상에 있는 왼쪽 기암을 포함하여 전방에 칼날처럼 뾰족한 봉우리와 제법 큰 암봉등 대여섯개의 암봉, 기암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기상천외의 풍광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곳이 천관산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인 듯하다. 이 장면 하나로 천관산의 암릉과 암봉은 기경이라고 해도 좋을 이름을 얻게 된 것일 터이다. 천관산의 바위는 환희대에서 휴양림쪽으로 뻗은 두개의 능선과 장천재쪽으로 뻗은 능선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전망대에서 기암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골짜기를 횡단하여 능선에 붙으면 그 능선은 장천재쪽에서 올라온 능선이다. 그리고 퍼레이드를 벌리던 봉우리는 대세봉이다. 이 대세봉에서 장천재쪽 능선과 휴양림쪽 능선이 갈린다. 대세봉 아래 안부에 올라서서 앞을 바라보면 암릉들이 출발한 대장봉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진 황소잔등처럼 밋밋하고 평탄한 능선이 장중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지금까지 스카이라인을 주도하던 남성적이고 억센 선은 단순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선으로 단숨에 바뀌어버린 것이다. 숲조차 모두 억새밭으로 바뀌어 마치 전혀 새로운 산을 대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세봉 아래 안부에서 대세봉 아래 길을 따라 위쪽 안부에 올라서면 휴양림 위쪽 계곡과 서쪽 능선이 바라다보인다. 그쪽에도 두 세개의 기암이 있다. 여기서 대세봉과 그 아래쪽 기봉들을 연결하여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안부에서 5분가량 올라가면 대장봉 정상이다. 대장봉의 대장은 팔만대장경의 대장이다. 수많은 책을 쌓아올린 것 같은 바위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환희대는 그 바위중 전망대를 이루는 평평한 바위로 그 위에 올라서서 천관산의 기봉을 한눈에 내려다 보면 환희를 느끼게 된다고 하여 지어붙인 이름이다. 대장봉에 올라서면 남으로 떼를 지어 떠있는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다. 고금도, 신지도, 조약도, 생일도, 평일도 그리고 완도다. 천관산의 진달래를 구경하러 왔지만 제대로 핀 진달래를 본 것은 대장봉 아래의 산사면에서 역광으로 진달래 밭(대부분은 지도 몇 그루 남아있지 않은 진달래 떨기가 기우는 오후의 햇살을 받고 빛나던 것)을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대장봉은 720미터의 높이로 724미터인 연대봉과 비슷한 높이로 조망이 아름답다. 서쪽으로 강진만 건너 두륜산 연봉이 보이고 북으로는 월출산이 아득하다. 대장봉에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평탄한 능선길로 억새밭 사이로 난 길로 가며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 대장봉은 남쪽으로 대단애를 이루며 솟아있는 구룡봉이 있고, 서북쪽으로는 중수봉, 비로봉이 있는 능선이 이어지는 길목이다. 4월 25일 일요일 장흥군, 관산읍 일대의 4h클럽 회원들이라며 삽을 들고 산을 오르는 청년들과 만났다. 이들은 억새밭에 비료를 주러 가는 청년들이었다. 억새가 저절로 자라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비료까지 주어가면서 돌보는 줄은 몰랐다. 억새철에 다시 한번 천관산을 찾을 수 있을까?
|
교통편과 숙박: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장흥(하루 4회 직행버스 첫차 9시 10분 막차 4시 50분 직행요금 12500원 거리 395.4km) 광주-장흥:직행(20분배차)1시간 40분소요 장흥-관산:직행(20분배차)30분 소요 관산-장천재 택시이용 관산-농안(휴양림아래 저수지옆 동리):완행(하루 4회 운행) 숙박: 관산읍내 반도장여관(061-867-3737), 천수장(061-867-2464), 로얄장(061-867-3337), 천관산관광농원 061- 867-7890 |
천관산 723 m (도립공원) 전남 장흥군 관산읍 대덕읍 |
|
|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상상도 못할 만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지만 한편으론 천재 조각가들의 작품을 산 전체에 골고루 진열해놓은 것 같기도 하다. 혼자 보기 아까운 기암과 괴석은 누가 언제 어떻게 옮겨 놨을까 하는 괜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든다.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천관사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오똑한 것, 숙인 것, 우묵한 것, 입벌린 것, 울퉁불퉁한 것 등 기이한 암석이 많다’는 대목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도 남는다. 천관산은 수십개 봉우리의 솟은 모습이 마치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을 닮아 붙여진 이름.가끔 흰 연기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불린다.도립공원인 천관산은 흔히 이웃 영암의 월출산에 비유된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잇딴 암봉과 산행 도중 만나는 광활한 억새밭의 화려한 장관이 이 두 산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차이점이라면 기암괴석의 덩치와 억새밭의 규모.예쁘고 날씬한 몸매지만 키가 작아 미스 코리아에 선발되지 못하는 ‘아담 사이즈’의 수줍은 숙녀를 천관산에 비유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하지만 천관산 옹호론자들은 월출산의 기암들은 크고 웅장한 멋은 있지만 산세가 험해 원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반면 천관산은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맘껏 돌아보며 탐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또 한가지. 산행 도중이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막힘없는 조망 또한 천관산의 자랑이다.
산행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양근암~정원암~주봉 연대봉~억새밭~대장봉(환희대)~구룡봉~환희대~천주봉~대세봉~노승봉~종봉~금강굴~체육공원~장천재~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순. 4시간~4시간30분 걸린다.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앞 등산안내도와 육각정자 영월정 사이의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곧 등산로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은 양근암 경유 연대봉(제1코스), 오른쪽은 금수굴 경유 연대봉(2코스)과 금강굴 경유 연대봉(3코스). 어느 쪽으로 올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산행팀은 1코스로 올라 3코스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 1코스로 올라야 제대로 기암괴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 힘들지 않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처음엔 소문과 달리 육산이지만 20분쯤 지나면 점차 바위들이 본색을 드러낸다. 이때부터 바위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오르고, 넘고, 에돌고 그리고 감상하고…‘연대봉 2.2㎞’ 이정표를 지나면서 이번 산행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저멀리 왼쪽 능선을 타고 시계방향으로 돌아 오른쪽 기암괴석을 감상하면서 하산한다. 왼쪽에는 다도해의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염전도 보인다.각양각색의 바위군이 발걸음을 잡는다. 가만히 서서 이름을 붙여본다. 식빵바위, 등잔바위, 고래가족바위 등등. 흡사 돌아보기 좋게 큐레이터가 전시해 놓은 것 같은 모양새다.정면에 주봉인 연대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 무렵 눈앞에 남성의 성기를 빼닮은 양근암이 서있다. 어쩜 이리도 닮았을까. 양근암 앞 능선엔 여성의 성기를 닮은 금수굴이 마주보고 있어 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10분 후엔 정원암. 모진 풍랑으로 인해 바닷가에 있어야 할 대형 수석같은 바위가 산속에 있어 신기롭기까지 하다.정원암을 지나면 이때부터 억새밭. 갑자기 다른 산에 온 느낌이다. 15분쯤 뒤 주봉인 연대봉. 연대봉에는 사실상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화대가 있다. 고려 의종때인 1160년께 설치된 이후 연대봉 또는 봉수봉으로 불렸다. 남쪽으론 완도의 신지 고금 약산도 등이 올망졸망 떠있고, 동쪽엔 고흥의 팔영산이, 서쪽엔 두륜산이, 북쪽엔 월출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맑은 날엔 멀리 한라산과 담양의 추월산, 속리산 문장대도 보인단다.
입장료 구 분 어 른 청소년 및 군인 어 린 이 개 인 500 350 150 단 체 400 200 100
(억새와 기암으로 널리 알려진 호남의 5대명산 천관산에 동백숲 산림공원이 조성돼 또 하나의 명소로 탄생한다 서부지방산림청과 장흥군 그리고 천관산 동백숲 보전회에서는 그동안 동백숲 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중앙예산을 지원받아 천관산 동백공원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천관산 산림공원에는 우리와 친근한 동백꽃과 동백나무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관찰용 데크로드, 학습로, 탐방로, 난대림전시림,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준공과 함께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천관산동백숲의 신비로움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천관산의 또 다른 관람 명소가 될 전망이다.천관산 기슭 관산읍 부평리에 소재한 동백숲은 분포면적이 50ha에 달한다. 연구기관 조사결과, 수령 100∼200년의 토종동백 2만그루 이상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로 한국 기네스에 등재 되어 있으며, 현재 세계 기네스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한편 금년에 처음 시작한 천관산 동백산림공원조성사업은 내년에도 7억원의 국비를 투자해 계속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난대림 국민교육장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제1코스 (11.8km, 4시간 30분 소요) 관산읍→관산고교→당동마을→정상 표시 매점 앞→정상→천관사→용전리
제2코스 (8.5km, 3시간 40분 소요) 내동→장천재→정상→수동마을,외동정류소
도로정보 장흥읍 2번 국도⇒ 강진 방면⇒감천교 왼편⇒관산.대덕⇒23번 국도⇒관산읍⇒장천재 장흥⇒관산행 직행버스 오전 6시 50분- 오후 9시 40분까지 35분 간격 장흥시외버스터미널⇒ 관산읍행 직행버스 관산읍 관산중 앞 하차
승용차 순천IC⇒여수 벌교 17번 국도⇒2번 17번 국도 벌교 여수⇒2번 국도 벌교 낙안민속마을⇒순천 청암대학 좌회전⇒2번 국도 보성 벌교⇒2번 목포 장흥⇒장흥⇒천관산 39㎞⇒23번 관산 천관산⇒837번 지방도 관산⇒천관산 장천재 .
노령산맥의 맨 끝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억새밭, 기암괴석, 비단같은 단풍, 탁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같은 도립공원이다.서쪽으로는 두륜산, 북쪽으로는 월출산과 무등산, 조계산 남쪽으로는 한라산 등 주요 명산이 한눈에 들어오며특히 정상부의 능선 40만평에는 억새평원이 물결을 이루고 있어 매년 10월이면 『 억새제 』 행사가 성대히 열리고 여든아홉개의 암자터가 있으며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다. 천관산은 바다와 어울러 곳곳에 기암괴석들 탁트인 전망 휴양림,연대봉의 봉수대 등 여러 등산코스가 있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등산코스 #.장천재 → 체육공원 → 금강굴 →환희대 → 연#.대봉 (3.6km 1시간 20분) #.장천재 → 금수굴 → 연대봉 (2.6km 1시간 20분) #.장천재 → 양근암 → 정원석 → 연대봉 (2.3km 1시간 20분) #.천관사 → 구정봉 →환희대 → 연대봉 (3.3km 1시간 40분) #.탑산사 → 불영봉 → 연대봉 (2.0km 1시간 10분) #.탑산사 → 닭봉 → 연대봉 (2.2km 1시간 10분) #.탑산사 → 탑산암 → 구룡봉 → 환희대 → 연대봉(2.8km 1시간 40분) #.유자농장 → 불영봉 → 연재봉 (3.0km 2시간 10분) #.유자농장 → 장검봉 → 구룡봉 → 환희대 → 연대봉(4.2km 2시간 40분)
제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곰재 동쪽 계곡에 위치해 있다. 맑고 신선한 휴양림의 공기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심신을 정화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보림사 장흥군 북쪽 유치면 봉덕리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비자림에 묻혀 있는 보림사는 신라 구산선문의 일파인 가지산파의 도량으로 신라 헌강왕(875∼886년) 때 보조선사가 헌강왕의 권유로 청건했다. 경내에는 국보 제44호인 삼층석탑과 석등, 국보 제11호 철조 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55호 보림사 동부도, 보물 제 157호 보조선사창성탑, 보물 제 158호 보조선사 창성탑비가 있다.
장흥군청 문화공보실 (061)860-0227
|
정상사진 |
산행지도 |
|
|
천관산
3일및 주간 날씨
소개
높이 : 723m 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대덕읍 특징 :온갖 기암군을 머리에 얹은 '천연의 수석 전시장'이라고들 찬탄하는 장흥의 명산.
개요 :
천관산(天冠山·723m). 그 이름부터가 기이하지 않은가. '하늘의 갓'이라는 뜻의 산이름이 딱 제격이다 싶게 이 산의 경관은 참으로 기기묘묘하다. 설악산이나 금강산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보다 한결 정교하고 오묘한 수석(壽石), 아니면 천재 조각가들의 조각 작품을 대하는 느낌이다. 이 산 기슭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선조 후기의 실학자 위백규라는 이는 저서 지제지(地提誌)에서 "예로부터 특히 영묘하고 기이한 것으로써 이름이 높아 비록 두류나 서석과 같이 높고 큰 산으로도 능히 당할 수가 없다"고 천관산을 칭송했다. 천관산(天冠山·723m)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능가산(내소사 뒷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높이 우뚝 걸려 있는 것은 깃발바위, 튀어나와 외로이 걸려 있는 것이 북바위이며, 이밖에도 기괴한 것들이 많은데 숙인 것, 오똑한 것, 우묵한 것, 울퉁불퉁한 것 등,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천관산이 탐승지로서 뛰어난 것은 이러한 기암들을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마음대로 돌아볼 수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산에서 가까운 곳인 월출산의 기암들은 크고 웅장한 멋은 있지만 산세가 워낙 험하여 원하는 대로 그 기암들을 다양하게 감상하기 어렵다. 이런 천관산은 이 지역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신령스럽게 받들어온 산이기도 하다. 때문에 광복 전까지만 해도 망종(芒種) 날이면 천관산 일대 4개 읍 주민들이 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고, 또한 가물 때면 능선의 억새밭에 불을 지른 후 구룡봉에 개(犬)를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월출산에 비하면 천관산은 순하기 이를데없다. 서쪽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동남북 어느 쪽이든 천관산 능선은 소의 등줄기처럼 부드럽고 완만하다. 이 능선들은 대개 널찍한 억새밭이며, 그 억새 능선 여기저기에 온갖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널려 있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적당히 전시한 것 같은 모양새다. 이 기암봉들은 다도해의 푸른 물과 어울려 서 있다. 때문에 제나름으로 산에 대한 아름다움에 눈이 트였다고 자부하는 오랜 산꾼들도 천관산에서는 장탄식에 가까운 찬사를 던지고 마는 것이다. 호남고속도로 광산IC를 벗어나 비아~송정역~나주~영암~장흥으로 찾아간다. 장흥을 떠나 솔치고개를 훌쩍 넘으면 저 아래 흡사 서부영화의 한 배경같은 넓은 벌판과 함께 천관산의 실루엣이 떠오른다.
기타 :장흥군청에서는 1994년 제1회 천관산억새제 시작으로 매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10월 중순에 억새제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내용은 억세제례, 억새아가씨 선발대회, 향토음식판매, 농악대회 등이다. 장흥군청 문화공보과 061-860-0224, 061-860-0225
장천재코스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걷기 수월한 길
안내판은 있으나 걷기 힘든 길
안내판이 부실하고, 걷기 힘든 길
안내판이 거의 없고, 길찾기가 까다로우며 험한 길
안내판이 없고, 길찾기가 매우 어려우며 위험한 길
특징
기암괴봉, 억새능선 돌아보는 원점회귀 코스 장천재에서 시작해 구정봉과 연대봉을 거쳐 장안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다. 이 코스는 구정봉의 기암, 선인봉과 환희대에서의 조망,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억새군락이 볼만하다. 문수·보현봉 앞 갈림길에서는 동쪽이나 서쪽 어느 곳이든 모두 환희대로 이어진다. 왼쪽 동사면 길은 환희대로 이어지는 직등코스로서 길이 좋은 이점이 있고, 오른쪽 서사면길은 조망이 좋다.
산행 경로
장천재 →구정봉 →연대봉 →장안사 거리 : 편도 약 6.6km 소요시간 : 약 4시간
산행 안내
관산면소재지 →남쪽 약 500m →방촌리 탑골마을 →영은동천 →갈림길 →오른쪽 길(왼쪽은 장안사 방향) →장천재(약 850년 된 소나무가 서있음) →장천재 위 체육공원 →세 갈래 길 →가장 오른쪽 금강굴 방향 길(가운데 길은 금수굴 방향, 왼쪽은 계곡코스) →갈림길 →능선을 따라 직진(오른쪽은 자연휴양림과 천관사로 나뉘는 갈림길 방향) →약 100m →문수·보현봉 앞 갈림길 →동쪽 길(서쪽길도 역시 환희대로 이어짐) →환희대(이정표가 있음) →남동쪽 길(남서쪽은 구정봉 방향) →억새군락 →연대봉(봉수대가 있음) →북쪽 능선 →정원석 →봉황봉 →장안사
명소
천관사 삼층석탑
보물 제795호인 천관사 삼층석탑은 천관사의 법당에서 약간 떨어진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높이 4m.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형성하고 정상부에 상륜(相輪)을 장식한 일반형 석탑이다. 이 탑은 양질의 화강암에 이중 기단의 일반형으로 매우 안정감 있는 석탑으로서 특히 옥개석 상면에 추녀 끝의 전각이 밋밋하고 중후하여 전체적으로 담담한 느낌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제된 면과는 달리 상하 기단의 중앙에 탱주와 상층 갑석 부연의 생략 등 일부 퇴화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러한 점 등으로 보아 건립시기는 고려 초일 것으로 짐작된다.
천관산 자연휴양림
천관산 자연휴양림은 천관산 북쪽 골짜기를 따라 동서로 길게 늘어져 있다. 주요 시설로는 신산막, 구산막, 캠프파이어장, 강의실, 씨름장, 야영장, 샤워장이 있다. 숙박시설로는 신산막 7평형 4동, 15평형 1동이 있고 구산막은 5평형 1동, 8평형 1동, 10평형 2동이 있다. 각 산막은 가스보일러식 개별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으나 취사·샤워시설은 없다. 신산막 15평형은 TV가 설치되어 있다. 무선전화는 중계탑이 있는 관리사무소 부근에서만 가능하고 공중전화는 관리사무소 옆에 비치되어있다. 차량은 산막 바로 앞까지 갈 수 없고 임도 아래 주차장을 이용한다. 소형차기준으로 약 5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관리사무소 061-867-6974
교통
고속버스편
동서울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광주종합터미널(062-369-8800∼14) 오전 5시40부터 오후 7시40분까지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 이용. 소요시간:약 3시간55분
열차편(www.korail.go.kr)
서울역(02-392-7788) 서울→광주역(062-529-7744) 오전 6시5분부터 오후 11시25분까지 1일 12회 운행하는 열차 이용. 소요시간:새마을호 약 5시간, 무궁화호 약 5시간30분
시외버스편
광주종합터미널(062-369-8800∼14) 광주→장흥공용정류장(061-863-9036)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 이용. 소요시간:약 1시간40분
군내버스편
장흥공용정류장(061-863-9036) 장흥→천관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군내버스 이용. 소요시간:약 40분
숙박
로얄여관(관산읍) 061-867-3336 반도장(관산읍) 061-867-3737/8080 대성여인숙(관산읍) 061-867-2177 천관산관광농원(관산읍) 061-867-7890
|
. 정원암
연대봉 정상 풍경
금수굴... 묘하게 생겼고...
관산읍 傍村에서 장천제를 지나 천관산으로 오르는 중턱에 조그마한 석굴이 있다. 이 굴은 입구가 작아 몸집이 작은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으나 들어서면 넓은 굴에 잔잔한 물이 흐르고 있다.
이 굴에서는 약수가 난다고 옛날부터 전국에서 병약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 굴의 물은 아침 열시경 부터 맑았던 물이 여러 곳에서 노란 물기둥이 솟구치기 시작하여 정오가 되면 물이 황금빛으로 변했다.
정오가 지나면 황금빛 찬란했던 물이 다시 맑은 물이 되곤 했다.
또한 오후 두시가 되면 다시 황금빛으로 변했다가 오후 네시가 지나면 다시 맑은 물로 되돌아가곤 했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물이 황금빛으로 되는데 손으로 떠도 노랗고 그릇으로 떠도 노란 물이 가득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시간을 맞추어 금물을 먹으로 갔다고 한다. 이 곳에는 물을 떠먹는 금 그릇이 하나 있었는데 옛날 어느 날 한 젊은 여인이 그 그릇으로 물을 떠 마시고 나오다 금 그릇이 욕심이 나 감추어 들고 나오다가 큰 벼락을 맞아 죽고 말았는데 그 후부터는 그 물을 먹어도 약이 되지 않았다고
구정봉 천관사능선
연대봉으로 올랐던 능선
장천재비...
장천재앞 노송...
청뇌문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돌아오면서 접하는 풍경 같은 산이라도 계절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 것처럼 같은 길도 걷는 방향에 따라서 느낌이 또 다르다.
일행 꽁무니를 쫓아 가느라 놓쳤던 풍경들을 다시 잡을 수 있으니 찍사는 그저 능선길 왕복이 고마울 따름이다.
환희대를 지나 구룡봉쪽 능선으로 길을 잡았다. 방향을 달리 하면서 오름길에 보았던 암봉들의 모습이 정면에서 측면으로, 측변에서 정면으로, 혹은 정반대 방향으로 바뀌면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능선길에서 왼쪽으로 구룡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쳐 암봉(대장봉?)까지 곧장 내려갔다. 좀 더 나은 사진 포인트를 찾기 위한 수고는 찍사의 기본이라는 마음으로..
이정표에는 천관산휴양림으로 이어진다고 돼있으나 암릉에서 길을 찾기가 어려워 몇 컷 찍고는 되돌아 왔다.
앞서 사진 포인트를 찾아 갔던 암봉이다. 대장봉인지 진죽봉인지..? 시간만 넉넉하다면 저 암봉을 두루 둘러보고 사진에 담아 왔을텐데 나홀로 산행이 아니어서 일행을 뒤좇기 바쁘다. 하여간 멋지게 솟은 암봉을 조망하거나 사진찍기에는구룡봉으로 가는 능선이 제격이었다.
진죽봉이란 안내판이 사진과 함께 서 있으니 저 바위봉이 진죽봉이라는 말씀인데 그럼 대장봉은 어드메뇨? 천관산은 이렇듯이 조금 크다싶은 바위봉우리마다 무슨峯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런 식이라면 설악산에는 몇 천개의 봉 이름을 지어야 하고, 영남알프스만 하더라도 백개는 넘지않을까? 높은 산이 많지 않은 남해안이라서 받을 수 있는 후한 대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서 보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다. 천관산은 이런 암봉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크기도 적당한 것이 매력인 것 같다. 왜냐하면 너무 우람하고 많으면 감동조차 무디어지기 때문이다. 금강산이나 설악산에 있는 바위는 어지간해서는 이름도 없고, 관심을 끌지도 못하지 않는가!
구룡봉, 건너편 진죽봉에서 본 모습이다.
부지런히 뒤쫓아 오르는데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멋진 실루엣 모델이 되어준다.
그대는 시방 뭐하는 중인고? 대장봉은 오르는 길은 완만한데 한쪽은 수십길이 넘는 낭떠러지라서 일행중의 한 분이 오금이 저린 나머지.. ^^*
대장봉에서 탑산사로 내려가려면 잠시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
대장봉은 제법 넓찍한 공간이 있고 여러가지 형상의 바윗돌이 널려있다. 작은 웅덩이처럼 패인 바위는 오랜세월 침식작용의 결과로 보여지는데 용의 발자국이라니 믿거나 말거나ㅎㅎ
구룡봉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막힘이 없어 360도 전망이 아주 좋다.
저쪽 대장봉(?) 능선의 암봉들은 멀리서 보면 작은 돌무더기 같지만 가까이 보면 하나하나가 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다.
구룡봉에서 내려다 본 탑산사와 남해쪽 전망
아육왕탑/ 자연적으로 생성된 돌탑으로 보인다. 일부러 쌓으려 해도 어려웠을 돌탑이 탑산사로 내려가는 산 기슭에 서있다.
탑산사로 하산길, 작은 암자 마당에 무리지어 핀 구절초
두꺼비바위 탑산사로 내려가는 중간에 작은 암자(원래의 탑산사 터?)에서 채전밭을 가꾸던 보살님이 친절한 설명을 해줬다. "이건 두꺼비 바위고 저 건너편에 있는 바위가 거북바위여~" 그러고 보니 옛날에 진로소주 병뚜껑에 숨어있던 행운권의 두꺼비 그림이 연상된다.
탑산사로 내려섰다. 그런데 가람은 보이지 않고 온통 돌탑천지다. 문학공원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길 좌우편으로도 양립한 돌탑이 장관이다.
탑산사 뒷편의 암봉이 눈길을 끈다. 멀리 보면 역시 작은 돌무더기처럼 보이는데 클로즈업해서 보면 줄지어 선 암봉이 예사롭지 않다. 암자에서 보살님이 알려주신 거북바위가 대체 어느 것인지?
암릉 못지않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티없이 맑고 푸른 에머랄드빛 하늘이다. 지인이 사진을 보고 "혹시 필터를 쓴 것 아니냐?" 물었다. 아니다, 필터를 쓰거나 보정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하늘빛, 필자도 드물게 만나는 행운이었다.
줄지어 늘어선 바위 중간에 두 개의 비슷한 바위가 마치 목을 움추린 자라모습이 연상된다. 그 옆에는 둥근 바윗를 이고있는 사람형상의 바위도 있고.. 등산지도에도 이곳은 다만 거북바위라고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