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조남철 국수배 전국학생 바둑대회’와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
바둑 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치룬 부안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은, 우리
나라 현대 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9단의 生家가 있는 곳이다.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입구에 연꽃이 다소곳이 떠있는 그 앞에서 비단
잉어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평화롭다.
억새 단지, 람사르 습지, 갈대 염생식물, 조류, 기타 생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한 곳이다.
바둑대회장에서 내려다보면 저 들판에 이국적인 집이 보인다.
전도현, 김주혁 주연의 SBS 주말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세트장이다.
잔디 언덕 가운데에는 백일홍 나무가 한 폭으로 그림으로 다가서고.
갯벌로 난 길을 따라 가며 풍경을 눈에 담는 것도 호사다.
도회지에서는 몰랐을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늘 사람 속에서 치인다고 느껴진다면 가끔씩은 인적 드문 곳에서 에너
지를 충전해 보자.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자연 속 길도 가보자.
구석구석 걷다, 앉아 쉬다, 다시 걷다 보면 이곳이 힐링 포인트 아닌가.
선착장 스쳐 캠핑장도 지나니, 아주 커다란 바둑판이 공원에 그려져
있다. 흑백 바둑알을 들고 옮겨가며 즐겨볼 수 있는 바둑체험장이다.
그 뒤,
돌 위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고, 네 군데에 손의 조각상이 놓인걸 보니
필시 페어바둑의 형상이 아닐는지.
공원 내에 저렇게 큰 바둑판과 바둑알을 모티브로 마련해 놓은 곳이
라곤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한국 바둑의 메카, 한국 바둑의 뿌리’ 라는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
을 할 만큼 바둑지원에 열성을 보이는 여기는, 조남철 선생님이 태어
나신 부안군 줄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