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날이 장날이라는 표현은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써야 할까요? 아니면 복잡한 일이 반복될 때?
아무튼 우리는 떠나기로 했지요.
억수 장마 지든지 여름 태양빛이 쨍쨍하든지 상관없이.
가천대 주차장에서 모인 시간 8시
참석인원 8명 주0경, 임0영, 송0수, 김0숙, 최0자, 임0수, 이0애, 서0화
애석하게도 참석 못하신 문 교수님께서는 애타는 마음을 기도와 찬조금으로 대신해 주시고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를 차창에 맞으며 출발~
두어 번 휴게소에 들러 오줌 누고 오전 11시 10분 강릉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대관령 전망대에 도착혔네유,
사진 찍고 가라고 애써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디 기양 가면 안 되잖어유.
바람이 을매나 심허던지 몇 분 날아가시는 줄.
강릉 스쳐 동해로 쭉쭉~ 묵호항에 도착해서 이쁜 최0자 님과 만난 시간 12:00
특별히 신경 써주셨다믄서 자랑이 대단하시던 사장님 표 상다리 휘어지는 점심상.
어느 테이블인가 회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고 하던디. 지는 절대루다가 몰러유, 소문으로만 들었시유.
골목골목 예쁜 벽화와 구조물이 서 있는 어달리 길. 바람의 언덕에 있는 다방 나포리 혹은 카페 도리끄테 도착시간 1시 50분
점심에 이어 맛있는 차 까정 최0자님께서 쏘시가꼬 디게 미안했구만유. 요기는 최0자님의 지인께서 하시는 찻집.
묵호등대에서 등대 귀경은 안 하구 멋지게 기념사진만 한 컷 14:30분
다음 일정이 있으니 빨리빨리 출발해 봅니다.
개그우먼 김지민 님의 어머니 최0자님의 집에 도착 오후 3시
맛있는 옥수수와, 체리와, 수박과, 그리고 주 회장님 농장산 참외까지(참외가 을매나 큰지 한 손으로 들지도 못하것데유)
또 뭘 먹은 것 같은디 뇌가 짧어유. 요까정 밖에는 생각이 안나유.
근디 우덜 목적은 따로 있었시유. 워디까정이나 우덜은 문학기행을 온거잖유.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에 도착했어유. 오후 4시 30분
이제 비가 부슬부슬 오네유. 아침에 출발 헐 때 오던 비가 중간에는 안 왔어유. 묵호항에서는 반짝 햇빛도 봤다니께유.
근디 오는 날이 장날 이유. 문이 꽝꽝 닫겼네유.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저짝에 써 있구만유. 어쩔수 없쥬.
화사한 배롱나무 앞에서도 한컷찍으셨고
허난설헌 그녀가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생가 터에 후제에 멋진 기와집을 지었다고 했는데 이곳 역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담장 밖에서 훔쳐만 보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했네유.
이제 다시 아침에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가려는 시간 오후 5:00
흐린 하늘 탓에 벌써 어둑어둑해졌어유. 근디 아마도 인자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질 거 같어유.
아닌 게 아니라 양평쯤 오니께 앞이 안보일맨치 쏟아지네유. 대관령 넘어올 땐 바람이 으찌나 불던지 뒤에 000 선생님들 안 버티고 계셨으면 버스가 옆으로 날아갈 뻔했다니께유.
아따~ 우리 주 회장님 완전 베스트 드라이버네유. 어떻게 그리도 운전을 잘하신데유. 간댕이도 크셔유. 폭풍 속을 뚫고 왔다니께유. 커다란 아이스백 한가득 간식+먹을 거+마실 거+맛있는 거 이렇게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시구.
가천대 주차장 도착해서 모두 해산한 시간 오후 8시 30분
잘 다녀왔다고 전화드렸더니 그제야 안심된다고 말씀하시는 교수님 종일 마음고생하셨고
주 회장님 푸짐한 간식보다 더더더 왕복 운전, 우중 운전하시느라 무진장 고생하셨고
울 회원님들 여기저기 다니시고 사진 찍으시고 맛있게 드시느라 고생하셨고
저는 처음 함께 했던 여행이었는데 즐거웠습니다.
비용 부족 때문에 조금 고민이었는데 이 또한 회장님의 운전봉사와 교수님과 최0숙님의 찬조금
또 최 0자님의 점심식사와 차 대접 등으로 인해 완전 푸짐해져서
회원님들께 작은 선물도 하나씩 드릴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PS : 회장님 여기저기 사진 찍어주시느라 매우 많이 감사합니다. ㅎㅎ
곧 뵙겠습니다.
첫댓글 ㅋㅋ 동화 충무님~ 글 감사 허유~ 워찌 교수님 까정 모셔 오셨데유~ㅎ
구경하시느 라 사진 을 못 찍으셨으니 제가 좀 더 올려 드리겠습니다~ㅎ
서동화 총무님, 문학기행문을 정말 잘 쓰시네유~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보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으네유,,,
2010년에 다녀온 내 사진도 어떻게 찾아내셨네유... 총무님 실력 대단허셔유~
회장님과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유,
함께하신 가천시창작반 식구들, 건강하게 잘 다녀오셔서 그저 감사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