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사랑을 꿈꾸지 말라
사랑은 가버렸다, 그대
성(盛)했던 날들 독기(毒氣) 거둬들이고
차가운 바람 한 줄기로 사라졌다
바람개비 여인은
창가에 그림자로 허리 접어 걸리고
버리지 못한 시간들의 눈물이 녹슬 때
바람을 버려야 할 바람개비
바람보다 더 바람 되어야 한다면
가버린 것이 도리어 사랑이다
생에 대한 증오 한 줌 담고 있다면
아직도 죽음은 멀고
도둑 같은 그리움을 품고 있는 거다
이미 갔는데도 버리지 못하고
당신의 가슴에서 제발 떠나가 달라고
목 놓아 소리치던 그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내가
한 발짝도 가지 못했음을
시간의 덫에 걸려서 선 채로 말라가고 있음을
이제 먼 손짓을 놓아라
사랑은 가버렸다
그저 빈 집에서 아무 부르짖음도 말라
나날이 날 끝을 세우던 고통이
무뎌지다 못해 따스한 손길 내밀면 말하리
지난 기억들이 나를 살게 했노라고
다시 눈물에 녹이 슬어도 사랑을 꿈꾸지는 말라
맨 살에 차가운 바람 한 줄기 긋고 가는 날엔
떠났어도 떠난 것은 없으니 ♧
마터호른 산행 출발지, 체르마트
체르마트 마을에서 보이는 마테호른
산악열차 타고 가면서 보이는 마터호른
여기가 산행 출발점입니다
출발점에서 내려다보이는 리펠제(Riffelsee) 호수와 마테호른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빙하
천문대와 전망대
오른쪽 위가 목적지 최고봉 봉우리 Hohtalli
내려가는 산악열차
왼쪽으로 보이는 천문대.
뒤돌아 본 정상, Hohtalli
스키 타고 왼쪽으로 가면 이탈리아입니다.
3329m 최고봉인 Hohtalli 케이블카 승강장, 겨울에만 개방하나 봅니다.
Hohtalli에서 보이는 고르너그라트 빙하와 설경
내려가는 하산코스는 온통 너덜돌길입니다
빙하가 밀려 내린 흔적
내려가는 하산코스는 온통 너덜돌길입니다
마테호른 배경으로 천문대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전망대, 역에서 가까워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합니다
작은 교회 내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개방형 톱니바퀴 산악열차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역, 해발 3089m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햇빛 각도가 다른 리펠제 호수
인근 마을에서 재배하는 듯한 에델바이스
하산하면서 만나는 체르마트 마을
알프스 산줄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산의 하나가 마터호른 산인데 지난 주말에 산행 기회가 있어서
마테호른 인근의 당일코스 산행이 가능한 가장 높은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스위스 남서부의 체르마트라는 작은 도시에서 해발 3150m까지 오르는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2800m에서 3329m Hohtalli 봉까지 올라서 원점 순환하는 코스로서
서쪽으로 마터호른을 보면서 산행하게 됩니다.
이 코스는 마터호른의 빙하탐방 코스로서, 멋진 리펠제(Riffelsee) 호수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오른 후 하산하면서 능선 남쪽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빙하를
마주 보면서 진행하고 천문대, 전망대와 산악열차 마지막 역등을 지나게 됩니다.
정상에서 천문대까지 하산로는 너덜바위 지역이라 조심해야 하며
종종 녹지 않은 잔설이 쌓여있는데,
고도가 높아서인지 숨이 차서 빠르게 진행하기는 어렵웠습니다.
첫댓글
인생이란 긴 터널엔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지요
산행의 지난 한 페이지 진정 추억입니다
이젠 다시 갈 수 없는 곳이겠지만
인생 한 페이지 멋져요
행운 님
몇 년 전인가요?
다시 잠을 청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