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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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12:28
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꽃나비달
조회 수 461 댓글 1
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박경화
네게만 속삭였던 말
기억하지 마
한때 네게 기대었던
나를 찾으려고
건들대지 마
강물 위 윤슬처럼 반짝이는
무지갯빛 비늘 얻고
네가 닿지 못할 곳으로
영 가버린 나
천둥 비바람 속에
허공을 치며 흐느끼던
네 머리칼, 푸른 핏줄기가
사방 흩날리고
강물 따라 기어가는
네 뿌리의 숨죽인 울음소리
나는 듣고 있어
거슬러 갈 수 없는 날들
첩첩하게 저물었으니
이제, 그만,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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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꽃나비달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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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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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강 23-03-14 22:16
제목이 좋다 늘어진 수양버들을 통해 슬픔의 정조를 보여준다 2연의 '건들지 마' 는 울고 슬퍼할 대상인데 잘 안 맞는 느낌이 든다 3연의 '영 가버린 나' 보다 '영 떠나는 나'가 적확하다 내가 중심인데 내가 가버리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