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주에는 해바라기가 쓰기로 했답니다.
깜박 잊어 버리고 있다가 이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월요일은....
12/12 공연 이후 큰나무에 이사 와서 첨으로 체육 수업을 강당에서 해 본 날입니다.
아이들과 뛰어 다니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 바닥에 양말 신고 뛰니 약간 미끄러운 맛에
난방이 잘되어서 추운지 모르고 뛰어도 보고 뒹굴어도 봅니다.
이런 공간이 생긴것이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난것 같습니다.
오후엔 미술, 음악, 장구, 수채화 수업이 있습니다.
미술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첨 작업 하는 날인데 물감으로 표지 작업을 해 봤습니다.
눈사람과 트리 모양의 나무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 해보니
트리모양이 인기 입니다.
화요일은...
스터디 시작의 첫날입니다.
월요일에 이어 연장으로 학교에 일찍... 늦게 오면 벌금 제도(5000원 벌금)를 만들어서
맘이 불안불안하고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계속 쳐다보며
옥길동 가는 언덕길을 체대 입시 하는 학생처럼 열나게~ 뛰어 봤습니다.
더 빨리 뛸수 있었는데 가방이 무거워서... ㅋㅋ
담에 가방을 가볍게 해서 달려 보면 참 즐거운 길이 될것 같습니다..
첫 스터디 테이프를 보리쌤이 끊으셨습니다.
행사 준비로 시간이 없었을 텐데.... 준비하느라 애쓰셨습니다.
학부에서 수업 들었던 장면들이 살짝 살짝 생각도 나고,
도통 뭔소린지 모르겠는 것도 있어 잠시 점심 뭐 먹지?? 딴 생각 하다가
그렇게 보냈습니다. 2번째 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스터디는
예슬이 어머니깨서 오셨다가 얼굴만 살짝 비추고 가셨습니다.
두현이 어머니가 어머니들 대표로 참석하셨습니다. ^&^
인지학이란 무엇인가? 루돌프 슈타이너 책 첨 개관 부분을 나무 쌤이 하셨는데
좋은 말 씀이었던것 같은.... ㅋㅋ
오전부터 와서 해보니 시간의 압박이 좀 있긴 하지만 다시 학생이 된 기분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열정을 가지고 배우고 알아간다는건 참 신나고 재미 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제 안의 숨어 잠자고 있는 열정들을 깨어서 담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ㅋㅋ
맛나게 김치볶음밥을 먹고 오후 수업을 합니다. 목공, 요리, 도예...
해바라기는 아이들 간식 준비로 감을 준비했는데
너무 열심히 했는지 어깨가 너무 아파 오후내내 신경이 쓰이고 맘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딸기쌤 덕분에 계란 샐러드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규형이는 물냉면을 좋아하나 봅니다. 다음 요리 시간에 물냉면 해 먹죠? 하고 항상 물어 봅니다.
상일이는 부친개가 먹고 싶은가 봅니다. 들어 오자 마자 부친개 먹자고 합니다. ㅋㅋ
저녁엔 교사회의 시간에 특별활동 얘기를 하고 오늘 하루를 마쳤습니다.
수요일엔....
정규반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나 봅니다.
밖에 트리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이제야 아.. 연말이지... 담주면 크리스마스다... 라는 걸 알았다는....ㅋㅋ
학교 안은 작은 카페가 되었습니다.
적재적소에서 정성껏 만들어주신 의자와 화분들을 거실에 놓으니 정겹고 아늑한 카페가 되었습니다.
오셔서 차마시면서 담소 나누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엔 체육, 도예, 춤 수업이 있었습니다.
체육을 강당에서 했습니다.
달리고, 뒹굴고, 커다란 짐볼을 굴려 보고 던지니 아이들 너무 신나 합니다.
덩달아 힘든줄 모르고 하루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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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득이는 쉬는 시간에 교실 둘러보다 북교실로 옵니다.
영득이가 젤 좋아하는 공간인것 같습니다.
파란 짐볼을 이곳에 두어서 짐볼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고,
나무로 된 장난감을 가지고 돌리며 놀기도 하고,
가끔 북 다이 나사를 빼서 오징어 씹듯이 질겅질겅 씹기도 합니다. -_-''
민경이는 쉬는 시간에 교실에 있기 보다는 쌤들이 뭘 하시나? 친구들이 뭘 하나? 하고
얼굴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쫓아 다니며 봅니다.
혼자 재미있는 놀잇감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걸 좋아하고,
안에 있는게 싫으면 나가자며 옷을 챙겨 입거나
밖에 있는 마룻바닥을 걸으며 학교 여기 저기를 순찰 하기도 합니다.
예슬이는 쉬는 시간에 따뜻한 음악실, 거실에 있습니다.
음악실은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항상 따뜻해 심지어 덥기까지한데
이곳에 와 앉아 있거나 누워서 쉬는 시간을 보냅니다.
옆에 앉아 예슬이가 좋아하는 노래라도 부르면 어느새 큰소리로 따라 볼러 줍니다.
영주는 쉬는 시간에 놀잇감을 찾아 교실을 거쳐 마루를 지나 신발장으로 나갑니다.
12/12 공연에 쓰려고 만든 포스터가 한가득 신발장에 있다는 걸 아는지
뒤돌아 섰다 다시 보면 어느새 새 종이가 손에...ㅋㅋ
종이가 주어지지 않으며 짐볼을 튕기거나 발로 차며 윤수랑 놀기도 합니다.
윤수는 쉬는 시간에 주로 피아노를 치며 놉니다.
한번 들은 노래를 피아노 반주를 치며 놀거나, 벽, 책상, 손바닥으로
리듬감있게 치며 노는 것을 즐겨 합니다.
영주랑 짐볼을 가지고 놀거나 영충이가 오면 테니스공을 가지고 공던지기를 하며 쉬는 시간을 보냅니다.
해바라기는 쉬는 시간에 담 수업이 있으면 수업 준비를 하거나,
지나가는 아이들 한명씩 붙잡아 콩쥐 팥쥐를 해줍니다. ㅋㅋ
새로 이사한 큰나무에서 이렇게 지냅니다. 못다한 아이들은 다음에.... ㅎㅎㅎ
첫댓글 꿈만같은 공간에 아이들이 포근히 안겨옵니다
편안함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따뜻한 곳이 있다는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이들이 즐거우니
부모들이 즐겁습니다
학교다니며 받은상처가
딱지가 앉은지
오래인데도
좋아서 눈물이 나네요
하나님은 왜 슬플때도 기쁠때도 눈물을 허락하셨을까요?
'인지학이란 무엇인가' 교무실에 있던 책 제가 빌려와서 읽고 아직 갖다놓지 못해서 혹 찾는거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북수업학때 꼭 갖다 놓겠습니다.
영충인 요리가 좋은가 봅니다. 요사인 엄마 옆에 붙어서 꼭 한번씩이라도 거들려고 하니 ^^ 역시 먹는걸 좋아해서 그런가 봐요.
영득인 씹기연습을 하느라 집에선 계속 입에 뭔가를 넣어줍니다. 오징어, 육포 , 과자 등등 애들 살피느라 제가 쪼까 긴장하고 있답니다.ㅋㅋ
엄마들의 눈물을 하나님이 다 세고 있다고 하더군요. (참 의미있는 말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