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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한국공예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국공예관 T.043-268-0255 홈페이지로 가기 http://www.koreacraft.org |
전시명 : 유필무_혼으로 만든 붓 천자루전 |
전시일자 : 2008. 11. 12 - 11. 23 |
전시작가 : 유필무 |
“깊어가는 가을에 혼으로 만든 붓 천자루를 만나보세요”
청주시한국공예관이 ‘충북의 젊은작가Ⅲ 유필무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12일부터 23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리는 유필무 초대전에는 모필, 갈필, 초필, 억새필, 고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붓 1천개가 전시된다.
유필무 작가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붓과 인연을 맺으면서 30년 넘게 붓쟁이로 살아오고 있다. 그동안 동물의 털로 붓을 만드는 기능을 물론이고 태모필을 상품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에는 풀잎으로 붓을 만드는 초필작업에 몰입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초필은 사람의 손으로 만 오천 번을 두드려야 붓의 총이 만들어지는 고단한 작업과정이 필요하다. 한 자루의 초필이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3개월이나 된다. 그래서 국내의 내로라하는 붓쟁이들도 초필 작업을 하지 않고 동물의 털만을 이용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찍이 붓의 소중함과 귀한 쓰임의 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험난한 노정을 마다않고 있는 것이다.
유필무 작가는 명장중의 명장이다. 붓을 만드는 기술을 스스로 터득해 왔으며,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기예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혼을 담아 창작활동을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반복되는 삶의 고단함과 서구문명의 밀물에 대부분의 붓쟁이들은 등을 돌렸지만 유필무 작가는 꿋꿋하게, 이 길만이 자신의 삶 전부라는 철학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 때문에 유필무 작가가 만든 붓은 다른 붓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붓끝의 섬세하고 미세한 울림은 그것을 쓰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한다. 한 번 사용한 사람은 반드시 선생의 붓을 찾게 마련입니다. 마음으로, 혼을 다해 붓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공예관에서는 이처럼 숨가쁘게 달려온 작가의 인생역정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쓰임의 장인정신과 유일한 것을 만들고자 하는 예인의 정신으로 만들어진 천 자루의 붓이 깊어가는 가을,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창작과정을 영상으로 담고 각종 창작소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는 지역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충북의 젊은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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