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이 잔뜩 쌓여있는 사람이
어찌 수행력이 쌓일 수가 있겠습니까?
법의 힘, 법력이 설 수가 있겠습니까?
업력이, 죄업의 그 힘이 소멸돼야
그 속에서 복덕이 구족되고 수행력이 쌓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나간 죄업에 대해서 참회를 하면 참회가 됩니다.
참회기도를 하면 저절로 온갖 공덕이 생깁니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는 참회기도가 제일 기본이 돼야 됩니다.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능히 뉘우치고 참회하면 그것이 곧 선이 되나니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해가
세간을 밝게 비추는 것 같이 맑은 선업으로 바뀐다'
- 법구경(法句經) -
'사람이 악독한 악행을 지었더라도
그 허물을 뉘우치고 참회하면
그것이 점점 차츰차츰 엷어지나니
나날이 뉘우치기를 쉬지 않으면
결국 죄의 뿌리는 영원히 뽑힌다'
- 아함경(阿含經) -
우리가 참회를 하면 참회가 이루어지고
또한 참회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수행의 기초가 닦인 것이고
비로소 그때 모든 공덕이 샘솟기 시작하고
모든 정과 혜가, 선정과 지혜가 구족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수행해도 수행이 안 되고 기도해도 기도가 안 돼요”하는 사람은
‘참회기도’를 더욱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참회기도를 미처 못 한 사람은 참회기도를,
내가 지어온 십악참회에 대해서
신구의로, 몸으로 말로 생각으로 지어왔던
죄업에 대해서 참회하셔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참회를 이루고 난 다음에는,
우리가 말끔하게 청정하게 계율과 참회로 기초가 닦였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공덕을 지으면 그것이 무량한 공덕이 되고
수행을 하면 그것이 대번에 삼매로 연결이 되고
깨어있음으로 연결이 되고 수행력이라는 것,
법력이라는 게 그 때부터 비로소 서게 된다는 겁니다.
--- 법상스님 ---
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최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