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완벽함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만나야 한다
일진이 사나운 날을 파악하라. 그런 날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게임을 바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사위를 두 번만 던져봐도 행운의 날인지 불행의 날인지 감이 오고, 그만두어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이해력도 변하므로 항상 현명한 사람은 없다. 편지 쓸 때처럼, 생각하는 데도 운이 따라야 한다. 모든 완벽함도 적절한 시기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아름다움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기지마저도 과하거나 부족하면 제 뜻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매사에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때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날에는 뭘 해도 안 되고, 또 어떤 날에는 별로 애쓰지도 않았는데도 다 잘된다. 잘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셈이다. 즉, 재능이 무르익었고, 기질도 조화를 이루며, 모든 행운의 별이 상승 중이다. 그럴 때는 기회를 잡아야 하고, 단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한번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불행한 날이라고 단정하거나, 그 반대 상황이라고 해서 행운의 날이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전자는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고, 후자는 우연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