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십자가 현양축일 (요한3,13-17) 0914
나의 교과서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민수 21,8-9).
쳐다본 사람과 쳐다봐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지 않은 사람과의 운명은 분명히 다릅니다. 믿음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말씀대로 행함으로써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사는 방법을 알려 주었으면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그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져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16,24).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10,38)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갈라6,14)하고 고백했습니다. 성녀 줄리 빌리아르는 “여러분이 십자가를 사랑한다면 십자가는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며 천상 하느님께로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하면서 십자가를 가까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십자가를 질질 끌고 가는 것보다 차라리 짊어지는 것이 가볍습니다”(성 아우구스띠노). 그러니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들이 살았듯이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왜 나만 십자가를 져야 하느냐? 고 하소연합니다. 왜 나는 이런 무거운 십자가를 져야 하느냐고 투덜댑니다. 그러나 그 투덜거림 속에서 십자가는 더 무거워 집니다. “십자가의 길에서는 언제나 첫 발이 중요합니다. 십자가를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더 큰 십자가가 됩니다. 첫 발을 예수님께 맡기십시오”(성 요한 비안네).
사람마다 져야 하는 십자가는 다르지만 모두가 자기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가난이 십자가일 수도 있고 오히려 큰 부가 십자가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녀가, 남편이, 아내가, 동료가, 공동체의 일원이, 장상이 장애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격이, 언어의 습관이, 주변의 환경이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통해서 나를 다듬고, 겸손하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마침내 내가 취할 길을 발견하게 하고, 가야 할 길에 용기를 얻게 해 주십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피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질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써 십자가를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가 어디서 오는지 아예 생각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십자가는 언제나 하느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당신에게 증거할 방법으로 주시는 것입니다.(성 요한 비안네) 십자가는 우리 모두의 교과서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구원의 도구임이 틀림없습니다. 십자가 현양축일에 사랑의 십자가를 제대로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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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십자가를 질질 끌고 가는 것 보다 차라리 짊어지는 것이 더 가볍습니다." 하신 성인의 말씀을 새겨
나의 십자가를 투덜대거나 힘겨워하지도 않고 기꺼이 짊어질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주님께선 오늘도 저를 계획하실지니 나의 십자가를 쳐다보고 말씀대로 행하여 생명을 얻게 하소서...아멘!
나의 십자가 회피하지 않고 언제나 기꺼이 짊어 지고 영원한 생명 얻도록 굳건한 믿음 희망 합니다 감사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때론지치고 넘어질때 주님에십자가을연상게하죠 이것이나에십자가로군하고요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기꺼이 지고 갈 것을 다짐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의 십자가 ...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과 고통의 신비 이렇게 분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고통의 상징은 백인대장이나 율법학자들도 바라 볼수 있는 길이지만 고통의 신비는 참된 길과 진리이며 생명이라고 새삼 깨우쳐 주신 복음 감사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제 십자가로 주님께 영광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희망하며 희망으로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에게 지어진 십자가로 제가 더 믿음위에 설수있음 합니다.
믿음으로 십자가 교과서를 바라 보겠습니다...따르며 실천하는 변화된 저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사랑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십자가 더욱 더 사랑하겠습니다,
맞아요 신부님~ 십자가를 탓하고 하면 더 무거워지죠. 신부님 말씀 잘 듣고 가요~~^^
나의 십자가 의 무게가 지금 이모습 이라면 진정 기쁘게 여기고 갑니다.
종종 힘이들때도 있지만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십자가는 나의 교과서..꼭 끌어안고 십자가 안으로 흡수되는 삶..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