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의령 산친구들의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의상봉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왔는가.....
* 산행일자 : 2019년 8월 20일(화요일) * 날씨 : 구름이 많다가 맑아 짐 * 동행자 : 늘푸름, 예산, 산수 * 산행코스 : 철구소 입구 - 용주사 - 주암마을 - 주암계곡 - 목교 - 쉼터 - 철구소삼거리 - 용주사 - 주차장 * 산행시간 : 11 시간 * 산행거리 : 약 13.5 km
* 주요구간 산행시간 06:47 : 철구소 입구 주차장 06:55 : 철구소 07:37 : 주암마을 07:50 - 08:40 : 아침식사 09:20 - 52 : 山情나누기 11:00 - 54 : 山情나누기 12:35 - 13:40 : 점심 13:51 : 계곡 합수점에서 좌측으로..... (우측은 샘물산장으로 이어지는 계곡) 14:52 : 목교(쉼터에서 천황재로 가는 등로 중에...) 15:09 - 16:04 : 쉼터 16:34 : 철구소 삼거리 17:02 - 23 : 계곡 17:38 : 용주사 17:47 : 주차장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좀처럼 발길을 돌리지 못했던 주암계곡을 2019년 여름이 끝나가는 무렵에 발걸음을 하게 되었네... 여름이면 이곳은 많은 피서인파로 늘 북적거렸던 곳이라 텐트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따라서 주변 환경도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기에 조용한 청수골로 많이 다녔었는데.... 어제 저녁까지는 오늘 날씨가 저녁 9시나 되어서야 비가 오는 걸로 예보가 되었는데 아침에는 오전에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혹시나 싶어서 타프를 챙기고 먹구름이 낀 하늘을 보며 철구소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은 배내골을 거슬러 주암계곡으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배내골의 수량이 많고 또 깨끗하지가 않아서 대신 임도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구름이 낀 철구소 입구...... 아주 오랜만에 보는 철구소의 물 색깔이 이런 것은 깊어서 인지 아님 탁해서....... 이른 아침에 임도를 따라 걸어서 주암마을에 욌네요....... 주암계곡의 물은 배내천과는 많이 다르네요....... - 이곳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 지난 주 까지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텐데...... - 오늘 산행 내내 사람을 만나지 못했네요..... -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계곡이 멋지네요........ 요런 녀석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 완만하다가도 요렇게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도 하네요.... - 어제 밤에 비가 조금 왔나봅니다...... - 수량이 적당합니다.... - 힘이 넘쳐나는 듯한 powerful한 소폭도...... 배내골의 물 색깔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곳에서 산정을 나누고 갑니다..... 가끔씩 햇살도 볼 수 있지만 바람이 불어 올여름 가장 시원한 산행을 하고 있네요..... 급하지 않는 듯 천천히 흐르는 녀석은 그것대로 좋구요..... 주암계곡의 모습이 이렇답니다...... 우측 암반에 앉아 쉬어가기도 좋구요...... - 알탕하기에는 괜찮은 조건(?)을 갖추었네요..... - 바람과 물과.. 그리고 푸른 나무가 나누어주는 여유로움을 공유하고 갑니다.... 가끔은 요런 녀석들도 보게되네요...... 장수암 합수점 바로 위 지점이네요....... 수시로 지도를 확인하며 리딩하는 산수님....... 살아 온 세월이 많아지니 요렇게 작은 것에도 보다 큰 기쁨을 얻습니다..... 길게 펼쳐진 이 바위에도 길(?)이 있죠.....ㅎㅎ 바위 틈 사이로 빠져나와 요런 앙증맞은 모습도 보여주네요..... 우리 인생도 이렇게 물 흐르듯 살아가야 하는데........ 자연이 주는 이 즐거움에 감사해야 하지만..... 거저 주는 것은 아니니 공정한 셈이죠...... 시원한 곳에 앉아 산정도 나누고 재미있는 game도 하고 갑니다........ 물 흐르는 것 만큼이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아쉽기는 해도 오늘 하루 또 최선을 다해야죠..... 유순하던 계곡이 거칠게 변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상류로 거슬러 오릅니다..... 요런 녀석들이 보이면 시선을 강탈당하곤 하죠......... 요런 것도 계곡산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이겠죠..... 계곡이 다시 유순해지면서 편안함을 주네요.... 요 녀석 위에서 점심 상을 차림니다..... - 속세(?)에서 이만한 식당이 어디 있을까요......- 계곡의 중간 중간에 작은 소(沼)를 이루니 이 주암계곡의 포용력(?)이 커 보입니다..... 합수점에서 우측 샘물산장으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조금 가면.... 초입에 요 녀석이 ..... 돌아나와서 샘물산장 쪽이 아니라 천황재 방향으로 난 좌측 계곡을 따릅니다....... 수량도 확 줄고 계곡의 크기도 작아지지만...... 그래도 아직은 계곡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네요........ 이끼폭포라고 이름지어 봅니다..... - 이끼가 좀 더 살아 있으면 좋으련만.... - 제법 오른 상류에서..... 심 봤네요..... 계곡(?)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많아지지만.... 그래도 물이 흐르는 녀석을 골라서 그 길을 따릅니다.... 천황재에서 쉼터로 가는 지름길 상의 목교로 나왔네요...... - 재약산 정상은 포기하고 쉼터로 갑니다..... - 쉼터에서 산정을 나누고 game을 잠시 하고 떠납니다...... 옛날에 질척거리던 길에는 요런 카페트(?)를 깔아 놓았고 목교도 해 놓았네요..... - 참 오랜만에 왔나봅니다..... - 재약봉으로 가는 마루금에 눈길이 가네요....... 황량했던 사자평의 한 부분이 녹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계곡을 횡단하는 지점에서 뒷정리를 하고 갑니다........ 용주사 조금 못 미친 곳으로 내려왔네요...... - 요 길은 처음이네요.... - 오늘도 산 속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면서...... 더위를 핑계로 쉬엄쉬엄 다닐 수 있었던 산행도 이제는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는.... 가을의 문턱에 왔는가 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랫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산 속에 머무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또 최선을 다하며 산으로 가렵니다.... 오늘도 함께여서 더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음에 산친구들에게 고마운 맘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