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으 경쟁전 플레이 방식

[xiee]

힐러의 특권인데 인간 쓰레기가 많은 오버워치도 팀포처럼 힐러의 발언권이 그나마 강한 편이다. 때문에 힐러 입장에서 하면 좋은 것 중의 하나는 분탕종자들이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1) 조합 맞추자고 안 함

난 어지간하면 그냥 "너희들 하고 싶은 거 해라. 어차피 내가 힐러인데 너희들 뒤질 것 같으면 내가 살려는 드릴게." 모드로 간다. 그래도 경쟁전쯤 되면 적어도 탱딜 정도는 잘 나오는 편이라 이래도 기본 구색은 갖춰지는 편이다.

한조, 리퍼, 정크랫, 솜브라 픽하는 녀석들이 나올 때 팀원들이 "한조 말고 라인하르트 해주세요." 라는 소리가 나올 때 "한조 괜찮지 않나 일단 해봐." 식으로 이야기 해줌.

골드 경쟁전쯤만 되어도 대놓고 패작하는 놈들 아닌 이상 처음부터 일부러 지기 위한 픽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난 요즘 유행하는 3탱 메타니 그런 게 반드시 만능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 보는 아마추어들끼리 30초만에 서로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팀이 겐트위한 수준으로 돌아갈 때는 아무래도 픽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들지만 그 때도 누구 콕 찍어서 "솜충아 루시우 좀 해라." 식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넌지시 "이거 좀 위험하지 않을까 누가 루시우 좀 하면 더 낫겠다.", "우리 지금 파라 잡을 사람이 없는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효과가 좋다.

조합을 맞추고 시작하는 게 일반적으로 강력하긴 하지만 "라인 해주세요." 해서 라인 나왔는데 겜이 풀리지 않을 경우 라인 해달라고 한 놈이나 라인을 한 놈이나 둘 중 하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 분란은 이런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나마 힐러가 '걍 다들 즐겜하슈. 혹시 알어 잘 될지.' 같은 말 한 마디 해주면 그나마 이런 분위기를 희석시킬 수 있다. (물론 그래도 부모님 안부 찾을 사람들은 다 찾음 특히 이런 정치질은 다인큐가 능하다)

(2) 욕 먹는 애 편들어 줌

요즘 들어 경쟁전에서 가장 자주 보는 대사 중 하나는 "리퍼 내려라.", "리퍼 실화냐."다. 자세히 설명은 못하겠지만 리퍼가 특히 그렇다.

오버워치를 하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말이 "딜러들 딜 존나 못하네."인데 딜러들이 딜을 못 넣는 건 기본적으로 힐러 때문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오버워치는 내가 생각하기에 극한의 피지컬 겜은 아니다. 피지컬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나 다른 FPS에 비해서 정도가 덜하다는 것이다. 에임 같은 게 중요하긴 하지만 서든 점프 순줌, 패줌 같은 스킬에 비하면 위도우의 갈고리 저격 같은 건 묘기라고 보기도 힘들지 않나 싶다. 겐지충이 될 게 아닌 이상 팀포 포고 장인이나 모종삽 솔격기 수준의 조작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힐러의 시선에서 오버워치는 사격 대회라기 보다는 체스나 장기에 가깝게 보인다. 총을 잘 쏘고 못 쏘고 보다는 어떤 병종이 맵의 어느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리퍼나 로드호그, 바스티온처럼 그냥 마구 갈기는 캐릭터는 더욱 그렇다.

걍 옵치하는 놈들이 겜이 안 풀릴 때 제일 핑계대기 쉬운 게 "한조 빼요."나 "딜러가 일을 안한다."는 것이다. 힐러는 차마 욕하기 힘들고 탱들은 퍽퍽헉헉 맞아주기만 하고 있어도 자기 일 반쯤은 하고 있는 셈이니까. 그리고 피지컬이 중요하지 않은 겜에서 그냥 대충 쏴도 되는 상황임에도 딜러가 딜을 못 넣는 건 그놈이 그냥 자기 살기도 바쁜 경우가 다반사다. 옵치는 1:1 상성이 적용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이때 "리퍼 내려요.", "바스티온 왜 함?" 할 때 힐러가 "리퍼 필요해. 계속 해봐." 한 마디 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아 리퍼는 그나마 팀원과 덜 싸우면서 겜을 하게 만들 수 있다. 설령 정말로 못하는 놈이라 해도 욕한다고 이놈이 갑자기 티아무가 되진 않는다. 걍 즐겜들 해 좀.

(3) 보이스 안 함

퍼즈섭이었으면 영밴감인 잉여 인간들 그리 많은 거 아는데 이런 놈들 목소리를 육성으로 들으면서까지 겜하긴 싫어욧.

단 이건 메르시나 루시우 할 때 이야기고 토르비욘 할 땐 그냥 숨죽이고 가만히 있음. 그러면 닉 때문에 다들 중국인인줄 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살면서 1900점에서 3100점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ZEBRA]

노예가 노예 아닌 척 행복회로 가동하는 글이었습니다.

[Randommagic]

하지만 점수는 또 올리면 되는 뎃스

[Hilder]

노예놈 빨리 힐을 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