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11-15절. 바울이 멜리데에서 로마로 감. 요약설교
11절.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1. 바울 일행은 멜리데 섬에서 3개월을 보냈습니다.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보낸 3개월은 바울의 일생 중에 이방인이나 유대인의 방해가 없이 마음 놓고 전도하고, 병을 고친 유일한 기간이었습니다.
이 3개월 동안 바울은 멜리데 섬 원주민들과 선원들과 군인들과 여행객들에게 마음 놓고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쳤습니다.
참으로 바울의 멜리데 섬 복음 전도는 사전에 계획이 없던 일이었으나, 하나님의 특별 섭리로 유라굴로 광풍을 통해서 놀라운 복음 전도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울은 59년 11월경부터 60년 1월까지 3개월은 멜리데 섬에서 복음 전도 사역을 마치고, 2월 초순 추위가 풀릴 때, 다른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로마로 떠났습니다.
앞 절에서 말씀한 대로 바울의 복음 전도와 질병 치료로 인해 바울 일행은 3개월 동안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었고, 배를 타고 로마로 떠날 때도 필수품들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바울 일행이 탄 알렉산드리아 배는 유라굴로 광풍 때 탄 알렉산드리아 배가 아닌 다른 배로서, 이 배도 역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곡식을 지중해 연안에 파는 곡물 수송선이었습니다.
이 두 번째 알렉산드리아 배는 바울의 배가 긴급하게 상륙한 곳이 아닌 이웃 멜리타 항구에서 겨울을 났습니다.
그런데 바울 일행이 3개월 동안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병을 치료하고 있을 때, 첫번째 알렉산드리아 배가 파선했다는 소식을 듣고 날이 풀리자 바울만으로 와서 바울 일행을 태웠습니다.
이 배의 머리 장식이 <디오스구로>라는 말은 <헬라의 최고 신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이란 뜻입니다.
지금도 배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바다의 풍랑이 무서워서 우상신에게 제사하는 습관이 있는데, 과거에는 더욱 뱃사람들의 우상 숭배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이 알렉산드리아 배는 헬라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을 수호신으로 섬기면, 바다의 풍랑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배 머리 장식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디오스구로>까지 자세히 기록한 것은 이 성경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2절. 수라구사에 대고 사흘을 있다가
1. 수라구사는 이탈리아 반도 장화 앞에 공처럼 놓여 있는 시실리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이 ‘수라구사’는 고대에 아프리카 칼타고와 경쟁할 만큼 유명한 항구 도시로서 시실리 섬의 수도였습니다.
유명한 알키메데스의 고향이기도 하며, 오래된 도시치고는 정돈이 잘 되어 있는 도성으로서 오늘날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아직 완전한 봄날이 아니어서 가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바람이 잔잔해질 때까지 3일간을 이곳에서 체류했던 것입니다.
13절.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낸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1. 바울 일행은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시실리 섬의 수라구사 항구를 떠나서 11킬로의 해협을 건너, 이탈리아 반도의 최남단 항구 도시인 ‘레기온’에 도착했습니다.
이 레기온 항구 도시는 이탈리아 반도의 육지에 있기 때문에, 바울 일행은 이제 바다로 항해하는 것을 마치고, 오늘날 같으면 레기온에서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대이기 때문에 바울 일행은 배로 레기온에 도착한 후, 하루를 머문 후에 바람이 항해하기 좋아지자, 다시 배를 타고 북쪽으로 보디올 항구로 갔습니다.
이 보디올 항구는 남단 레기온 항구와 로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항구도시였습니다.
이 보디올은 바울 일행이 배로 여행하는 종착점으로서 여기서부터는 육로로 로마에 갔습니다.
이 ‘보디올’은 ‘샘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날도 온천수가 나오고 있고, 고대에는 유황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받고 보디올로 돌아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디올에서 바울은 이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14절. 거기서 형제들을 만나 그들의 청함을 받아 이레를 함께 머무니라.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1. 보디올에서 바울 일행은 보디올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의 호의로 일주일간을 보디올 형제들과 함께 머물렀습니다.
이 일주일간은 보디올 교회가 바울 사도를 통해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부흥사경회였을 것입니다.
물론 백부장과 군인들과 선원들과 죄수들도 다 함께 은혜를 받았을 것입니다.
몸은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바울은 이제 가는 곳마다 전도 집회와 부흥 집회를 하면서 로마로 갔습니다.
이때 바울과 함께 동행하는 276명은 움직이는 교회였습니다.
<로마로 가니라>의 로마에 정관사(τὴν Ῥώμην: the Rome)가 붙은 것은 지금까지 목표로 삼았던 바로 그 로마로 갔다는 말입니다.
15절.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1. ‘그곳 형제들’이란 ‘로마 교회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이 로마 교회 성도들이 바울 일행이 보디올 교회에 도착해서 일주일간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 보디올 중간에 있는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세 개의 여관)까지 바울을 맞으러 나왔다는 것입니다.
‘압비오 광장’은 보디올 쪽에 더 가까운 곳으로서 유명한 압비오 가도( Via Appio)에 있는 시장터였습니다.
그리고 ‘트레이스 타베르네’란 곳은 로마 쪽에 더 가까운 곳으로서 로마 도성 입구에 있는 큰 삼거리인데 이곳에는 각국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여관들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바울을 영접하려고 압비오와 삼관(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마중 나온 것은 브리스길라오 아굴라 부부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이 로마 교회는 사도행전 2장 10절에 말씀한 대로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은 후 로마에 가서 자생적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사도행전 18장 26절에 에베소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는 에베소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집이 교회로 사용되었고(고전 16:19), 이후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로마에 가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롬 16:3, 로마서는 행 20:3 고린도에서 씀).
그래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사도행전 19장 21절에서 바울이 로마에 가리라는 말을 듣고, 미리 로마에 가서 바울이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스기라와 아굴라 부부의 열정으로 인해서 로마 교인들이 바울을 영접하려고 압비오 광장과 삼관까지 나왔던 것입니다.
2.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을 만나보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 13절에 말한 대로 여러 번 로마에 가기를 원했으나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로마에 가게 하시고, 더구나 로마 교회 성도들의 영접을 받고 보니 감개무량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서 더욱 감사하고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바울 혼자서 276명을 감당하느라고 영적으로 피곤했을 것인데, 이처럼 많은 성도들의 지원을 받으니 마음의 피곤이 풀리고 감사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세계 최대의 도시 로마에 와서 죄수로 재판을 받아야 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로마 교회 성도들의 지원과 기도 후원을 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그리고 바울도 인간인지라 기도로 지원하는 성도들의 후원을 보자 담대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로마에 도착하는 여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바울이 가는 곳에 276명의 구원받은 성도들이 움직이는 교회처럼 함께 다니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부흥성회를 거행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로마에 가까이 가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이끈 로마교회 성도들이 마중 나와 환대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지금까지 지친 심신이 용기를 얻고, 담대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바울은 로마에서 2년간 자유로운 감옥 생활을 하면서, 로마교회 성도들의 지원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받으면서, 황제의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날마다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여, 우리의 가는 길이 복음 전도와 은혜의 발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