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회 (九九會)라는 모임이 있다.
9명이 2009년 9월9일에 모여서 백수(白壽:99세) 까지
건강하게 살자는 뜻을 가지고 구성한 평해중학교 제2회생으로
세는 나이가 일흔 일곱 에서부터 여든 두살 까지의 노인 들이다.
옛날에는 강원도 최남단이었지만,
지금은 경상북도 최 북단인 울진군 평해면,
월송정과 군무봉이 있는 바닷가의 신설학교에서 우린 공부를 했다.
1950년 6월25일 육이오날
북한군의 남침을 직접 보면서
피난길에 고생하던 추억(?)이 있다.
60년만에 백발이 성성해서 만난 친구들이니
개성과 성품을 몰라서 융합이 잘 되려나 했는데
모일때 마다 동심으로 마음을 여니 기쁜 모임이 되었다.
삶의 방법과 길이 각각이 었지만 세상살이를 모두가
성공적으로 산것을 보고 듣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한다.
비록 노년이 되었어도 지난날의 패기가 아직 살아 있음을 본다.
나라를 걱정하고, 무너져가는 도덕을 개탄 하면서도
변화한 개화 세상을 이해하며 맞추어 나가려고 애쓰고
우리의 우정을 아름답게 하자는 다짐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슬기로운 자는 미래를 현재인양 대비한다> 귀한말을 생각하면서
어제 모임에서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다음에는 양평의 한우 축제에 가서 한우고기를 맛 보자며 헤어졌다.
초등교장, 중등교감, 도서관장, 파이롯트, 뻐스회사 사장, 화물회사 사장,
언론인, 특수기관 책임자, 자영사업가,등 쟁쟁한 자리에서 한 몫을 하였으니
이야기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하여 만남에서 배우는것이 많다.
모두 훌륭한 인격자이다.
구구회 (九九會)의 친구들이
구세대 (舊世代)를 벗어나서
구차 (苟且)하게 살지 않고
회춘 (回春)하여 살았으면...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알뜰한 노년을 지켰으면' 하는 희망을 담아 본다.
-2012년4월 24일 모임을 마치고 와서-
<사진설명>
-60년만에 만난 중학교 남 녀 동기생들-(구구회 회원은 남자들만의 조직)
첫댓글 색다른 생각으로 활력있게 살아가시는 김선생님, 힘차게 오르는 연어를 생각케 합니다.
늘 관심 가지고 살펴 보시고, 격려해 주심에 감사하며, 힘이 납니다. 구슬옥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88회라는 고등학교 동기 모임이 춘천에서 모였습니다. 반은 제가 주관하다싶이 하여 쬐금 돈좀 쓰고 왔습니다.
얻은것은 친구들의 삶의 애환을 듣고 글 소재를 몇개 건졌으니 돈 쓴 값어치는 될것 같습니다.
글 쟁이(전문가라는 뜻입니다) 가 되어 가려는지? 대화 하면서도 글 소재가 될것 같으면 열심히 들어주는 습관이 생기네요.
엮을줄 몰라 걱정입니다만, 글 선배님들께 한수 배워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김기태 장로>
회원님들 모두 건강 지켜가시며 오래오래 우정을 이어가시기를 .......
원성호님의 축복에 감사합니다.<김기태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