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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문학상 수필 부문 당선 소감- 배점수 작가❤ [종합문예유성 시, 동시, 시조, 수필 4개부문 등단]
2024년 6월 이후 신인문학상 당선자분들의 당선 소감문을 한 분씩 올리고 있습니다. (사)종합문예유성 문예지 제22호 신인문학상 당선자 명단 발표 PPT는 (사)종합문예유성 문예지 제22호 출간 전에 올리겠습니다. 2024년 7월, (사)종합문예유성 신인문학상 수필 부문에 당선되신 배점수 수필 작가님의 당선 소감문 올립니다. 신인문학상 등단작과 입선작, 심사평은 (사)종합문예유성 문예지 제22호에 실리며 2024년 9월 초에 출간됩니다.
신인문학상 수필 부문 당선 소감 - 배점수 수필 작가
장맛비가 잘 내린다. 장마와 여름 더위에 갇혀 지내는 무료함을 달래려고, 옛 시절 엄마와 할매의 추억을, 어릴 적 할매의 젖가슴을 만지듯 맛보고 싶어서 내가 생각한는 팥죽인 팥칼국수를 만들었는데! 마님은 동지팥죽은 좋아해도 내가 말하는 팥죽인 팥칼국수는 안 좋아하고 수제비를 좋아해서, 자라온 지방과 환경에 따라 음식문화가 다름을 '팥죽 그리고 수제비'라는 제목을 붙여서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응모를 허였는데 당선이 되었다. 참으로 기쁘다.
그 수필을 쓸 적에도 장맛비가 왔는데! 한 주간 무더위가 계속되다가 그 무더위를 식히는 2차 장마가 또 북상을 해서 또 한 주간 장맛비가 온다고 하니까, 또 장마의 추억이 있는 음식이 생각난다. 지난번 삶은 팥이 많아서 냉동시켜 놓았는데, 그 팥을 해동해서 오늘은 마님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헌는 호박죽을 만들어서 2차 장마를 즐기면서 수필 부문에 당선된 것에 자축을 해봐야겠다.
학교 다닐 적 방학 숙제로 일기 쓰는 것이 제일 고역이고 싫은 숙제였는데, 방학 숙제도 없던 고교시절부터, 글고본께 나주심향사불교학생회시절부터 불경을 읽으면 긁적이던 습관이 생겼고, 고3 시절 연좌제로 원하는 육사에 진학을 실패하고, 낙심에 빠져서 해병대를 자원입대를 하였는데, 해병대에서는 '수양록'이라는 것을 포항훈련소에서 매일 작성해야 했었다. 다른 해병 594기 동기들은 억지로 적으면서,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방학 숙제하는냥 짜증을 내었는데, 난 수양록 쓰는 것을 즐겼다. 해병대를 전역한 지 35년이 다 되어가는지? 넘어가는지 모르나 시방까지도 해병대 시절 30개월간의 수양록을 보관하고 가끔씩 읽어본다. 그 수양록에 "몸은 법당이요! 정신은 부처이니, 부처님을 잘 봉양하기 위해 법당인 몸을 튼튼히 허자!"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그 습관은 해병대를 전역을 한 후에도 이어져 왔기에 오늘의 영광은 해병대의 덕분이다.
SNS가 활성화되면서 SNS 상에 내 일기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이런 나를 관음증, 관심증이라나 나도 모르는 용어로 비판과 비난을 허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내 일기를 세상에 공개한 이유는 이 장마 빗소리와 같은 것이다. 내가 고1 때 해남 미황사 방장스님으로부터 꿈속에서 화두와 불명을 받았다. "대범! 물이 왜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지 아는가?"라는 법명과 화두를 동시에 받았는데! 내 가평탱자일기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그 화두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선업을 쌓은 것을 타인한테 말을 하거나 티를 내면 그 공덕이 사라진다!"라고 말씀하셨고, 부처님의 제자인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착한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두 분 다 무엇 땜시 그랬을까? 내 해석은 "그 또한 욕심이다!"라고 생각한다. 역발상으로 해석을 한다면 선업을 쌓아야 부처가 될 공덕을 쌓을 수 있은데, 그 공덕을 남들헌테 자랑하면 공덕이 사라짐으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근디! 더 깊이 삐딱하게 해석을 하면 부처가 되겠다는 욕심이 숨어있는 것이다. 내가 가평탱자의 일기로 장애인들과 노약자들과 막걸리 한 잔 나누는 것을 일기로 공포를 하는 이유는 나 같이 하루하루를 몸으로 떼워서 먹고 사는 이 가평탱자도 이렇게 하고 있응께! 오른손이 허는 일을 왼손도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맘으로, 물이 흐름서 소리를 내듯이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것을 남 몰래해서, 공덕을 쌓아서 부처되면 어디다 써먹을 것인가? 차라리 내 공덕은 허공에 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덕 쌓은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멋진 공덕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대범! 물이 왜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지 아는가?"라고 고 1때 해남 미황사 방장스님이 내게 꿈에서 준 화두에 대한 답이다. 썽썽한 한 사람이 주변에 불편한 한 사람씩만 관심을 갖고, 하루 담배 한 개피, 하루 막걸리 한 병, 차 한 잔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그 사회는 극락과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난 이런 삶을 살아왔고, 이런 삶을 살겠다고 가평탱자일기로 다짐하고 공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맛비가 내 마음을 대변하듯 시원하게 내린다. 아무쪼록 내 가평탱자일기를 공식적인 장으로 이끌어주신 박원동 교수형님께 고마움과 야성을 나름대로 다듬어 주신 정지향 지도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모든 장을 만글고 이끌고 계시는 글로벌문예대 황유성 총장님께 존경과 고마움을 표한다. 내 주위에 소외받고, 불편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그런 날을 꿈 꾸며, 이상이 일상이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하면서 당선 소감을 갈음한다.
연꽃처럼 행복헌 걸인 가평탱자 배점수 (((!))))
(((!))) 은 활짝 핀 연꽃을 기호로 그려봤습니다 (((!)))
🥇(사)종합문예유성 신인문학상 원고 응모 안내🥇
https://band.us/band/70659938/post/169127
🔰글로벌문예대학교 2024 가을학기 신입생모집🔰
https://band.us/band/70659938/post/165477
🥇제5회 "집현전" "국자감" 문화예술제 공모전안내🥇
(문학 부문은 디카시 백일장이며, 디카시만 응모 가능)
https://band.us/band/70659938/post/170032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총장님 덕분에 잘 놀아봅니다(((!)))
더 잼나게 잘 놀아보겠습니다(((!)))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
대구 팔공산을 야간 일주했던 1991년도 가을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