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13억원 돌파 연봉킹
'행장 뗀 윤종규 5억 아래로
'행장' 단 허인 은행권 1위로
직원보수 씨티은 압도적 1위
신한.우리도 평균 1억 예고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금융지주.은행들이 임직원들이 '억'소리나는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연봉왕' 자리에 올랐고,
영업점을 대폭 없앤 씨티은행 억대 행진을 이어갔다.
CEO보수, 김정태 '뜨고',..윤종규 지고'
헤럴드경제가 16일 주요 금융지주.은행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외에 상여금이 9억5100만원 등 13억 5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2조원넘는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따른 단기 경영성과급 4억5000만원에 장기(2014~2016년) 성과급 5억100만원이 포함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급여(4억원)는 김 회장과 동일했지만,
상여에서 지난해 연간 성과급 3억4800만원만 받아 순위가 밀렸다.
장기(2018~2021년) 성과급은 추후 지급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우 보수총액이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에서 빠졌다.
윤 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17억200만원을 받으며 금융자쥬 회장 중 보수킹 자리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1월 은행장직을 분리하면서 보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첫 반기 보수로 8억7500만원을 받아 시중은행장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부행장 시절 지급된 성과급 5억3200만원이 합산된 수치로, 은행장 보수로만 보면 급여 3억2500만원, 성과급 1800만원이다.
시중은행장 중에서는 손교덕 전 경 남은행장이 퇴직금(4억100만원) 덕에 8억7500만원으로 2위에 올렸다.
이에 위성호 신한은행장(7억4500만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남은행장(7억2500만원) 순이었다.
작년 12월 취임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5억1900만원을 받았다.
임직원보수 씨티.SC, 외국계 '억'소리
은행원 1인당 평균급여로는 씨티은행이 5500만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5000만원으로 씨티은행의 뒤를 쫓았다.
이어 KEB하나 은행(4500만원), KB국민은행(4300만원), SC제일은행(4200만원)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금융가관인 IBK기업은행은 3500만원으로 하위권이었다.
금융지주.은행 중 등기이사를 제외한 고액 연봉자는 씨티은행의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이 11억2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 2억500만원, 상여금 4억7100만원에 외국인의 국내근무에 따른 기타 근로소득 4억4500만원을 챙겨받았다.
이어 SC제일은행의 박진성 부행장(9억8000만원), 김홍식 전무(8억9800만원)가 2~4의를 나란히 차지했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이 7억6900만원을 받아 이름을 올렸다.
명퇴로 5억 돌파 직원, 줄이어
임원이 아닌 일반 관리지급에서 고액 연봉자는 대부분 명예퇴직에서 발생했다.
신한은행의 정모 전켜뮤니티방이 가장 많은 8억4500만원을 받았는데, 희망퇴직금 6억9300만원이 포함돼있다.
김모 전 신한은행 커뮤니티장도 퇴직금 6억7000만원 덕분에 8억10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의 다른 퇴직 직원(지점장급)들도 6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을 거으로 파악됐다.
KEB하나은행의 권모 전 팀장과 박모 전 부장도 퇴직금으로 각각 6억9100만원, 7억300만원을 수령해
총 7억8700억원, 7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
같은 은행 최모 부장과 강모 팀장은 각각 5억8800만원, 5억84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