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아는 사람
은혜를 베푸는 일은 얼마만큼 긴 안목을 가졌는지 시험할 좋은 길이다.
발밑에 시선을 둔 자는 타인에게
너그럽지 못하다.
하나만 아는 사람도 더불어 나아갈 길과 방향을 모른다.
그로 인해 손안의 것만 움켜잡으려 한다.
인생을 멀리 보면 매사에
관대해질 수 있다.
- 천위안의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중에서 -
*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면,
무지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나만 알고 남을 모르면, 스스로 자기 손안에 갇힌 이기적 외톨이가 됩니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결코 관대한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긴 안목은 나의 시선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도 옮기는
것입니다.
친절과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https://m.blog.naver.com/sby5600/223283743297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어?
봄날 같다
나 같은 늙은이
따뜻하면 좋지
새벽에 깼다 잠든게 일어나니 여섯시
몸이 피곤했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보내고 나니 여덟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아침 차리는 사이 난 나가서 동물 먹이
물과 싸래기를 많이 주었다
요즘 가두어 놓기 때문에 답답해 할 것같다
먹을 것이라도 많아야 스트레스 풀리겠지
닭발 고은 솥에 다시 한번 불을 땠다
어제 대추와 양파를 넣어 불한 번 땠지만 오늘 한번 더 때서 고우면 좋을 것 같다
콩대와 대나무를 불쏘시개하여 장작 두 개를 집어 넣었다
이게 타고 나면 끓어 오르리라
아침 한술
김치찌개와 김에 싸 먹으니 맛있어 한그릇 뚝 딱 해 치웠다
오늘 저녁 광주에서 모임
모임 가는 길에 자동차 검사도 하고 처형집 들러 배추와 닭발 고은 물을 가져다 주자고
배추를 뽑아 큰비닐 봉지에 미리 담아 두는게 좋겠다
칼과 비닐 봉지를 리어카에 싣고 아래 밭으로
쓸만한 배추가 많지 않다
7개를 골라 비닐봉지에 담고 파도 한주먹 뽑아 뿌리를 잘라 비닐봉지에 담았다
배추 시래기와 좋지 않은 배추를 뽑아 리어카에 싣고와 병아리장과 닭장에 넣어 주었다
닭과 기러기가 배추를 좋아한다
잘 먹고 부지런히 크거라
어느새 열시
읍내 목욕탕에 가서 이발하고 염색해야겠다
염색물이 빠져 보기가 싫다
집사람은 내가 얼굴에 주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단정하게 다니면 젊어 보일거란다
그런데 난 단정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나이들어 깔끔한 것도 어릴 적 습관 같다
읍내 목욕탕에 가니 마침 이발하는 분이 없어 바로
이발하고 염색하니 좀 나아 보인다
머리감고 반신욕 30분
반신욕을 해야 기분이 좋다
김회장 전화
오늘 점심 같이 하자고
오후에 내가 시간 없다니 점심만 드시고 가란다
미전에 가니 김사범님과 재봉동생도 나왔다
뒤이어 승훈동생도 왔다
년말이라 같이 점심이나 한끼 먹었으면해서 자릴 마련했단다
아이구 고맙다
오리백숙에 난 막걸리 한잔 맛있게 먹었다
모두들 바둑 한수 두러 간다는데 난 광주 나가기 위해 집으로 가려는데
승훈동생이 잠깐 이야기 하자고
지난번 식사자리 이야길 꺼낸다
조사장에게 자길 변명해주어 내 입장이 곤란했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앞으론 그러지 말란다
뭐 별 다른 이야기 아니었다며 둘이 서로 화해하고 지낼 수 없겠냐고 하니 화해해도 안된다며 서로 모른 척하고 지내는게 마음 편하단다
같이 바둑 모임하면서 그렇게 지낸다는게 좀 어색하다고하니 자기들 일에 신경 쓰시지 말란다
그동안 사과도 몇 번 했지만 조사장이 술만 먹으면 꼭 지난 일을 끄집어 내며 트집을 잡으니 이젠 못본척하기로 했다고
내가 더 이상 끼어들 처지가 아닌가 보다
서로들 알아서 하라 했다
닭발 고은 물을 큰 타파에 담았다
당근과 배추 파등을 싣고 두시에 광주로 출발
가는 길에 자동차 검사를 하고 가잔다
그동안 비아에 있는 검사장에서 차검사를 받았는데 장성에서도 받을 수 있다하여
황룡 뱃나드리에 있는 검사장으로 갔다
마침 검사하는 차가 없어 바로 접수하여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마치고 난 뒤 뒷 번호판에 봉인이 떨어져 그걸 해결해야 검사증이 나온단다
또 엔진 오일이 약간 새는데 그건 검사 항목이 아니지만 고치는게 좋다고
뒷번호판 봉인을 어떻게 하느냐고 하니 군에 가서 분실 신고를 한뒤 번호판 제작소에 가서 봉인하면 된다고
번호판을 봉인하고 내일 오전까지 차를 가지고 오면 검사증을 교부해 주겠단다
뒷번호판 봉인 없이 다니다 걸리게 되면 30만원 벌금이라고
난 번호판에 봉인이 있는지 몰랐다
군 민원실 자동차 등록과에 가서 번호판 봉인 분실 신고를 하니 바로 신고증을 교부해 주며 번호판 제작소에 가서 봉인하라고
집사람이 번호판 제작소 사모님과 잘 안다
전화해 보니 보통 봉인만 하면 5천원정도 비용이 나온단다
번호판 제작소로 갔다
문사장이 일하는 카 마스터 바로 옆에 있다
봉인을 하러 왔다며 신고증을 주니 봉인이 떨어진 곳을 살펴본다
차 연식이 오래되면 봉인이 녹슬어 떨어진단다
봉인할 자리를 보니 녹이 너무 많이 슬어 그대로 봉인할 수가 없다
번호판을 떼어 내고 다시 번호판을 제작하여 달아야한단다
문사장도 같이 와서 거들어 준다
번호판을 금방 찍어 온다
녹슨 나사를 떼어 내고 새 나사를 끼운 뒤에 번호판을 고정시키고 봉인을 한다
난 봉인이라고 해서 큰 나사를 붙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작은 캡같은 걸 씌운다
그 동안 통 관심없어서 몰랐다
비용이 2만 8천원인데 2만원만 달란다
그도 고맙다
어느새 4시가 다 되간다
광주 큰 처형 댁으로
큰 처형에게 밀 수레를 가지고 내려 오라하여 가지고 간 걸 밀수레에 실어 현관까지 가져다드렸다
모임장소인 광주극장옆 동해바다로
도착하니 이제 다섯시
30분에 만나자고 했는데 좀 빠르다
오랜만에 충장로 거릴 잠깐 걸었다
젊었을 적엔 자주 걷던 거리였는데...
크게 달라진건 없는 것같다
지하상가도 들어가 보았다
처음 조성되었을 땐 번창하던 곳이 이젠 지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빈 가게들이 많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게 변화된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옛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시간맞추어 식당에 들어가니 배, 문교장이 와 있다
뒤이어 류, 임교장네도 들어 서고
반갑게 인사
모두들 건강해 보여 좋다
그동안 모임을 갖지 못했는데 성건진 문교장이 앞장서 추진했다
항상 보고픈 얼굴들
이런 모임이나 있어야 서로 만나 볼 수 있다
술한잔 나누며 삶의 이야기
소소한 즐거움 찾아가며 나름 건강관리하고 있는 이야기
류교장은 등산과 골프
임교장은 자전거 타기
문교장은 청에 회의 나가면서 바쁘게 살고 있단다
배교장은 마을 이장 일을 지금도 맡고 있다고
난 요즘 파크볼에 빠진 이야길 했다
나이들어선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자리 옮겨 차 한잔 나누면서 서로 건강 잘 챙겨서
오래 오래 같이 보자며 웃었다
집사람이 밤길 운전하는데 난 옆에서 잠만 잤다
차만 타면 잠이 쏟아지니 이도 병인가?
가로등 불빛이 흐리다
새벽안개 이나 보다
님이여!
봄날 같이 따뜻한 날씨
즐거운 나들이로 몸과 마음 힐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