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금수강산(祖國의 錦繡江山)
山不高而秀麗(산불고이수려)-산은 높지 않으나 수려하고,
地不廣而平坦(지불광이평탄)-땅은 넓지 않으나 평탄하다.
水不深而淸淸(수불심이청청)-물은 깊지 않으나 맑고,
林不大而茂盛(임불대이무성)-숲은 크지 않으나 무성하구나.
안중근(安重根)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봐도 한국같이 살기 좋은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외국 여행을 가 본적이 없다.
그래서 외국 생활과 사정을 잘 모른다.
외국에 갔다 온 지인(知人)들의 말을 듣고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인터넷 정보와 책과 신문을 읽고
그냥 느낌으로 한국과 외국을 비교하는 것이 전부다.
해외(海外)라고는 제주도 두 번 간 것 밖에 없다.
그렇지만 역사 문화 유적지답사를 위해 한국의 곳곳을 시간 나는 대로 다니는
즐거움에 외국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한국의 산천은 눈만 뜨면 항상 보는 자연이지만
가는 곳마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온다.
어디든지 산림(山林)이 울창하다.
계곡이나 강 댐에 맑은 물이 풍족하게 흐른다.
사계절이 특별하게 구분되어 사람의 정서(情緖)를 생각대로 마춰준다.
거미줄 같이 연결되어 있는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다.
자가용이든 대중교통이든 오고가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
서울서 출발하여 광주서 점심먹고 부산해운대 구경하고 좀 늦지만 서울와서
저녁 먹어도 될 정도로 육,해,공의 교통이 좋다.
모텔과 민박도 곳곳에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지방마다 고유한 음식이 먹을 만하고 값도 싸다.
농촌이나 산촌(山村)의 집들은 전부 말쑥말쑥하게 부(富)티가 난다.
친구가 한사람 있다.
딸이 호주에 살기 때문에 간혹 호주 딸집에 가서 1년 정도 있다가 온다.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아이고, 자기 돈만 있으면 한국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 !-
고 애국자 소리를 한다.
한국이 살기 좋다는 말은 호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살아본 사람들도
같은 소리를 한다.
-아니, 호주는 G7에 들어가는 선진국이고 살기 좋다고 이민을 많이 가는 나라인데--
짐승이 자기 굴을 좋아하는 것처럼 “내가 사는 나라이니까” 한국이 살기 좋다고
하는 것 아닌가?
친구가 말하기를
호주역시 자연은 한국 못지않게 아름답다.
그러나
밤 9시가 넘으면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다.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든다.
병원에 치료를 받는 것도 한국처럼 마음대로 선택이 안 되고
또 치료비도 비싸다.
생활용품의 서비스를 받는 것도 신청후1~2개월이 걸린다.
전셋집을 얻는 것도 한국처럼 내 마음대로 안 된다.
관공서 일처리도 한국처럼 신속하지 못하다.
명짧은 사람은 기다리다 죽을 판이다.
설사 영어를 잘해서 대화는 잘 통한다 할지라도
사고방식이나 정서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쁘고 슬픔을
진하게 나눌 수 없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어도, 한국 수다와 서양 수다는 마치 위스키맛과
막걸리맛과 같아서 걸죽하고 후련한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장단점은 있겠지만
한국인의 “빨리빨리”를 만족시켜 주는 것과는 완전 반대다.
한국은 어떻한가
한국 전자제품 자동차등 공업제품은 세계 최고급이다.
의료보험제도가 잘되어 의료비는 싸고 의학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환자가 치료 받고 싶은 대로 빠른 시간에 얼마든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한밤중 새벽 어디든지 안심하고 술 먹고 춤추고 다닐 수 있게
치안(治安)이 잘되어 있다.
휴전선 국군의 방위력도 믿을 만 하다.
대통령에게도 노골적으로 욕을 할 정도로 표현의 자유(?)가 있다.
많은 종교가 공존하고 있지만 갈등이 별로 없다.
경찰을 마치 자기 하인 다루듯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문화 예술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되어 있는 선진국에서도
노숙자 굶어죽는자 실업자가 있는 것처럼, 한국에도 빈민층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스스로의 능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최소한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다.
음식은 남아돌아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의복은 낡아 못 입는 것이 아니고, 유행 때문에 새것을 찾는다.
생기 넘치는 경제활동 속에서 포장마차부터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먹을거리
파는 곳이 다양하고 맛있으며 가격도 자유롭게 선택 한다.
선진 서구(西歐)나라국민들의 전유물 같던
펜싱, 피겨스케이팅, 골프, 승마등 스포츠가 세계를 제패한다.
세계적인 인터넷망으로 깊은 지하철 속에서도
휴대폰·인터넷이 접속되고 TV도 볼 수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옆에 있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다.
회사 일을 “자택(自宅)근무” 환경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고유문화이지만 인심이 풍족하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라는 말은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친구끼리 한잔 후에 술값 먼저 내겠다는 것도 한국뿐일 것이다.
“윤리도덕이 실종되었다”고 말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이든 어른을 존중해 주는 경로사상의 사회다.
부모가 나이 들면 자녀들이 부모를 돌보는 것이 당연히 생각하는 효경(孝敬)사상의 나라다.
사랑도 자유로워 결혼 이혼도 자유의사이며
여권신장(女權伸張)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는 몰라도
남자 위주 제도인 호주제(戶主制)도 폐지되고
간통죄(姦通罪)도 폐지되었다.
시위를 하고 데모를 하고 떼를 쓰는 것은
북한처럼 먹고 살기 어려워서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보다 더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커피를 주문해도 배달이 된다.
인라인 트랙에서도, 해수욕장에서도,
밤중이나 새벽에도 전화 한통화면 자짱면, 족발·치킨이
콜라 한 병까지 공짜로 끼워서 배달된다.
“Quick Service”는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을 것이다.
지하철과 공중화장실이 깨끗한 것도 예사로운 것이 아니다.
정치가 잘못하느니 어쩌니 하지만
노후에 살기 좋은 나라 중에 하나가 한국이라고 “역이민(逆移民)”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단지
대한민국에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큰 불행이다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