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보니
정겨운 단어로 떠올려진 뒤란
대명을 종잇꽃에서
아련한 기억 속 장소인 뒤란입니다
빨랫줄에 널려 해바라기 하며
펄럭대던 빨래도 뒤란이었고
굴뚝 언저리에서 동무랑
소꿉놀이 하던 장소도 뒤란
숨박꼭질로 몸 숨기던 공간도 뒤란
엄마께 꾸중 듣고 홀짝대던
곳도 뒤란
뒤란에서 올려 보던
청명하던 하늘빛
이젠 기억 너머 희미한 잔상들로
남아 있는 뒤란
노부께서 홀로 지키고 계신
시골 집 뒤란 지금쯤
잡초가 무성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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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휴게실
뒤란
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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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
24.08.24 15:5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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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는 뒤곁에 장독대를 놓고 그앞에 봉숭아 채손화 꽃도 심었지요
경기도나 서울 사람들은 뒤곁이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정겨운 옛 시절에 곳이지요
저는 집 뒤뜰을 뒤란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때
큰집에 가면 부엌을
정지라 했던거 같고
부엌 양쪽문중 입구 반대편
문을 나가면
대나무가 빙 둘러 있고 장독대도 있고 석류나무도 있었던거
같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정겹고 그리운 곳 입니다..
친정집 뒷곁(뒤란)에도
장독대가 있었고
앵두나무,감나무,
살구나무가 있었어요..
펌프도 부억옆 뒷곁에 있어서
채소를 씻거나
김장을 할때도
뒷곁에서 했어요
뒤란에는 툇마루가 있었고..
장독대와 포도나무와 복숭아 나무가 있었어요..
뒤안이라고 했죠..
종잇꽃님이 뒤란..네..ㅎㅎ
뒤란,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 보는
정겨운 단어입니다.
뒤란에는 장독대가 있었고
넓은 뒤란 장독대에서
울엄니 고추장 항아리에 박아 놓았던
마늘쫑 장아찌 길게 꺼내던 모습이
그 숱한 세월 흘러 갔어도 눈앞에 선합니다.
뒤란, 향수에 젖습니다. ^^
아 뒤란이라는 단어는 저는 첨들어요
우리는 뒷간이라고 한거같아
아무튼 반갑고 뒤란
닉네임 이뻡니다
뒤란. 감나무아래서 잔돌 쌓아두고 공기받기 놀이하던 어린시절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