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머문 그리움으로♥
나에게 있어서 눈물은
하나의 동행이 되고
사는 근심 가득 할 때
이 마음 보이지 않는
위로의 회색(灰色)빛
행복의 길(道)이 된다
그 안 비춰지는 것들은
이 가을편지 그리움처럼
가로수 벗나무
노랗게 물드는 가랑잎의 모습에 물들고
순천만 대대포구
푸른 갈대숲
키를 넘는 기-ㄴ 오솔길에 나앉고
동산 역 뒷편
개울가 징검다리 아름다운 풍경
코스모스 어여쁘게 피어
한들거리는 모습속에 한나절을 보내면
쌍암 가는 길
선암사로 가는 방향
복사골 마을 월등으로 가는 태안사 길목 삼거리
원보산장 오래도록 자리하고
말린 시래기 추어탕 구수한 내음속
내어주는 스물 댓가지의 음식
내가 참으로 좋아하던 것들을 먹고 지내었던
고록무침.명태찜.하얀 박무침
돌게장.말린 망둥어무침.취나물
그리고 토란볶음.토화젓 등등...
혼자 가나 둘이 또는 여럿이 가나
언제나 같은 차림상의 모습에 가슴저리고
어떤 이, 자꾸만 가자 하는 곳
화엄사 입구 '지리산 옛이야기' 카페 레스토랑
너른 창가에 앉으면
산자락 우거진 숲
굽어진 소나무
낮게 드리워 펼쳐진 솔잎의 모습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다
습기오른 작은 도랑 잔잔한 물이끼 푸른
태고적 그 오랜 세월의 신비로움이니
그저 있음으로의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떠날 수 없는 약속이 되어버리고
잘 차려진 음식
그 하나의 요리앞에 마주앉으면
아무 것 필요없는
행복함에 가슴벅찬 나눔이 되니
어쩌면,
그대 곁에 마주한 눈물같은 것이리라~!
함께라는 언어속에는
나눔
그 속에는 눈물
같은 음식 같은 맛
같은 향기
같은 색깔의 빛으로 나누는 것이라네~
그리하면
같은 마음 같은 언어
같은 몸짓으로
우리 사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순간
그대와 나의 눈물속에 동행이 되고
이 가을편지 전하는 마음
긴 행복으로 자리하리라
나누면 나눌수록 비워지는 마음
채워지지 않는 사랑으로는
그 자리를 어찌, 대신 할 것이오~?
티끌같은 인연이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를 듣는
선각심(先覺心)에 자리한
십이인연(十二因緣 )의 무명(無明)을 벗고
그 눈물
감출 수 없는 소중한 여운으로
그대 머문 그리움에 이 마음을 두리라~!
나에게 있어서 눈물은
하나의 동행이 되고
사는 근심 가득 할 때
이 마음 보이지 않는
위로의 회색(灰色)빛
행복의 길(道)이 된다
2007/09/17(음력08/07)
청사초롱/京山 추경열♥ 京山
[회색(灰色)]:
회색은 무채색 = 잿빛]
[선각심(先覺心)]:
남보다 앞서서 사물의 도리를 깨닫는 마음
[무명(無明)]:
십이인연(十二因緣 )의 하나.
그릇된 의견(意見)이나 고집(固執) 때문에
모든 법의 진리(眞理)에 어두움
[십이인연(十二因緣 )]:
과거(過去)에 지은 업(業)을 따라서
현재(現在)의 과보를 받으며,
현재(現在)의 업을 따라 미래(未來)의 고통(苦痛)을 받는
열 두 인연(十二因緣 ).
-곧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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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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