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더
한 번 더 연락하고
한 번 더 표현하고
한 번 더 사랑하고
한 번 더 미소짓고
한 번 더 마주보고
한 번 더 진심으로 대하고
이 한 번이 모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를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서운한 것에 마음 쓰지 말고
대범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잘못된 지난 삶에 자책하지 말고
시간 낭비 말고
발전적인 생각으로 극복하기를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반성하고
한발 더 앞서가기를...
- "조미하/결정했어 행복하기로" 중
아침이 밝았어요/다나위너
https://youtu.be/VO_wdgMvU40
-지난 톡에서-
뭐야?
파크볼 치는데 땀이 줄줄
한겨울 이래도 되나?
어제 모임에서 막걸리 두병 밖에 마시지 않았는데 새벽에 일어나려니 몸이 묵직
술탓일까? 컨디션 탓일까?
미적거리다 일어나니 다섯시 사십분
후다닥 일기를 쓰려는데 맞춤법이나 어구가 뒤죽박죽
몇 번 읽어 보며 고쳐썼지만 읽는 분들이 불편스럽지 않을까?
별 수 없지
난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
아침 지으며 청국장을 끓였다
묵은 김치에 청국장만 풀었는데 맛이 어떨지
뜸 들이는 사이에 동물들을 챙겨 주었다
우리 동물들은 하루 한번 밖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가면 밥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다
넘 많이 주어 통통하게 키우는 것보다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듯
이 녀석들도 적당히 먹는게 좋겠다
닭발 삶은 솥을 씻었다
고낸 닭발은 모두 개들 차지
밥그릇 가득가득
잘도 먹는다
닭발이 푹 고아져 후룩 마셔도 소화될 것같다
청국장에 아침 한술
맛있어 한그릇 뚝딱 비웠다
청국장을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뱃나드리 자동차 검사장에 가자고
어제 미진한 부분 지적받은 걸 보여주고 검사증을 교부받아야겠다
큰누님댁에도 들리려고 김장 김치와 집간장을 챙겼다
말씀하지 않아도 가져다 드려야하는데 조카들 있기 때문에 우리가 깜빡 잊어버렸다
물론 자식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가까이 있는 동생도 좀이라도 챙길 수 있으면 좋겠지
자동차 검사장에 가니 검사하는 차들이 몇 대
우린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차례대로
30여분 기다려 우리 차례
봉인된걸 시시티브로 녹화한다
차 검사 할 땐 주요부분은 모두 녹화해 두어야한단다
녹화한 뒤 검사증을 교부해 준다
어느새 11시
누님댁에 다녀와 파크볼 치느니 지금 좀 한가할 때 파크볼 치고 누님 댁엔 늦게 가자고
파크장에 가니 에이구장에서 치는 팀들이 많지 않아 우리도 여기서 치자고
채 잡는 방법을 바꾸었더니 좀 서툴다
그래도 기분엔 볼이 바르게 가는 것 같다
한바퀴 도는데 여전한 오비
왜 이리 못치는지 모르겠다
7홀에서 여자분이 합류
꽤 잘 친다
티샷에서 볼이 홀 근처로 바르게 구른다
티샷을 할 때 채를 크게 올리지 않고 거리에 따라 힘 조절하여 앞으로 툭 쳐낸다
나도 그런 방법으로 쳐 보니 비교적 볼이 바르게 간다
마의 7홀에서도 오비내지 않고 볼을 칠 수 있었다
이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었으면 참 좋겠다
점심시간이 되니 몇 팀이 빠진다
우린 그대로 쳤다
사거리마트 고사장이 볼치러 왔길래 같이
4바퀴째 도는데 1홀은 버디 2홀은 이글을 잡았다
어? 왜 이리 잘되지
3홀에서 홀인원
와
같이 치던 고사장이 이렇게만 쳤으면 마이더스 컵 우승이란다
나도 깜짝 놀랬다
내가 채를 잡는 방법을 바꾸어 서툰데 이리 칠 수 있다니...
4홀은 파
5홀에서 홀컵과 5센티 차이로 붙였다
바람만 불었어도 홀인원 했겠단다
그대로 6-9홀까지 오비없이 파로 끝냈다
내가 지금까지 파크볼 친 중 가장 좋은 타수로 마무리
매번 이렇게만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휴게실에 가서 커피한잔
1시가 넘었다
사람들 많지 않을 때 한바퀴라도 더 돌자고
1홀에서 신중히 친 볼이 그대로 홀컵으로
이게 뭐야
하루에 두 번이나 홀인원 하다니
내 실력이 그렇게 늘었나?
2-3홀에서 버디를 잡았는데 4홀에서 세컨샷에 오비
아이구 끝까지 차분히 쳐야하는데
5홀에서 다시 오비
그동안의 점수를 모두 까먹었다
6홀에서 다시 오비되어 플러스로
다행히 9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타만 늘었다
이번에도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바퀴 더 돌았다
두시 넘어 우린 아웃
축령산 국밥집 들러 국밥을 사고 황룡마트에서 님과 함께 막걸리를 샀다
매형과 막걸리 한잔 나누어야겠다
바로 큰 누님댁으로
누님댁에 가니 두분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두분다 얼굴 색은 좋으신데 큰누님께서 힘없어 보인다
큰질녀 정신이가 다녀 갔다며 염소탕을 사와 맛있게 점심 먹었단다
아이구 참말 효녀다
저도 힘들건데 늙으신 부모님 챙기느라 애쓴다
정신이가 외삼촌에게 뭘라고 김장김치 달라했냐 하더란다
누님이 내가 속이 없는가보다길래 뭘 그런걸 신경 쓰느냐고
좋아하는 동생이니까 그런 말도 하는 거라고
사간 막걸리를 매형과 한잔 나누며
이젠 누가 뭐라하든 고개만 까닥하시라고
무슨 말이든 마음에 두시지 말라고
사실 만큼 사신 것 아니겠냐고
우리 집안에서 큰누님이 가장 장수하시고 계신다
외할머니는 89세 할머니는 85세 어머니는 83세에 돌아가셨다
큰누님은 90세이시니 이 얼마나 복이신가
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꼼 하시지 말라고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만 입에 담으시면 된다고
동생이 어쭙잖게 누님께 말씀드렸지만 누님도 공감하신다
그래 이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는가
100세를 수 하신다해도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근심걱정 없이 마음 편히 계시다 가셨으면 좋겠다
간다고 하니 조카들이 사다 놓은 거라며 이것저것 챙겨 주신다
뭘 주시냐고해도 막무가내로 봉지에 담아 손에 쥐어준다
그래 저리 주고 싶어 하시니 받아야지
이런게 바로 형제간 정인가 보다
전총무 부재중 전화
전화해보니 조사장문제로 이야기 나누고 싶단다
지금 어디 있냐고 물어 보니 바둑 휴게실에 있다고
가면서 들린다고 했다
집사람이 저녁에 삼겹살 먹자고 해 놓고 바둑 휴게실 간다고 투정
이야길 빨리 끝낼 테니 집에 갔다가 다섯시 넘어 나오라고 했다
바둑 휴게실에 가니 이전조합장과 바둑을 두고 있다
바둑이 끝난 뒤 어제 있었던 이야길 한다
조사장이 승훈동생과 화해시켜 달라고 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하더란다
이야길 들어 보고 이전조합장의 의견을 구했다
이전조합장은 사거리 토박이
이곳 풍토가 잘 지내다가도 이렇게 틀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한다고
두사람다 신뢰할 사람이 아니지만 좀더 나이든 분들이 나서 화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그동안 내가 두사람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길 했다
서로 고집부려 힘들다고 하니 그래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보란다
김사범님이 나오시길래 같이 화해 시켜보자 말씀드리니 김사범님은 빠지겠다고
한두살 먹은 애들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 있겠냔다
특히 그 두사람은 오해를 잘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단다
지금 이 나이에 니편 네편으로 갈라치기할 필요 있냔다
조사장이 한때 바둑두러 나오지 않은 것은 김사범님이 승훈동생 편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더란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니 괜히 화해시킨다고 나섰다가는 오해가 더 깊어질거라고
몇 년전만 하더라도 조사장과 장사장 승훈동생 사이가 매일 안보면 못산다는 정도로 서로 좋아했단다
그러다가 갑자기 틀어져 조사장과 승훈동생이 저린 앙숙이 되어 서로 자기편을 들어달라 한다고
그동안 화해를 몇 번했었는데 또 저러니 그냥 놔두는게 좋다고
이거참
그래도 바둑휴게실에서 가장 어른인 김사범님과 장사장 내가 나서서 두사람 사이를 화해시켜 보자 했다
누군가 져비리면 간단한 문제인데...
쉽지가 않다
이전조합장과 한수
나에게 넉점 접바둑인데 내가 내리 세판을 졌더니 석점으로
여기저기 걸쳐 놓고 곤마를 잡으러 드니 절로 잡혀 버린다
10분 만에 바둑이 끝나 버렸다
집사람과 김가네로
둘이서 삼겹살
난 막걸리 한병도
집사람에게 조사장 이야길 하니 어른들이니까 자기들 알아서 하게 놔두란다
서로 고집이 세니 입장 곤란하다
나와 예전 옆집 유사장과 다투고 있을 때 많은 사람이 화해시키려 노력하였다
심지어 면장과 파출소장까지 나서서 화해를 시켰다
그럼 매번 내가 먼저 손내밀어 화해하면 당분간 좋게 지내다가 유사장이 내 말이나 행동을 꼬투리 잡아 화를 내면서 다시 틀어져 버렸다
결국은 법정까지 가서 배상을 받고 이젠 서로 남보듯 산다
지금 승훈동생과 조사장 사이도 그러지 않을까?
한때는 서로 죽고 못살았다는데 사이가 비틀어지니 서로 비난만 하고 있다
먼저 고개숙이고 들어오라는데 나이들어 그게 쉬운가?
그래서 화해시키려 중재하는 사람도 어렵다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조사장이니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볼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특별히 한 일 없는데 웬지 피곤
잠이나 빨리 자야겠다
우리집 닭장 위로 눈썹달이 떠 있다
님이여!
오늘은 주일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