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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폭력사태 핵심인물 증언.."신동욱이 박근혜 표 깎아먹기 때문 살해 모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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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동생인 박근령의 남편 신동욱 씨를 "2007년 대선 경선때 박근혜의 표를 깎아 먹는다고 판단한 박지만과 참모 진영에서 총기 살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증언과 녹취록이 나왔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육영재단 폭력사태에 깊숙이 개입했던 B 씨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씨에 대해서는)가슴 속 깊은 곳에 쌓아둔 마음의 빚이 있다"면서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폭로했다. B 씨는 신동욱 씨가 2012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에 신 씨의 무죄를 입증할 핵심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누군가의 회유로 나서지 못하면서 미안함과 자책감이 들었다고 한다.
신 씨는 '박지만 EG회장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 사건과 연루됐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개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결국 징역 1년 6개월 선고받아 복역했다.
"원래는 미얀마에서 총으로 너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B 씨는 "원래는 미얀마에 가서 총으로 너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신동욱 씨에게 털어놨다. 신 씨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했던 이유를 묻자 B 씨는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과 박지만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는 박근혜와 이명박이 경선을 할 때"였다면서 "'신동욱이 표를 깎아 먹는다'고 판단한 박지만과 참모 진영에서 '신동욱을 없애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구설에 올랐던 신 씨가 박근혜의 제부라는 사실이 경선과 대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살해를 모의했다는 것이다.
녹취는 2008년 7월 11일에 이뤄졌다. B 씨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발언의 진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그렇다.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2차례 '신동욱 죽이기 프로젝트'…내막은?
신 씨는 2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긴다. 노컷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2007년 7월 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 씨를 따라 중국 청도에 는데 박 씨는 미성년 여성들이 나오는 술집에서 신 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뒤 성관계를 갖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신 씨가 호텔 방안으로 들어가자 박 씨는 중국 공안을 불렀다. 박 씨는 이미 신 씨의 여권을 빼돌린 상태였다. 신 씨는 공안 조사에서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라고 말하면서 가까스로 풀려나 귀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5개월 뒤 신동욱 씨는 박근혜 동생 박지만을 만나기 위해 청담동을 찾았다가 박용철 씨와 한센인, 조직폭력배 '짱구파' 등에 의해 납치됐다. 납치를 지휘했던 사람은 B 씨. 그는 신 씨를 살해하려 했던 애초의 계획과 달리 자신이 있던 육영재단으로 불러 행동거지에 주의를 준 뒤 풀어줬다.
노컷뉴스 녹취록에서 신 씨는 "내가 재단에서 진두지휘했었다"라며 "내가 '야! 딴 데로 가지 말고 육영재단으로 데리고 와' 그랬다. 진짜 다른 데로 갔으면 죽는 거지"라고 말했다.
재판기록과 녹취록으로 본 '육영재단 폭력사태'의 배후
2012년 서울중앙지법(형사11단독) 판결에 따르면, 육영재단 폭력사태에 박지만의 사악한 그림자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재판부는 "육영재단 폭력강탈 사건과 관련해 정모 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는데, 정 씨는 박지만을 충실히 모셔온 사람"이라고 판시했다.
또 "정 씨가 박용철, 오모 씨, 조모 씨 등과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한 모의 당시 '회장님의 뜻이다', '회장님의 지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정 씨가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다시 박지만 회사인 EG의 기획실장겸 비서실장으로 복귀한 점 등을 인정했다.
녹취록에서 신동욱 씨도 "박용철이 3400만원을 정 씨로부터 받았다"면서 돈의 출처에 대해 "청담동(박지만)"이라고 말한다.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신동욱 씨의 중국납치사건, 청담동 납치사건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박용철 씨는 2011년 피살됐다.
박용철 씨는 재판에서 여러 폭력·납치 사건과 박지만 씨의 연관성을 부인했었다. 하지만, 심경의 변화를 겪은 뒤 "신동욱을 중국에서 죽이라고 박지만 회장이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 "박지만 회장이 살인청부 비용을 직접 통장으로 보내준 자료를 가지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치며 법정에서 증언을 앞두고 살해 당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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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16 [10:40]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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