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옷 소매가 흥건해질 정도로 물고 있고, 그것이 아니면 주변에 있는 물건들도 입에 넣어 씹곤 합니다.
그리고 동생의 말투도 따라 하고 어린이집에 갈 때 가끔씩 동생 양말이나 머리핀을 하고 가기도 해요.
핀을 하고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동생 말을 따라할 때는 "오빠는 오빠 말로 하는 게 제일 멋지다"고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매를 물고 있을 땐 입에 세균이 들어간다고 말하며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제가 잘못 반응한 건가요?
언젠가 한 번은 지나가는 말처럼 "엄마는 지유(동생) 엄마 하지 말고 유진이(본인) 엄마만 해"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엔 동생이 오빠를 무척 따르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아 "오빠가 좋아?" 하며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그림책도 읽어주는 시늉을 하기도 하며 잘 놀아요. 물론 다툴 때도 있고 "저리가, 너랑 안 놀아!" 를 외치기도 하고 밀치기도 합니다.
다툼은 주로 동생이 오빠가 놀고 있을 때 오빠 놀이를 방해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동생이 놀고 있는 오빠 머리를 잡아당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생에게 화를 내는데, 처음에는 동생을 밀치며 소리치더니 이제는 허리를 손으로 잡고 눈을 쳐뜨며 화를 냅니다.
무조건 혼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우리 유진이가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말하며 안아준 뒤 "그래도 동생 아프게 하는 건 안 돼" 라고 말해주었는데, 요즘은 작은 일에도 부쩍 화를 내고 "나 지금 화났어!" 하고 방문 닫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화날 때 아이를 이해해주려 했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엔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그런 감정들은 제가 묻지 않아도 스스로 이야기해 주어 좋지만, 너무 사소한 것들까지 화를 내어 걱정입니다. 자신과 반대 의견만 말해도 화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어쩔 때는 진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연기하는 것 같기도 해요.
아들이 화났을 때 제가 한 행동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요?
어제도 의견이 다른 걸로 화났다고 하길래 "이런 건 그냥 엄마랑 생각이 다른 거니까, 엄마랑 나랑 다른 생각이네" 하고 화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응" 하고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그냥 이런 식으로 이 아이의 감정을 알려줘야 하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두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첫째는 동생을 질투하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고,
둘째는 아이가 화를 낼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명확한 일이 없다 보니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두 살 터울의 자녀들이 엄마와의 상호작용에서 벌이는 소소한 다툼이나 경쟁심 등이 엿보이는 세세한 묘사를 듣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동생이 자신의 과거처럼 부러워서 흉내를 내고 어린아이 짓을 하는 퇴행을 보이다가 물건을 입에 넣고 씹는 것은 그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보입니다. 그럴 때 어머니는 우선적으로 아이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먼저 읽어주시며 다독여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긴다는 심정이 아이로서는 절박했을 것이고, 그런 말들에서도 어머니를 충분히 소유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나 봅니다. 오빠의 말로 하는 것, 오빠의 외모가 가장 멋지다고 해주시는 것은 좋은 반응이었던 것 같고, 점차 아이가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동생에게 화를 내는 행동 표현이 있을 때 한편으로는 그만큼 감정 표현을 잘 해나가는구나 생각과 동시에, 어머니의 사랑이나 애정에 대한 욕구 불만이 화, 불안, 짜증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남을 아프고 다치게 하는 행동은 분명히 단호하게 선을 긋고 혼내시되, 그 감정은 어른스럽게 "우리 누구 화났구나. 뭐 해서 그랬다구? 그랬으면 섭섭했던 거네..." 하고 그 감정을 잘 품어 받아주시며 화를 수용하시면 아이의 기분 동요나 불안 수준도 잦아들게 됩니다. 아이와 다른 생각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수용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주의하시며 키워 나가신다면 아이는 다름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동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어머니가 안전감을 주고 잘 양육하고 계신다는 생각도 일면 있습니다만, 혹시라도 아이가 계속해서 불안 수준이 낮아지지 않으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되도록 편안하고도 자신감 있게 두 자녀 양육에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다툼과 경쟁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점차 자신의 마음과 자기를 굳혀나가는 과정 중이므로 안심하고 그 다툼을 받아주시고 차분히 중재해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아이의 심층 정서를 함께 탐색해주세요
1. 사실 · 감정 · 책임을 분리해서 말하기
첫째, “인정해!”라고 몰아붙이기보다 사실 · 감정 · 책임을 분리해서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나쁜 아이라는 뜻이 아니라, 컵을 던진 행동은 네가 책임져야 해”처럼 아이의 존재와 행동을 구분해 주면 수치심 방어가 줄어듭니다.
2. 인정한 초기의 순간을 붙잡아 강화해주기
둘째, 아이가 조금이라도 인정한 순간을 즉시 잡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도 네가 ‘내가 밀긴 했어’라고 말한 건 중요해. 이제 어떻게 회복할지 같이 보자”처럼 인정 이후의 복구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3. 회복행동을 구체화하기
셋째, 사과를 강요하기보다 회복행동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미안하다고 해”에서 끝내지 말고, “다음에는 어떻게 말할지”, “상대에게 무엇을 회복해 줄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정하게 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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