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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K2 소총 이야기
2014년 하반기에 제28보병사단에 시험 배치 후 201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총 20만 정을 생산하여 2016년부터 전방 부대에 보급된다. 신규 소총 보급으로 인해 생기는 잉여 K2들은 후방으로 밀어내기식 보급을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기존 육군 부대의 M16을 전량 교체하고, 교체된 M16을 예비군으로 내려보내 M1 카빈을 완전히 퇴출시킬 계획이다. 아마 예비군 무장 교체에 필요한 만큼 기존 K2도 같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광학장비인 PVS-11K 도트 사이트가 전방부대 중심으로 2017년까지 약 3만 3천 개가 보급될 예정이었지만, 2019년 기준으로 5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보급이 다 안 되고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커진 신장 등 군장병들의 체형변화로 K2는 2020년이면 현역에서 물러나 예비군용으로 퇴역한다. 현재는 K2 소총을 개량한 신형 5.56mm K2C1 소총이 전방부대부터 순차적으로 보급 중이다. 특수부대 중에서는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구조사들이 이전에 쓰던 K1A를 K2C1으로 교체하였다. 언론에 일일히 나오지는 못하지만 활발하게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부 부대에서는 PVS-11K 도트 사이트를 장착하기 위한 피카티니 레일이 달려있는 새로운 K2용 총열 덮개가 보급되기도 했으며, 11K 교범에도 K1 및 K2용 총열덮개가 한 세트로 언급된다. 기존 K2에서 덮개 부분만 교환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장착된다. 한 때 간부들 위주로 풀리고 병사들은 5분 대기조 할 때 사용할 수 있었다가 해당 레일을 사용하는 부대들은 서서히 K2C1을 들여놓고 있다. 어처구니 없데도 PVS-11k의 가늠쇠용 구멍이나 마운트 높이는 저 기존 K2 레일에 맞게 나왔기 때문에, K2C1 가늠쇠, 가늠자와 동시 운용은 안 된다.
수직 손잡이는 총과 한 세트로 주지만, 광학장비는 60만원이 넘어가는 비싼 물건이기 때문에 최전방 정도는 돼야 지급해준다. 광학장비에 비해 수직손잡이는 무지막지하게 싸서, 총기 자체와 함께 보급되며 원한다면 정품 사제를 사서 달 수도 있다.
K2C1도 적절한 조준장치만 있다면 DMR로 사용할 수 있다. 영상에선 장거리 사격용 정밀탄환이 아니라 통상 K100탄을 그대로 사용한다. 5 MOA의 통상 돌격소총 수준의 정밀도이지만 600m 표적에 명중하여 유효사거리까지 명중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총기에 좀 조예가 깊다 하는 간부들이나 총기정비 보직같은 일부 특수한 정비관들은 지적하는 문제점이 몇 가지 있는데, 애매한 그립감과 무게감이 대표적이다. 기존 K2에서 총열 길이나 내부 기관 등을 거의 안 바꾸고 개머리판과 총열덮개를 바꾼 형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총기의 무게가 늘어나더라도 전방손잡이 운용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부담감을 좀 줄일 수 있는데, 보급 수직손잡이의 모양이 참 애매하다. 전통적인 수직손잡이처럼 긴 손잡이가 아니라 짤막하고 동그란 형상인데, 손잡이 상부는 각지게 생겨서 짤막한 수직손잡이 잡듯이 움켜쥐기에는 각진 부위가 손에 배기고, 길쭉한 수직손잡이 잡듯이 아래쪽을 잡기에는 손잡이가 너무 짧아서 어정쩡하다. 속이 비고 짤막해서 가볍다는 건 장점이긴 하다. 어쨌든 수직손잡이의 이런 특징 때문에 사격술에 신경쓰는 병과, 혹은 밀덕후, 총덕후 부사관들은 수직손잡이도 싸제로 가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여기에 더불어 총열덮개 길이는 K2처럼 짧아서 보급 수직손잡이와 레일커버만 가지고는 그립감이 애매해지고, 총열은 또 K2처럼 길어서 특수부대가 운용하는 단총열 카빈처럼 가볍게 움켜쥐고 휘두르기에도 애매하다. 최근 돌격소총의 추세가 길이와 무게를 줄이는 것임을 감안하면 참 아쉬운 설계다. 대한민국은 시가지 아니면 산지라 평지가 잘 없어 교전 거리가 멀지 않을 텐데도 이렇게 나왔다.
시간과 예산을 들여서 새로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K2에 있었던 탄알집 멈치가 누르기 불편하다는 단점, 장전손잡이 형상과 크기가 애매하다는 단점, 조정간을 엄지만 이용해서 단발에서 안전으로 돌려놓기 힘들다는 단점이 그대로 남아있어, 일본의 20식 소총 등에 비해 개선이 너무 더디다는 비판 역시 있다. 총열덮개와 개머리판이 바뀌고 윗총몸에 레일이 파이긴 했는데, 그 외의 부위에 대해선 국방규격을 준수해서 아무것도 못 건드렸다(...).
필리핀 경찰(PNP)에 납품되는 K2C1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키모드 레일이 연장되어 있고, 칙패드가 달린 LE스톡 형태의 개머리판을 도입했으며 가늠쇠 앞쪽 총열이 단축되어 있다. 하부 리시버에는 필리핀 경찰을 뜻하는 PNP가 새겨져 있다. K2C1의 짧은 핸드가드 레일에 불만이 많은 총덕들은 일반형보다 택티컬한 외관을 자랑하는 PNP사양 K2C1을 보고 우리 군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군사 마이너 갤러리 그리고 국내 모 메이커에서 나온 K2용 사제 레일도 이렇게 가늠쇠까지 길게 연장된 레일로 나왔다.
이래저래 어중간한 개선점이나 보급 사양 수직손잡이, 레일커버는 필요에 따라 과감하게 다른 부품으로 교체해 대응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피카티니 레일의 장점이 결국 여러 악세사리들을 떼고 붙일 수 있는 확장성에 있으니 당연하다. 레일뿐만이 아니라 개머리판도 신축식이기 때문에 스톡봉 굵기가 맞는 제품을 고른다면 교체 가능한데, 미국 시장에선 민수용 규격과 군수용 규격이 미묘하게 다르게 팔리기 때문에 호환성 관련해서 현역 특수부대원들도 가끔 건샵에 문의하기도 한다.(...)
레일이 달린 K2C1 소총이 보병들에게 보급되었으나 정작 광학장비는 함께 보급되지 않아 비판이 있었다. 총기에 장착할 광학장비 자체는 워리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 전방부대부터 순차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광학장비는 2023~2024년까지 보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2016년 10월 12일. 총열 덮개가 100발 사격시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는 문제가 발견되어 보급이 중지 되었다.기사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K2C1 소총이 K2보다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며 "총의 성능과는 상관이 없으며 사용자의 불편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책을 마련한 다음, K2C1 보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태가 터지기 전 모 블로거가 K2C1의 '총열덮개가 상당히 타이트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구조상 과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SNT 관계자에게 질문한 결과 관계자는 'K2는 가스 피스톤식인데다 비율과 균형 문제로 인해 핸드가드를 두껍게 만들 수 없었으며, 핸드가드 개량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총이라는 물건은 한 발 쏠때마다 내부에서 화약이 뻥뻥 터지는 물건이다. 때문에 어떤 총이 됐든 무리하게 너무 많은 탄을 풀오토로 사격하면 총열이 시뻘겋게 달궈지거나 핸드가드에 불이 붙을 정도로 과열될 수 밖에 없다. 문제의 본질은 총열에서 발생한 열이 총열덮개로 그대로 전해졌다는 것인데, 이는 비단 K2C1만의 문제는 아니고 카빈인 M4A1에도 있는 문제다. 특히 M4의 경우 노리쇠 왕복거리 문제로 인한 지나치게 빠른 연사속도로 인하여 기존 M16 소총에 비해 빠른 과열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었고, 특수부대가 사용중 총열이 폭발한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현재 SOCOM에서 사용중인 M4는 중총신으로 변경되었으며, 더 후에 등장한 Mk.18과 BLOCK 2는 총몸에만 고정되는 프리플로팅 레일을 도입함으로써 과열문제를 줄였다. 핸드가드에 불이 붙은 장면을 보면 총열 앞쪽에서 먼저 불길이 발생하는것을 알 수 있는데, 총열에 직접 닿는 이 부분이 실제로 가장 빠르고 쉽게 가열되기 때문이다. 프리플로팅 레일 같은 경우는 핸드가드가 총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덜하다. 따라서 실제로 미군에서 소개하는 총기 관련 주의사항에서도 "주의: 빠르고 지속적으로 총을 연사할 시 총열과 총열덮개, RAS의 금속 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유발할 정도로 과열될 수 있다." 라고 핸드가드 과열 문제를 대놓고 당당히 언급하며,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레일의 노출된 금속부를 플라스틱 레일 커버로 덮어라. 지속적인 사격 시에는 수직손잡이를 이용하라."라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열 문제가 대두되는 데에는 총열덮개 재질 변경도 큰 역할을 한 걸로 보인다. 본래 K2 소총의 총열덮개는 강화 플라스틱제로, 금속 총열덮개보다 열 전달의 지연 면에서 유리하였다. 하지만 C1에서 알루미늄제로 변경되며, 열 전도 저지 면에서 뒤처지게 된 것. 즉, 총에서 발생하는 열은 별 차이 없지만, 사수에게 열이 전달되는 현상이 심해진 것. 이는 최신 M4 카빈도 공유하는 문제로, 사제 절연성 총열덮개를 따로 적용하여 해결하기도 한다.
괜히 현대 미군 보병들의 사진에서 M4A1을 보면 항상 총열덮개에 기본 부착된 쿼드레일 네 방향 모두에 레일 커버를 달아놓거나, 적어도 아랫 쪽 일부와 옆쪽을 레일 커버로 도배해놓는 것이 아니며, 괜히 미군 보병들이 그 거슬리는 장갑을 항상 끼고 다니는 게 아니다. 장갑을 끼면 사이즈가 약간 안 맞는다거나 미끌린다거나 하는 아주아주 다양한 문제로 손가락의 미세하고 정밀한 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꽤 꺼리는 보병들이 많다. 당사자들이 대량 양산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군인들이니만큼 장갑을 무슨 우주비행사나 특수작전부대마냥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 줄 여건이 안 되기 때문. 해당 이미지에는 없지만, 장갑을 끼는 것 역시 미군 교범에서 추천하는 일이다. 참조 사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군 M4/M16 계열 소총의 레일에는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레일 커버를 달고 다니곤 했다. 이후 장갑과 수직손잡이의 보편화로 레일커버를 달지 않거나 한정적으로 장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게 되었다.
방사청에서 올린 해명 자료에 의하면 M4A1과 큰 차이는 없어도 세세한 이점을 보유해 UDT/SEAL 등 특수작전부대에서 인기가 많은 H&K HK416도 같은 조건에서 사격하면 핸드가드 온도가 59.5도까지 오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총기의 과열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일부 인터넷기사나 커뮤니티 유저들이 주장하는 설계결함이나 방산비리와는 거리가 멀다. 첫 문단에서 링크한 블로그 내용처럼 S&T는 합참이 ROC를 설정하면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과열 문제가 일어날 것을 알았음에도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사태에 대해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 분석 결과와 소요 군의 사격술 변경 적합성을 포함한 야전 운용성 평가 등을 통해 전방 손잡이 또는 총열 덮개용 커버 적용 방안의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참조 본래 위에 나온 K2C에 달려있는 것과 같은 수직손잡이가 기본 옵션이였으나 전투실험 중 엎드려 쏴 자세 및 입사호 의탁 사격시 수직손잡이가 걸린다는 사용자평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가, 과열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국방기술품질원에서 HK416을 사격해서 온도를 특정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직손잡이를 처음부터 보급하지 않은 이유로 '똥별들의 굳은 머리'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수직손잡이를 붙이면 총검술과 같은 백병전에서 불편하다며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도 실제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기는 했으나 결정적인 사유는 아니다.
2017년 7월부터 방열덮개를 포함해 수직손잡이와 전투장갑까지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되었다.
현재 전방사단을 중심으로 배포중이며, 수직손잡이와 방열덮개를 보급하는 대신, 기존에 있던 조각레일을 2개에서 1개가 되도록 회수하고있다.
수직손잡이가 현재 선진국의 소총사격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대략 2010년대 들어서 미군 특수부대 사격법 트렌드가 바뀐것을 기반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군 특수부대들이 총구에 가까운 위치에서 엄지손가락이 총열덮개 위쪽으로 올라갈 정도로 총열덮개를 강하게 움켜잡는 파지법(일반적으로 C-클램프 자세로 부른다. 한국에선 어그레시브 그립이라고도 하고, 이 파지법의 전파에 공헌한 크리스 코스타의 이름을 따 코스타 그립이라고도 한다)이 반동제어와 조준선 정렬에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으며, 2015년 이후 미군 특수부대 실전 사진을 보면 수직손잡이는 대부분 제거되었고 총열덮개를 움켜잡기 편하게 해주는, 일명 앵글드 그립(Angled Fore Grip)이 달린 방열덮개를 장착한 모습이 대부분인데 한국은 이제야 뒤늦게 2000년대 초의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비판이다. 차라리 K2C1의 총열덮개를 소염기 가까이까지 길게 연장시키고 방열덮개만을 지급하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몇 가지 핵심적인 문제가 있는데, 첫째로 군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육해공군 병사들이 전부 델타포스 수준으로 소총사격을 연습하지도 않으며, 둘째로 특수부대의 장비와 전술은 그때그때 부대의 임무와 작전에 따라서 달라지는 반면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임무가 고정되어 있다.
미군 특수부대들이 대부분 앵글드 그립을 사용한다는 주장도 아주 간단히 반박이 가능한게, 넵튠 스피어 작전에 참여한 미합중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의 H&K HK416에는 수직 손잡이가 달려 있다. 그러니까 손잡이는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취향이고, 미국 민간 사격 유저들도 그립은 취향따라 사용하는 추세고, 미군 특수부대들이 임무나 개인차에 따라서 수직손잡이를 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수직 손잡이를 막대 쥐듯 잡는 대신, 새끼손가락을 받치는 걸림턱 삼아서 씨 클램프 그립을 취할 수도 있고, 팔이 피곤하거나 장기간 조준이 필요할 때에는 막대기처럼 쥐고, 엄폐물에 거치 시 손가락으로 짚어주는 등 수직손잡이 자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참조). 링크의 T-REX ARMS는 앵글 그립으로 할 수 있는 파지는 수직 손잡이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일반적인 파지도 가능하기에 더욱 범용적이라 수직 손잡이를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씨 클램프 그립 자체가 장시간 유지하기에 편한 자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총구를 45도 상, 하방으로 둔 준비 자세에서 필요할 때 재빨리 팔 뻗어서 취하는 방식으로 즉각 조준할 때 써먹으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소총을 받쳐주는 전통 파지법이나 아랫총몸 잡는 파지법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럴 때에도 활용하기엔 수직손잡이가 범용성이 있다. 유튜브 등지에서 미군 전역자들 이야기를 찾아보면 실내 수색이 엄청 길어져서 씨 클램프를 오래 취하게 되었을 때, 45분~1시간 정도 유지가 최대라고 하는데, 체력이 약한 사람은 무리하게 씨 클램프를 유지하는 대신 수직손잡이를 잡아 체력 소모도 줄이고 전통 파지법보다는 반동 제어가 되는 파지법을 취할 수 있다. 국군 사격술도 씨 클램프 그립을 잘 활용하는 식으로 발전하려면 하이/로우 레디 등의 사격 준비 자세와 상황별 변형 파지법 등을 제시하는 공통의 CQB 교범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아직도 훈련소에서는 쌍팔년도 제식을 배우고, 해외의 전술 트렌드를 접할 기회가 높은 특수부대 인원들이나, 일부 전술사격에 빠삭하거나 미국 물 먹은 간부만 씨 클램프니 떰 브레이크니 하는 기법들을 알음알음 알려주는 판국이라 트렌드의 변화를 바짝 따라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 문제는 미군부대 지원이나 근무경험이 있는 간부가 이렇게 설명해도 다른 간부들이 너무 튄다고 쿠사리를 먹이니..
애초에 크리스 코스타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코스타의 전위적인 어그레시브 그립은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전술 사격계나 현역 군인들 사이에서도 거센 편이다. SEAL 출신의 유명 전술 사격 강사인 카일 디푸어는 코스타의 과장된 어그레시브 그립을 돌려서 까듯 본인의 강의 영상에서 머리를 과하게 숙이고 팔을 거의 일직선으로 뻗는 것(크리스 코스타의 그 자세)은 '요점을 놓치는 것'이며 그냥 몸에 총을 맞춰 편하게 겨누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물론, 엄지를 총열덮개 위에 올리는 C클램프 방식 자체는 특수부대에서 흔히 쓰는 그립법이고, 디푸어 역시 총열덮개 위에 엄지를 올리는 것이 반동제어에 좋다고 설명하지만 팔을 과하게 뻗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상술했듯이 코스타의 해당 파지법은 모든 총과 모든 사격자세에서 가능한 것도 아닐 뿐더러, 징집병에게 기계식 조준기를 부착한 소총을 들려주고 일반적인 파지법을 거치지 않고 훈련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안그래도 자주포랑 전차 찍어내기도 버거워 보병장비를 못 챙기는 포방부가 과연 돌출물(앵글 그립)에 불과한 플라스틱 쪼가리가 될 부착물을 넉넉하게 나눠줄지는. 디푸어의 주장처럼 그냥 몸에 맞게 편하게 잡고 엄지를 총열덮개 위에 올리면 반동제어가 잘 된다고 가르치면 될 일이고 K2 자체가 코스타의 그립과 맞지 않고, 미군에서도 쓰는 사람만 쓰고 비판도 많이 받는데다가 태생적으로 체력소모가 심한 코스타의 사격법이 반드시 전군에 적용될 이유도 없다.
일반 징집보병은 신체적 조건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 모두에게 적합하길 기대할 수 없다. 애초에 K2 자체가 어그레시브 그립으로 잡고 쏘라고 최적화해서 설계한 물건이 아니고 제조사 매뉴얼대로 따져서 보자면 이는 오히려 비정상적인 그립이다. 결정적으로 국군 알보병의 주무대인 야전상황에선 엎드려쏴와 입사호쏴가 주력 사격자세며 두 자세는 양팔의 팔꿈치로 무게를 받쳐서 안정적으로 사격하는, 코스타 그립 자체가 불가능한 사격자세이기 때문에 뭘 주겠다면 탈착식 수직손잡이가 제일 무난하다. 또한 미 특전사들도 어그레시브 그립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잡고 쏜다. 더군다나 사격은 자신한테 맞는 자세나 노하우에 개인차가 크다. 당장 K2만 해도 총열 덮개가 아니라 총 목~탄창 삽입구 앞쪽, 혹은 매우 왜소한 체격의 경우 아예 탄창을 잡고 쏘는 사람도 많고, 이 사람들도 250M 만발을 기록한다. 게다가 코스타의 어그레시브 그립은 K2의 짧고 뭉툭한 총열덮개와는 맞지 않다. 이는 K2의 단점이기도 한데, 총열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서 팔을 뻗어 총구 가까이 쥐는 자세가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총열덮개 끝쪽을 쥐는 것이 가능하다. (대충 이런식으로 하면 안정적인 자세가 나오긴 한다.) 이는 M4 카빈과 같은 단축형 돌격소총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로 코스타 그립을 사용하려면 BLOCK 2 처럼 어느정도 총열덮개의 길이가 받쳐줘야 한다.
무엇보다 단순한 수직손잡이는 20세기 초반에 톰슨 기관단총부터 아직까지 수십 년간 쓰이고 있는 물건이다. 반면 이런 앵글그립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유행이며, 모두가 사용할 만큼 널리 받아들여진 것도 아니다. 유행 따라 장비를 계속 갈아치우는 예산 빵빵한 특수부대라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일반 부대에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엔 예산과 행정절차 문제가 있다.
소총, 특히 카빈이 아닌 장총열이 달린 K2C1은 공격적 기동사격에만 쓰이는 게 아니며, 이를 위해선 기동사격에만 적합한 악세사리를 주거나 아무것도 안 주기보다는, 입사호 사격과 기동사격 모두에 써먹을 수 있는 수직손잡이가 무난하다. 일반 보병 대상으로 수직손잡이를 널리 보급하는건 세계 최선진군 미군도 하는 일이다.
결정적으로 C클램프는 진리가 아니다. 근거리 속사의 반동 제어에 유리하며, 실제로 특수부대에서 CQB 등의 상황에서 두루 사용하지만 그 이외의 상황, 특히 장거리 사격시엔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병들은 적을 코앞에 두고 전자동 사격 할 일이 잘 없다. 어그레시브 그립 자체도 반짝 하고 등장했지만 거기서 따온, C클램프 파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러 변칙 응용법이 더 잘 쓰이고 있다. 특수부대라 하더라도 총을 어떻게 잡고 쏘냐는 다 제각각이며, 총열덮개 쥐는 방법, 왼팔을 접는지 펴는지, 몸통과의 각도 등 다 달라 딱 잘라 단정지어 뭐가 최고네 할 수 없다. 더군다나 C클램프와 그에서 파생한, 총열덮개를 눌러쥐는 그립은 총열덮개가 얊은 AR-15 계열에는 적합하지만 총열덮개가 위아래로 넓고 조준기 위치가 낮은 칼라시니코프 등엔 적용할 수 없기도 하다. 일반 보병 대상으로 수직손잡이를 널리 보급하는건 세계 최선진군 미군도 하는 일이다.
수직 손잡이 도입 자체는 선진적인 개념이며 별 문제가 없기에, 현재 K2C1 수직손잡이에 대해 비판점을 굳이 찾자면 수직손잡이 운용이라는 큰 개념이 아닌, 보급 수직손잡이의 퀄리티나 수직손잡이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훈련 및 원칙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디자인도 맥풀이나 탱고 다운 등에서 나오는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구식이라는 것이 중론이라 그립감이라는 게 개인차가 큰 영역이기는 하지만, 탈착을 위한 조임나사 때문에 손가락이 걸리기도 하고, 상부가 각진데다 하부는 애매하게 둥글어서 파지가 불편하다는 장병들의 피드백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대마다 SOP가 다르겠지만, 그냥 수직손잡이는 뒤에 달고 전방을 씨 클램프로 잡거나, 수직손잡이랑 방열덮개를 다 떼고 필요시 장갑과 함께 운용하거나, 방열덮개만 달아서 잡는 식으로 타협할 수 있다.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간부들은 아예 맥풀사 짧은 수직손잡이나 앵글드 그립을 사서 달기도 하는데, 정품이 4-6만원이면 해외직구가 가능하니 가격 부담이 그리 큰 것도 아니다.
초창기에는 미국 민수용 총기 시장에 AR-100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했다. 외형은 K2와 동일하지만 단발 사격만 가능하다. 이후로 미국 민수용 총기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권총손잡이가 있는 모델은 민간에 팔 수 없었기 때문에 개머리판과 권총손잡이가 일체화된 스포츠용 라이플 DR-200/300으로 변형했으며 이외에도 소염기 등의 문제로 구조가 여럿 변경되었다.
2004년에 연방 차원에서의 공격무기 금지법이 폐지되면서 개머리판 및 권총손잡이 금지 조항이 사라지면서 자체적으로 이 규제를 시행 중인 몇몇 주를 제외하면 DR 시리즈 소총도 커스텀 업체에서 발매하는 접이식 개머리판과 손잡이를 부착할 수 있다. Stormwerkz라는 미국의 총기 개조 커스텀 부품 회사에서 간단하게 바꾸어 끼울 수 있는 레일달린 총열덮개를 발매 중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스코프와 레드 닷 등 광학장비를 별다른 작업과정 없이 바로 장착할 수 있다.
미국 등지에서 5.56mm와 7.62×39mm 탄은 유해조수로 분류되는 코요테 사냥용으로 인기가 많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코요테가 출몰하는 지역이 많아 주기적으로 사냥을 한다. 게임 으로 분류되는 사슴이나 엘크, 곰, 멧돼지 등과는 달리 코요테는 유해동물로 분류되어 사유지 주인의 경우 코요테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방지 목적으로 별다른 라이선스나 시즌의 구애 없이 연중 내내 사냥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코요테 사냥에 많이 쓰이는 탄은 .17 HMR, .223 레밍턴, 5.56mm, 7.62x39mm, 그리고 12게이지 코요테 사냥용 철산탄 등으로 .270 윈체스터, .308, 30-06 스프링필드 등 대구경 탄이 주로 쓰이는 사슴 사냥과 대조적이다. 과거 대우정밀에서 생산한 K-2 소총의 민수형 Max와 DR시리즈들은 '아주 좋은 코요테 라이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나 해외 총기 포럼 등의 반응을 보면 총 자체가 그리 인기있는 편은 아니라서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직접 써본 사람들에게서는 생긴 것은 별로여도 성능이 준수하고 여러 소총들의 장점을 잘 취합했다는 평가가 많이 보인다. 특히 AR-15 계열이 흔한 미국에서 익숙한 조작감으로 다룰 수 있는 가스 피스톤식 AR-15소총이란 점에서 나름의 인기를 끌었지만, 아무래도 끌리지 않는 외형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 수출 당시엔 판매량이 많지 않았으며 1990년대 들어 수출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희귀해져서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K5 권총을 수입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라이언하트 인더스트리에서 소총 판매도 고려 중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진 않았다. K5 권총의 개량버전인 LH시리즈도 가격 과잉으로 판매가 부진한 데다가 이젠 라이언하트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로 미국내 판매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SNT모티브가 북미 민수시장을 공략할 의지가 별로 없다는 것. 객관적으로 현재 LH 권총은 EAA나 Canik 등등의 터키제 저가 권총들에 비해서도 인지도 및 선호도가 밀리는 실정이다.
대우정밀에서 생산한 K2 소총들의 시세는 희귀성으로 인해 현지 거래가 미화 1000-2000불대를 넘나든다. 새 제품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개인들이 중고 총기 거래 웹사이트에 올리는 물건이나 Gun show에 개인판매자들이 내놓는 것들이 전부이고, 특히 권총 손잡이가 그대로 있는 Max 2(수입 K2)나 DR-100 같은 경우에는 K2에 대해 들어본 슈터라면 올라가는 족족 칼같이 집어간다.
그리고 조금 안타까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재 과열된 미국의 민수용 소총 시장. 그것도 저가 보급형부터 초고가 하이엔드 제품까지 AR-15 계열의 공급이 넘쳐나고 세계 유수의 총기 제작사들이 경쟁에 뛰어든 지금 상황에서는 K2 소총들이 주목을 받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대우' 라는 브랜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수요는 존재한다. AR-15와 AK같은 주류에서 벗어나면서도 쓸만한 소총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있기 때문에 물량만 있다면 Vz.58과 같이 틈바구니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미국 총덕은 "대우는 차 좀 그만 만들고 총이나 더 보내"라고 했다고 할 정도.
한국 외에도 상대적으로 전쟁 위험이 적거나 총기를 자체 생산하지 않는 공업력이 낮은 국가들이 수십~수백 정 단위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AR-15와 비슷하면서도 값이 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한국군의 주력 소총으로 자가 개발하여 사용하는 원산국이므로 사용 중이다. 1982년부터 시제 소총(XK2)으로 운용하여 시범 운용기간을 거쳤으며 이후 K2 소총이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군 정식 인가되어 1985년에 전방부터 순차적으로 배치 시작되고 교범이 1985년 7월에 발간되었다. 이후 한동안 대규모 개량 없이 순수한 K2 소총으로만 운용하다가 2010년대 들어서 피카티니 레일 등의 대규모 개량이 적용된 K2C1 소총을 전방부터 순차적으로 배치하고 운용하고 있으며 기존에 운용한 K2 소총은 후방 부대로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국군 이외에도 경찰청도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상당수의 K2 소총을 비축하고 인근 군경 부대와 합동 사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법무부 교정본부(구치소와 교도소)도 재소자 난동, 탈옥 저지전 등의 비상사태나 무장공비의 사회 교란 목적으로 한 교정시설 습격을 대비한 방호 목적으로 K2 소총을 비축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특수부대가 K1, K2C를 사용하고 있다.
레바논: RIS가 달린 K2와 K1을 도입하여 사용 중이다.
에콰도르: 2011년 도입.
인도네시아: 2008년과 2011년 도입.
이라크: ISOF 등 육군 특수부대가 M4 카빈 계열과 함께 K2C를 채용했다. 이라크 내전에서 K2C 일부가 이라크군에게 지원물자로 넘겨졌는데 일부 장비가 암시장에 팔리거나 IS에게 노획되기도 했다. 여러 모로 정세도 불안하고 사정도 좋지 않다보니 구형 AK나 M16과 함께 다른 나라에서 사온 VHS 등의 최신 총기들도 섞여서 쓰이는 상황이다.
말라위: K2 1100정과 단축형 K2C 1000정을 수입했다.
멕시코: 2011년 도입.
파푸아뉴기니: 2013년 K2C를 도입했고 K1도 사용하고 있다.
페루
세네갈: 2003년 도입, K1도 사용하고 있다.
피지: 해군이 사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3만 3천정을 구매했다. 83년이라는 굉장히 이른 연도에 3천정을 구매했고, 96년에 또 약간을 구매했으며, 2006년에 3만정을 구매했다.
필리핀: 2018년 10월에 필리핀 국립경찰이 K2C1 1677정 수입을 결정했다.출처 한국군의 K2C1와는 다르게 가늠쇠 앞부분의 총열이 약간 짧고 탄창 삽입구 우측에 필리핀 경찰의 상장이 각인되어 있다. 일부 수량은 연장된 총열덮개를 사용하는데 기존의 K2C1과 달리 키모드 레일 형식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긴 총열 덮개는 필리핀 경찰의 요구였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개머리판에 칙패드가 달려있다.
북한군도 특수부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38항공육전여단 출신 최승찬의 증언(아카이브)에 따르면 한국군의 주력 소총이 K2 소총으로 바뀌면서 북한도 1997년의 화성 해안초소 K2 소총 사취 사건 이전 최소 1980년대 후반부터 K2 소총의 존재를 인지했고 특수부대용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용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확실한 증거자료가 나온 적은 없지만, 여러 정황을 봤을때 이미 북한도 운용중인 것으로 보인다. K2 소총은 바로 윗 문단에서 보다시피 여러 국가들에 수출되었으며 북한이 해당 소총을 접할 수 있는 루트는 많다.
확실한 내용도 아니며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강릉 무장공비 사건으로부터 몇 달 전인 1996년초에 최전방 OP에서 수하에 응하지 않는 미식별 인원을 사살했는데, 아군 복장에다가 국군에 보급되는 총번 형식이 아니라 위조 총번이 새겨진 K2 소총으로 무장한 공비였다는 병사의 목격담도 나온 적이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북한이 M16과 마찬가지로 카피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서부전선 포격 사건 당시에도 북한군 병력들 중에 일부가 국군의 디지털 전투복, 피아식별띠, K2 소총으로 무장한 채 북측 통문에서 아군을 향해 도발을 일삼다가 돌아가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있다. 따라서 해당 정보를 취합 및 추론된 내용을 통하여 결론을 내려보자면 북한에서 K2 소총을 운용한다는 것은 아직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여러 정보들을 통해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 내에서 K2 소총을 운용한다고 한 것이다. 반대로 구형 AK소총 설계도는 구글에 검색하면 굴러다닐 정도로 흔하다.
참고로 여기에선 K2 소총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으나 북한에서도 K1A나 K3, K5와 같은 다른 개인화기들도 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이란에 한국이 수출한 적이 없는 K7이 이란 방위산업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첫댓글 친구는 특전사 군악대에 지원해서 복부를 했다고 해서 참 멋있는 놈이다. 속으로 감탄을 했다. 언젠가 친구와 함께 남한산성에 오를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이 복무하던 군부대가 보인다고 재수없다고 하면서 그 쪽으로는 오줌도 안싼다는 말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낙하산 훈련이 좀 힘들었던 모양이다. 절에서 눈치가 빠르면 새우젖국을 얻어먹는 다는 말이 있다. 군에서도 눈치가 빠르면 군생을 즐겁게 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융통성이 별로 없는 친구들은 고문관 취급을 받기도 한다. 갈굼이나 왕따를 당하지 않도록 슬기로운 군생활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것이 어렵다면 보직을 변경하거나 고충처리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